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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뛰고오르기

25.9.27.토.수원_날씨가 예술이었어.

매일 걷습니다 2025. 9. 27. 20:53

걸은 거리 총 15km


이렇게나 좋은 날씨라니

11월까지 틈만 나면 밖으로 돌아다녀야 해. 맘 먹은 날이다.

하늘 봐라. 와~~~

옷차림은 최대한 가볍게
반팔, 반바지, 힙쌕(물. 손수건. 양치도구, 틴트) 그리고 썬캡 끝!

맑은데 약간 구름이 껴서 덥지도 않고 시원하고 풍광은 더없이 그림같아서 너무 좋았지.


아침에 약간의 과일과 치즈 한장이 전부.
집앞 기차역에서 새마을 itx 탔지.

수원역 내려서 곧장 걸어서 찜해둔 식당인 먹거리식당에 도착했다.
(수원 가면 생선백반 먹으러  찾아 가는 집이다.)

(기차에서 내려 잠시 시각장애인 안내견 모습 구경하다가ㅡ실제 일상에서 마주치는 건 드문 일이라ㅡ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개와 20대초반으로 보이는 견주 아가씨가 수원역 그 복잡한  인파 속을 어찌 헤쳐나가나 좀 염려스러워 잠시 지켜봤다.

다행히  화장실 다녀온 지인이 합류해서 안심하고 내 갈 길 갔지.
(같은 기차를 탄 듯한데) 처음엔 우연히 강아지와 견주가 내 뒤에 줄을 서서...내게 녀석의 몸통이 툭 부딪혀서 안내견이 내 근처에 있음을 인지했었지. 리트리버의 몸통은 단단했다. 하긴 우리집 토토로도 몸이 근육돼지라 여간 단단한 게 아냐.)


식당엔 10시 30분 문여는 시간 맞춰 찾아 갔는데 이미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있었다.
우리 부부 빼고 다 노년에 접어든 어르신들

(그들은 왜 나이든 여사장님께 아무렇지 않게 농을 걸며 희롱을 할까.
느낌상 그들은 그걸 마치 유쾌한 재치나 유머, 친근감 정도로 여기는 듯 했다.
그게 예전 고리짝 시절엔 먹혔을 지 몰라도 이젠 추접한 매너이자 성희롱성 발언이 되었음을 여전히 모르시는 구나.

뭐랄까... 노인기초연금 수령을 위해선
'기본 교양교육 수강을 필수조건으로 삼아서',
노년층에게 키오스크 같은 신문물 교육과 더불어 특히 노년기 남성들에게는 바뀐 문화와 시대를 가르쳐주는 에티켓교실 같은 게 있어야 겠다 싶어.
저런 희롱성 발언을 젊은 여성들에게 했다간 아주 큰 봉변 당하실게야.)

어려서야 부모, 학교, 주변 어른과 또래들에게서 오는  잔소리, 가르침, 눈치, 힐난 같은 외부 통제가 작동한다지만,
다 커버리면 그때부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으니 끊임없이 자기성찰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퇴행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내부적 자기 통제시스템을 스스로 작동시켜야 하는데...

그게 작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늙을수록 점점 더 이상해지는 성인들이 있는 게다.
도덕성이 초고~중고생 수준의 3단계 잘해야 4단계에 머물러 평생 가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 탓일게다.
4단계만 가줘도 다행이지. 도덕성이 사회적 약속과 규칙은 지켜야 한다...까지만 도달해도..어디여.

이 열기튀김이 아주 실하고 맛나다. 가자미 구이야 늘 아는 담백한 그 맛이고.

1인 11,000원
(백반정식은 8,000원, 생선정식은 11,000원)

기본 반찬이 비교적 잘 깔리고, 생선구이+콩나물국+계란후라이 나온다.

오늘도 역시 맛있는 식사였다.

누군가 대단한 기대를 하고 왔다 실망했는 지 조목조목 길게도 악플을 달아놨던데...피식 웃고 말았다.
그럼 비싸고 고급진 식당을 가셨어야지요.
동네 백반집 와서 손님 응대, 인테리어나 위생, 반찬 퀄리티 등이 정갈한 한정식집들만 못하다 논하면 ...그대의 맛집 비교대상 번짓수가 영 틀린 게요.

우리 부부가 오르는 길은 늘 팔달문에서 이쪽 지동시장 방향에서 오른다.

가는 길에 커피 한잔 사서 마신다. (메가커피의 할메가 아이스..평소엔 아메만 먹지만 오래 걸어야할 땐 달달이도 괜찮다.)

오늘 날씨가 솜씨없는 내가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이리 그림같은 사진을 만들어준다.

여기서 늘 보는 저 교회. 참 독특해.

좀더 걸으면 나오는 열기구

쟨 아니다... 많이 아쉬워.
열기구는 튀르키예나 탄자니아 가서 타야지.ㅎㅎ
예전 사진 찾아봄. 튀르키예 갔을 적 열기구 탔던 사진..역시 사진이 남는 게야.

카파도키아의 추억

저걸 타본 이가...이걸 보면.....탈 맘이 없어지지.

마른 듯한 체형을 가진 남편은 실제론 평범한 몸매에 정상체중이다. 다른 중년남성들이 워낙 통통하고 배가 동그랗게 나오니 우리집 아저씨가 상대적으로 말라보일 뿐
근데 왜 여자들은 중년이어도 그리 날씬하고 날렵한 이들이 많은 게냐.   

한바퀴 휙 돌면 처음 시작한 지점이 이렇게 멀리 보인다.  
열기구로 출발지점 위치가 가늠된다.

늘 가던 행궁빙수 가려다 이번엔 설빙에 갔지.

수원 오면 늘 생선구이 먹고 빙수 먹는 게 루틴이 되어 버렸어. ㅎㅎ

블루베리 때문에 혓바닥이 보라색으로 변해버렸다. 얼른 양치해서 씻어냈지.
어딜 가든 양치도구 들고다니며 양치는 열심히 하는 편. 야구장 가서도, 산에 가서도 양치는 틈만 나면 한다. 


행궁 뒷길은 이렇게 군데군데 공사중이었다. 지나갈 순 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 많았다만 생각보다 인파가 많진 않았다. 이 정도로 한가했어.
(행궁동 쪽만 중국인들 버글버글. 거리 전체를 뒤덮은 중국어 말소리 속을 지나가야 행궁동, 미술관 앞을 벗어날 수 있다. )

그와중 .... 기차 안에서 온 카톡
갑자기 피부과 이벤트?


어.. 저거 지난번 .... 내가 225000원인가 245000원가 하여 망설이다 결제 안한 건데... 5만원이상 싸졌네 싶어 얼른 예약문자 넣었지.
직원분~~~~저는 저걸로 예약해주시오. 다음 번 가서 결제할게요..

기차안에선 예약 걸어둔 추석연휴 기차표도 확정되었다고 톡이 와서 결제까지 마쳤다.


오늘 걸은 걸음수는 2만3천보 15km 넘게 걸었지.



집에 돌아와선 씻고 한 숨 잤더니 야구는 9:2로 졌네. 이런...
이런 날도 있는 거지만...
동주야. 이글스의 미래이자 대전왕자님께서 1이닝에 무려 6실점하고 이닝 마치지도 못하고 강판당하면 어쩌자는거여.


아들은 오늘도 동물병원 근무하느라 바쁘다. 저녁으로 뭔가 배달해줄까 했더니 친구들이랑 저녁먹고 스터디 모임해야 한댄다. 바쁘게 사는 게 좋지. 너무 무리하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