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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9.26~28. 피부과. 산행. 명절 장보기

매일 걷습니다 2023. 9. 28. 19:54

9.28. 목. 연휴 첫날

도서관 주차타워 주차후 책 반납(무인반납기). 도서관 인근 영광맛집까지 걸어가 식사 후 청년광장 코스로 가벼운 산행(그래도 땀 흠뻑 흘리며 2시간 걸었다.)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와 주차하고 곧장 중앙시장으로 걸어갔다.
명절 전이라 전집들이 대성황.
종종 다니던 전집 앞에 한참 줄서서 샀다.
(우리 앞에 전 고르던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손님이 그리 많은 와중에도 개의치않고 전을  이것저것 골랐다 다시 놨다 무한 반복했다.ㅡ그와중 전을 몇개나 떨어뜨려 바스러지게 만들고 그걸 다시 바닥에 놓아두고 또다른 거 고르려 쌓인 전들을 이리저리 흐트리며 뒤적거리고ㅡ그리 하다가 결국 주인장에게 점잖게 한소리 들었다. 그만 고르시고  뒤에 한참 줄서서 기다리는 뒷분(우리 부부였다)께  자리 좀 비켜주시라고. 그 분 좀 해도 너무하더라.

나야 출퇴근할 때 주로 버스타고 장도 보고 하면서 저런 염치+눈치 없이 제 이익만 부끄럼없이 대놓고 챙기는 나이든 이들을 종종 봐서 그런지 화도 안난다. 그저 그런가보다 싶어 무심했지만 남편은 되게 당황스러웠나 보다.
나중에 돌아오며 아까 그 아줌마 뭐냐며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면서...잠시 노여워했다. ㅎㅎ.
저런 이들은 세상이 상황상 진상들을 어쩔 수 없이 적당히 용인해주는 분위기니 그걸 한껏 이용하는 게지. 아마도 본인을 염치없거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아주 영리하고 야무진 체리피커쯤으로 알겠지.)



우리 부부는 우리 가족. 부모님용으로 2팩 후딱 골랐다. 아쉽게도 아버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튀김이 없어서 옆 매장가서 고구마튀김이랑 녹두전도 추가 구입. 거기다 식혜도 한병 사서 부모님 댁에 곧바로 배달갔다.

집에 있던 배도 몇개 챙겨갔지.
부모님께선 아가씨들이랑 나들이를 가셔서 우리 부부는 부모님 댁에 먹을 것만 챙겨다 놓고 다시 집으로 왔다.

"어. 부모님 냉장고에도 배가 있었네." 싶지만 더 많이 드시면 더 맛있겠지...ㅎㅎ


9.26.화 퇴근 후에는  둔산동가서 남편과 피부과 피코토닝 시술받음.

여름 내내 걷기와 산행을 즐긴 결과는
얼룩덜룩 짙어진 피부색과 야금야금 쌓인 잡티로 남았고 가을부턴 피부과에서 그 댓가를 치뤄야겠지.

2인 부가세 포함 21, 870원
부가세 포함 전 행사가는?
1인 1회 한정 9900원에 예약

여긴 원래 다니던 피부과는 아니고 행사 문자받은 새로운 곳이다.
여긴 기존 피부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더더더 완전 대놓고 공장형 피부과
와~ 싶을 정도로 기계적으로 대충 빠르게 돌린다.
아무리 행사가라지만 진짜 레이저 주루룩 쏴주고 재생 크림 하나 대충 발라주더니 다 끝났댄다.
"헙. 아~이래서 9900원.... "가격이 갑자기 이해가 되었지.

음. 싼 맛에 한번 해보는 거지. 뭐.
한두번에야 별 효과도 없겠다만 그래도 피코토닝 몇번 쭉 해가면 피부톤이  말그대로 조금씩 톤업되고 멜라닌 색소 만드는 조직. 세포 아무튼 그런 기능이 약해져서 쉽사리 타지 않는 피부가 된댔다.
(진짜로요?온전히 믿진 않아요.ㅎㅎ.
원리는 토닝으로 과축적된 멜라닌 색소뭉치를 깨뜨리면 그 깨진 걸 대식세포가 달려와 잡아먹고 림프절로 배출 어쩌고...였다. 그런 배출과정이 보통 5주정도 걸린댔다. 그래서 토닝 받아도 즉각 효과 없고 5주쯤 지나야 슬슬 효과가 보일 거랬다. )

다음 번에도 일단 한번더 행사가로(9900원은 아니고 29000원. 후처치가 더 있는 프로그램) 예약. 그런 다음 원래 다니는 피부과로 다시 복귀해보려고 한다.
거기도 공장형 피부과이다만 그래도 이 정도로 심하게 막 돌리진 않았다..ㅎㅎ



피부과 다녀온 후...
"나 뭐 발라?"며 묻는 남편 스스로 챙겨 바르라고 라벨링 해둠.
"아저씨, 한글은 뗐지?"


9.27.수. 퇴근후 눈처짐 상담

수능 이후엔 병원들이 도떼기 시장수준으로 바빠지기에 겨울에 혹시 수술 받으려면 지금쯤 상담받아둬야 한대서 다녀왔다.
일단 예약날짜 잡아두고 언제든 변경해도 된댔다. 겨울엔 어차피 다음 대기 손님이 차고 넘쳐서 그렇다고..아... 그렇군요..ㅎㅎ


나의 눈상태
선명하던 자연 쌍커풀은 숨어들어간 지 오래이고 툭하면 눈두덩이가 두툼하게 차올라 무겁고 불편하다. 이젠 슬슬 눈에 힘주어 뜨지 않으면 눈동자도 조금씩 가려지기 시작했다.

평생 성형은 커녕 쁘띠시술이라는 각종 보톡스. 실. 필러. 보형물 삽입까지 싹다 질색하지만.
이건 일상 생활 불편 해소용 생존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상담받으러 감. 오죽하면 말이다.ㅜ..ㅜ

몇년전부터 약간씩 내려오던 양쪽 눈꺼풀이 이젠 본격적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늙는 건 이리 두루두루 불편한 일이다. ㅜ..ㅜ

점점 무거워져 매일 저녁이면 이마와 눈썹. 눈꺼풀 부근이 전체적으로 묵직하니 불편한데다 선명하던 자연 쌍꺼풀은 속쌍처럼 변한지 오래다.
이대로 더 두면 속으로 들어간 쌍꺼풀이 결국 수시로 짓무르게 될 거란다.



병원에선 여러 심각하게 덮힌 사례를 보여주며 "당장 수술이 급한 상태는 아니다. 버틸려면 2~3년쯤 더 버티다 와도 된다." 랬다.
향후 좀더 있다보면
기존 수술사례들의 수술전 상태처럼 눈꺼풀이 늘어지며 내려와 검은 눈동자를 슬슬 더 많이 덮어갈 거란다.

(종종 눈꺼풀 쳐진 20~30대들도 있다지만 그래도 주로)노년층들이 보통 눈꺼풀이 더 많이 내려앉아 결국 눈동자가 1/3~1/2까지 덮힌 뒤 앞이 잘 안보이는 불편함을  한참 겪은 후 자식들 손잡고 오셔서 받는댔다.
나도 점점 눈썹과 이마로 덮힌 눈꺼풀을 들어올려 눈을 크게 뜨려고 하니 이마와 미간엔 진한 주름이 늘고 찡그린 인상으로 변해갈 거랬다.
ㅜ..ㅜ 그...그렇겠죠.

(주변에 나와 같은 눈꺼풀을 가진 동료언니는 진즉 눈썹하거상을 받았고 내게도 추천해줬다.)

인상이 변하고 어색할까봐 인공적인 쌍꺼풀 수술은 싫은데 노화로 늘어져가는눈꺼풀은 손봐야 하는 상황에선 눈썹선을 따라 늘어진 눈꺼풀을 들어올려야 한댔다. 그게 눈썹하거상이고 요즘 40~50대 중년층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남여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많이 받고  가볍고 만족도 높은 수술이니 부담.걱정할 필요 없다더라.



나는 이마거상을 받을 정도는 전혀 아니고 눈꺼풀 처짐도 있으나 그리 심하진 않아서 현재상태라면 눈썹만 좀 들어올려주면 되겠단다.
눈썹선을 따라 수술하겠지만 그래도 6개월 정도는 봉합자국 붉은 흉이 남을 거란다.

눈썹문신을 하면 가려지지 않겠냐 물었더니
나는 타고난 눈썹이 진하고 굵은데.... 거기다가 봉합자국 가리는 선을 더 따라 새기면 눈썹이 너무 굵어져서 얼굴에 언밸런스가 될거라 말린댔다.
아...그렇군요..그렇겠군요. 송충이. 짱구 눈썹 되겠네요. ㅜ..ㅜ

아무튼 일단 상담만 받고 옴.

눈밑지방은 문제없음. 이마쪽도 문제없음.
 눈썹과 눈 간격도 괜찮음.
그러나 눈썹 처짐 시작됨. 눈썹 피부 두껍고 지방많아 지방은 좀 빼야 한댔다. 그래야 눈썹하거상수술후 눈두덩이 볼록해 보이고 무거운  소세지눈 상태가  안 됨.

아무튼 .... 뭐 그렇다.
비용도 어느 병원이든 다 비슷하댔는데.....10~20만원 수준 차이랬다.
(나에게 눈꺼풀 점점 쳐져서 세모눈되고 눈동자 덮히기전 하라고 눈썹하거상 추천해준 언니는 청주에서 **만원에 했다던데. ..그건  몇년전 이래저래 아는 사람 소개로 둘이 같이 가서 받은 지인찬스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