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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23.10.2.월. 가족 다함께 피코토닝+독감예방접종

매일 걷습니다 2023. 10. 2. 18:20

오늘은 아들 서울로 올라가기 전 오전 내내 병원 투어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곳은 둔산동 메디컬가  피부과 시술받음. 역시 이곳도 요즘 피부과답게 물론 여자들이 압도적이다만 남자들도 제법 있다.
나이대도 다양. 골프복+금시계에 부자연스럽게 잔뜩 당겨진 얼굴의 늙은 동네  🐑아치 아저씨부터 쟨 저 피부에 여긴 왜 왔지 싶은 말간 얼굴의 미소년들까지.

나는 여름에 속초 바닷가,양평 등 민물, 짠물을 가리지 않고 몇번이나 신나게 물놀이 다녀온 아들녀석 잡아다 피부 토닝 시키려고 갔지.
녀석이 자발적으론 안 갈테니 말이야...ㅎㅎ

오늘 간 김에 행사 가격이 너무 좋은 코 프락셀도 추가해 받았다. 아들도 보자마자 행사 가격이 너무 좋으니 하겠다고 덥석 오케이 함.
아들 토닝 예약할 때 엄마아빠도 덩달아 같이 예약해 셋이 동시에 시술받음.

이번 추석 연휴에 온가족이 정답게 야구 직관하고 피부과 토닝도 독감예방접종도 함께 맞으러 다녔지.



아들 친구들은
남여불문 그들 중 피부 상태가 제일 좋은 축에 속하는 아들이 종종 제 엄마에게 붙들려서 피부과 가는 걸  몹시 신기해 한댔다.
피부과란게...요샌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가는 사람은 늘 가고 안 가는 사람은 생전 안가는 곳이지.
친구들은 너같은 피부에다 도대체 어떤 시술을 받는 거냐며 궁금해한단다.

어....얘들아, 걔 뭐 별거 안 받는다.
그리 비싸고 신기한 거 하나도 안한다. 걔가 원래 집안 내력상 피부는 좋은 편이긴 한데, 젊어서부터 피부 너무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는 습관 붙여주려고 그래.
피부과도 다니는 사람만 다니잖아.

그래서 가끔 녀석이 집에 올 때 이 아줌마가 냅다 잡아다가 초특가 이벤트 행사하는 피부과 데려가는 거야.  

이집 아줌마나 아들은 거의 대부분 이벤트 시술만 찾아 받아. 비싼 고가 프로그램이나 피부에다 뭐 넣는 시술은 아예 시도도 안해.
우리 가족들은 레이저 말고 다른 거....피부에다 뭐 넣고 그런 거 하면 죽는 줄 알아. 큰 일 나는 줄 알거든. 무서워서 못해.ㅎㅎㅎ

그리고 그런 이벤트 미끼 행사를 받는다고 다른 프로그램도 잘 받질 않아. 의심병이 심해...ㅎㅎ.  딱 이벤트만 하고 다음 번으로 넘어가. 대전 이사와서 피부과 3~4곳... 다녀보긴 했는데 그렇게 몇 곳이나 찾아 다닌 이유가 그런거야.
그 병원들이 모조리 다 그 백화점 사거리에 모여 있거든. 그러니 싼데 찾아 여기저기 메뚜기 뛰듯 여러 동네 멀리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말야. 그냥 지하철 내려서 좀 걷고 다들 길 하나 건물하나 건너건너야. 서울은 더 심할 걸?
아무튼 이집 아들이 뭐 비싸고 대단한 걸 골라서 하진 않아.
그냥 너네도 시간만 낸다면 "음~  영화값이나 커피값 또는 떡볶이값 한번으로도" 할 수 있는 딱 그런 거 해.
대신 이벤트 하는 거 잘 찾아야 하고 빨리 예약해야 해. 얘들아.  늙은 이 지방사는 아줌마도 찾아서 하는 데 서울사는 젊은 니들은 맘 먹으면 얼마나 기회가 많고 예약도 잘하겠니~!

이 집 아줌마가 늙어가며 이목구비 예쁜 거보다 자세나 피부, 인상이 깨끗하고 단정한 거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서 이집 아들이랑 아저씨도 가끔 이 아줌마 손에 잡혀서  졸지에 피부과로 끌려가. 근데 다들 은근 즐기더라. 예약해두면 투덜거리면서도 어째 한번도 빠짐없이 늘 잘 다녀. 나 없이도 가서 예약문자오면 하고 와. 아무튼 그래.


아들이 코 부위만 모공 줄이려 프락셀 시술을 받았더니 코만 진짜 불탄 고구마가 된 채로 시청역과 탄방역 부근을 돌아다녔다.ㅎㅎㅎ
저녁에 서울로 올라갈 땐 진정되어서 거의 티 안 났다.

●오늘 시술 : 3인 106,590원
피코토닝+후처치 3인(1인당 29,000원)
+코 모공 프락셀 1인(9,900원)+부가세 10%

지난 번 1회성 이벤트 피코토닝은 가격은 9,900원이었고 이번엔 29,000원짜리.
○받아본 결과 둘의 차이는?
오늘 시술이 좀더 오래+전체적으로 꽤 꼼꼼하게 레이저를 쏴줬고 마감도 지난 번엔 달랑 재생크림 뿐이었다면 오늘은 기본팩+재생+선크림까지였다.

아들은 젊어서 피부 잡티는 거의 없는 지라 전체적인 얼굴 톤업 정도만 목표로 했다.
코 모공. 과도한 코 피지만 좀 해결보면 좋을 듯하고 그건 겨울에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엄마아빠는 나이가 있다보니 피부색도 탁하고 여름철 내내 쌓인 잡티가 그대로 연하게 얼굴에 내려앉았다. 이럴 경우 IPL은 절대 금지. 토닝을 여러번 받으랬다.
그래서 토닝을 더 오래 받아볼 생각. 여름을 만끽한 대가는 가을, 겨울에 피부과 다니며 치뤄야지.

토닝이나 모공치료는 원래 다니던 피부과로 돌아갈까 하다 또다른 피부과를 찾았다.
(아들이 서울 동기 여자애들이 많이 다니는 공장형 피부과라며 대전에도 분점 있을 거라 알려줬다.^^) 피코토닝과 약간 다른 방식의 트리플 토닝 이벤트를 찾아내어 5회 예약했다.

2주에 한번씩 10월 중순부터 ~12월초까지 받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늙어가며 피부에 잘 먹히지도 않는 화장으로 애써 잡티를 가리지 않고 싶다.  화장을 연하게 하고 꾸미지 않더라도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저 아줌마는 나이들었어도 참 담백하고 깔끔한 인상이네. 그렇게 늙어가길  바라는데..

근데 중년에 그 정도라도 이루려면 적절한 체중관리부터 꾸준한 운동과 깨끗한 피부관리. 단정한 옷차림. 동요하지 않는 마인드컨트롤. 웃는 인상. 적은 말수. 좋은 매너까지.
아유..곱게 늙는 것도 힘들어.
그냥 염치고 눈치고 외모고 다 놔버리고 풀어져 막 편하게 늙으면 너무 흉하잖아. 아직은 그렇게 타협하고 싶진 읺아.



○그리고 근처 다른 병원 한군데 더 들러 간단히 상담도 하고 (아들의 눈처짐 관련 상담. 이건 아직은 수술이든 시술이든 할 필요없다고 했음. 다행.)

○부지런히 탄방동 가서  독감예방접종을 받음.
추석연휴인지라 오늘 연 병원 자체가 드물어 미리  6곳 정도 전화해 알아봐서 겨우 문 연 곳을 찾아냈다.
(연휴전에 찾아냈고 직원분께 방문 일정 말씀드리고 확인 전화까지 다시 해뒀음.)
12시 30분 전에 와야 오전 진료 가능해서 부지런히 얼른 걸어가 접종 받음.
4가 백신 1인당 33,000원
(서울은 뭐든 비싸다. 아들은 작년에 서울에서 45000원에 받았다.)

가족들은 어제 식당. 야구장 투어부터 오늘 병원 세 곳 탐방까지 이동노선에 맞춰 시간대 예약까지 적절히 텀을 두어 싹다 해둔 나의 단순 명쾌해보이는 몰아치기 병원 탐방에 감탄하지만 그거 알잖아. 그렇게 뭔가 매끄럽게 일이 되게 만들려면 그 전에 꽤 많은 노력이 좀 필요하다오.



오늘 한화 이글스파크  경기는 완전 매진!
(원래 오늘 경기도 일찌거니 예매했으나 병원 투어일정이 혹여 에러가 생겨 꼬일까봐 취소했고 집에서 봤다. 갔으면 어제보다 더 신났을 듯.)

한화는 추석연휴 홈구장을 꽉 채운 만원관중 홈팬들 앞에서 10:0 대승 걷었다.

거기다 홈런 대잔치(윌리엄스. 채은성. 이진영)+기록 대잔치(정우람 1000경기 출장. 문현빈 100안타 달성  등)를 벌였다.

100안타 축하해요. 문돌멩 선수! 한화붙박이 주전선수로 성장해주길!



저녁 기차로 서울로 되돌아가는 아들.
집에서 10여분 거리라  대전역까지 같이 걸어가 역사내 성심당 매장에도 같이 갔다.

아들이 탄 기차가 출발하는 걸 보고 우리 부부는 지하상가길  따라 시내로 산책하듯 걸어가 선화동 콩나물국밥집 찾아가서 저녁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들에게 먹을 걸 좀 배송해뒀다.
새벽배송이라 내일 새벽에 도착할 거다.

뭐 별거 아니다. 그냥 내 맘이지.
명절을 보내느라 집에 먹을 거며 마실 것도 제대로 없을 텐데 내일 아침에 아이 집 문앞에 샌드위치며 과일 그리고 마실 물이 도착해 있으면 네가 기쁘겠지! 뭐 그런 맘으로 챙겨 보냈다.

요즘 세상 좋잖아. 대전에서도 다음날 새벽에 서울 사는 아이 집 문앞에 갓 만든 스타벅스 샌드위치와 과일을 보낼 수도 있고.

10월달이나 11월초에 아들보러 서울 나들이 한번 다녀와야지. 그땐 여전히 날씨가 좋을 때니 아들과 같이 어디 나들이라도 다녀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