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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리 중_캐리어 정리, pc 수리 본문
어제 서울 다녀와서 늦게 도착
(마지막 기차를 타서 거의 12시 다 되어 집에 도착했다. 막차에는 입석객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대부분 수원역에서 내렸고 천안아산역을 지나자 한산해졌다.
용산역/영등포역에서 수원역까지는 지하철로 와도 되지 않나 싶다만... 아무튼 입석객이 마치 명절기차처럼 많아 놀랐다. 주말 막차는 이렇구나.)
가져온 짐 거실에 부려놓고 씻고 잘 준비하니 이미 1시가 훌쩍 넘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엔 도저히 못 일어나 더 잤다.
잠시 외출
(어후... 낮더위는 여전히 대단해. 그늘이 짙은 가로수 사이로 살살 걸어 갔다 와도 더워)
그리고 어제 거실 바닥에 부려놓은 짐들 정리 중
내일 다시 수리하러 가야하니까.
(어제 미리 컴 가게에 수리 일정 협의 해둠)
●일단 오래된 캐리어 하나 폐기:
후딱 대형폐기물로 신고해서 내놨다. (3천원)

2017년에 샀던 거 같은 데, 이제는 앞면 인조가죽 부분이 삭고 군데군데 고양이들이 박박 긁어놔서 너덜너덜거려.
실은 그래도 더 쓰려했는데 어제 서울서 드디어 지퍼가 고장나고 손잡이 고리도 툭 떨어져버렸다.
이 정도면 그만 보내줘야지. 그간 고생했다.
아이가 어린 시절엔 방학마다 외국 스쿨링이나 청소년 오케스트라 숙박캠프 등을 챙겨 보내느라 20,24,26,28인치 크기별로 갖고 있던 캐리어도 야금야금 다 내다버려 저게 우리집 마지막 캐리어였다.
하지만 캐리어 가방은 언제든 써야할 물건이니 이번엔 24인치, 26인치로 새로 주문해둠.
약간 가격대가 있는 튼튼히 pc 소재(폴리카보네이트 어쩌고)에 바퀴도 5개 달린...수하물 막 다루는 비행기 탈 때 쓸 튼튼한 26인치 여행용 하나.
일상에서 가벼운 국내 숙박 여행이나 기차탈 때 짐 옮기는 용도로 말랑한 느낌에 가볍게 쓸 24인치 하나
(그래도 에스콰이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팔고 보내주는 정품이라 그런지 약하다는 저가 abs 재질 아니고 볼링공으로 내리쳐도 괜찮을만큼 튼튼하다고 알려진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였다.)
그렇게 총 2개 샀다.
그리고 점검, 수리해야할 pc들 ...다 모았다.
(노트북 2대는 잘 고쳤다_포맷, 배터리 교체)
서울서 가져온 일체형pc, 피벗모니터, 집에서 쓰던 일체형pc까지. .... 총 3대
꼭 필요한 어댑터들은 신발케이스에다 모아 담았다.(기기마다 볼트, 암페어가 달라서 호환안된다. 수리 갈 때도 꼭 챙겨가야 한다.)

저걸 서울에서 캐리어에 담아 들고 올 때 꽤 무거웠는데 그래도 아들이 용산역까지 같이 가면서 들어다 줘서 편하게 왔지.
(헬스하는 아들 두면 이럴 때 편하다.)
아들은 주말 모임 선약이 있어 ktx 산천 타고 전주로 놀러갔다.
그래서 다같이 용산역으로 이동. 엄빠는 그 다음 기차 타고 대전으로 왔지. 계곡이나 바다에 간대서 조심히 다녀오라 술먹지 마라 잔소리 좀 하고 보냈다.

이 pc들은 잘 수리해서
일체형 pc 한대는 서울로 택배 보내고
(컴가게에 추가비용드리고 박스포장/택배 처리 등 도움받아서 보내기로 사전 협의해뒀다.)
나머진 남편이 쓸 거다.
업무용으로 늘상 듀얼모니터를 쓰는 아내가 아직 듀얼의 세계를 경험해보지 않은 남편에게 신세계를 알려 주려고, 일단 서울엔 아들이 쓰던 중고피벗모니터가 있어 가져왔다.
아들에겐 컴가게 갔다가 상태가 쪼금 더 나은 중고 피벗모니터가 있길래 그걸 사다주었다. 다음엔 새거 사줄게.
아들은 어제도 동물병원 근무해서 저녁에 만나 같이 밥 먹었다.
(평일엔 짬짬이 학회를 신청해서 공부하러 다녀오고 놀러도 다닌댔다. 학회는 대부분 참가비가 3~5만원. 그걸 욕심부려 여러 개 신청해뒀는데... 어려워서 좀 후회도 된단다. 박사님,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시고 주제가 주로 심장, 뇌, 신경 이런 거라며... 쉬울 리가)
요즘 병원에선 "보람, 배움과 어려움"이 오고간댔다.
"직장생활이란 게, 우리네 인생이 원래 그런 거야." 다독여주었다.
요샌 "뭔가 책임감이 없는 덜 큰 어른 같은 (하지만 나쁘지 않은 인성과 실력을 가진) 정직원"과 "기성세대인 원장님" 사이에서 괴롭단다.
(원장님은 배울 점이 많으신 데다 점잖으시지만 예민하시고, 그렇지만 어린 직원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는 어려워하시고.... 같은 대학/학과 동문 후배이자 장차 같은 일을 하게 될 아들에게만 병원 운영과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가끔 토로하신단다.
그람요. 그렇지요.쉽지 않을 겝니다. 원장님.
진짜 사고체계, 상식선이 다른... 오디너리하지 않은 "평범한데 이상한 애들"이 요샌 확실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
그 둘 사이를 조율해줘야 해서, 그리고 둘 모두를 다독여줘야 한단다.
갈등의 당사자끼리 서로 직접 대화하기보다는 아들 녀석을 중간메신져로 사용중..
그 둘의 의견을 아들이 쿠션을 넣어 잘 전하고 충돌하지 않도록 하느라 진땀....
이 무슨 신박한 회피형들의 대화법인가?
<비정규직 알바견습생>인 아들이
<원장님과 정직원 사이의 갈등>을 다독이고 눈치보고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별..... 그지같은...상황!
(대신 신뢰를 많이 받긴 한단다.
그만큼 병원 운영의 현실적 어려움도 알게 되고 사람 상대하는 스킬을 얻게 되기도 하고 상황과 분위기를 읽어내는 눈치란 게 더 늘지. 그리고 다양한 수술을 참관할 기회도 많댔다. 그런 장점들이 더 크다면 견뎌봐라 조언해주었다.)
"본인이 무단결근을 했음"에도....
주변인들이 감정을 읽어줘야 하고 어루고 달래고 이해해 줘야 하는 그런 희한한 세대가 등장했구나.
자신의 불편함이나 감정을 스스로 토로하거나 책임지거나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고 제 엄마를 대행시키거나 주변인들이 알아주고 대신 해결해주기 바라는 세자저하, 공주 마마들이 지천에....
평생 "나 대신 제반 문제를 처리할' 집사를 데리고 살 수 있는 재력, 뒷배, 비빌 언덕 같은 게 있으면 다행이겠다만.
그저그런 서민층~중산층 가정에서 그 집사 노릇 해주던 부모세대가 늙어가면, 주변 동료들이 지쳐 널 포기하면
그때부턴 세상 탓하며 방구석 여포나 히키코모리 같은 거 하며 나라탓, 사회탓 하며 살거니?
그러다 부모 죽으면? 일본은 요새 그렇게 부모에게 기대며 늙어가던 중년 자녀들이 점차 혼자 남게 되며 집에서 고독사하거나 길바닥에 나와 부랑자가 되기 시작한다더라. 일본이 그리 되면 10년쯤 뒤 우리나라도 그리 될 게다. ㅜ..ㅜ
결국 그래서 현실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어른이라면...스스로 잘하든 못하든 세상에 나아가 자신을 구제하고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야 한다.
조언이나 가르침은 줄지언정 직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게 해야 그래야 점차 세상일에 능숙해진다.
특히 오늘 아들을 환장하게 한 직원처럼 무단결근하며 전화조차 회피하고 제 엄마를 시키거나 다른 직원한테 톡이나 보내는 짓은 안 해야 한다.
아이를 그리 회피형으로 키운 부모들이 어떤 태도로 제 아이를 대하는 지를 몇 번 봤기에 아이만을 탓하긴 어렵다만.......
우리보다 같은 사회현상을 10년이상 먼저 겪고 있는 일본이 이 하류 지향 10년 뒤의 사회 문제들은 어찌 해결해내는지 살펴보고 싶다.

저리 키운 부모도 부모다만..
결국 40,50대 되어서도 그 자식들은 할 줄 아는 게 딱히 없는 성인이 되더라.
그냥 직장만 잘 다녀. 요즘 시대엔 그것만으로다 장한건가? 싶다만..
육아도 집안 살림, 일상 문제는 양가 부모들이 그 자식이 40이 넘어도 늙은 부모가 다 나서서 해결해주니... 진짜 스스로 해낼 줄 모르더라.
세상일은 나이들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봐야 아는 거더라.
40 넘은 딸의 새로운 전근지에 여전히 부모나 남편이 "우리 아무개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귀하게만 큰 아이니 잘 봐달라."며 인사 드리러 가고 떡 보내는 거보고 부럽다기 보단 기함했다.
실제로 그 분들은 40대여도 참 해맑지.
삶에 찌들지 않으니까.
밥을 하거나, 아이 키워도 제 아이.실내화 한번, 제 속옷 한번 직접 빤 적 없이 "70대에 접어든 부모"가 여전히 그걸 다 해준다더라. (그 부모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니 할 말 없다만)
(늙은 70대 엄마가) 아침에 차려준 밥상 받아 먹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엄마가 싸준 과일도시락 손에 들고 기차타는, 저녁이면 피부미용받고 헬스나 요가하러 가는 이가 어찌 삶에 찌들 수가 있겠는가?
중년이라도 마냥 곱기만 하지. ㅎㅎ.
아무튼 본인이 늦게 일어나 무단 결근한 걸..
왜 주변 동료들이 먼저 이해해주고 뒷감당하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회피하는 상황을 해결해가도록 조언까지 해줘야 하는 지....
나는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실은 잘 모르겠다.
하긴 몇년전 나랑 같이 근무하던 신규 하나도... 참 희한했다.
같이 카풀하는 동료가 병가를 내자, 본인 출근하기 힘들다고 대놓고 며칠을 지각하더란다
사유는 본인 집앞 버스시간이 애매하다.
관리자가 더 일찍 버스를 타거나 택시타고 오면 되지 않냐 했더니 "왜 일찍 오라마라 하냐고, 택시비 줄거냐"고 바락바락
그리고선 관리자를 갑질로 신고하겠다고, 본인이 엄청 합리적인척 하던데.
참.....희한해.
내눈엔 너무 대놓고 "을질"같던데......
=>그런 희한한 꼴을 몇번 보다보니 나는 승진 참말로 안하고 싶더라.
아무튼 희한한 세대가 오고 있긴 해.
근데 대체로 멀쩡한 주변인들이 그 희한한 부류들을 언더커버해줘야 하니 미치지.
이젠 그런 희한한 녀석들이 대놓고 그 진따력을 마치 해도 되는 행동인냥 심지어 합리적인 행위인냥 굴어.
10여년전 일본을 휩쓴 하류지향의 책 내용이 그대로 우리 나라에 펼쳐지고 있는 게 보인다.
일본아, 현명한 해결 방안도 마련해서 좀 보여주라. 니들이 먼저 겪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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