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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잡내없이 깔끔한 동태탕 끓이기

매일 걷습니다 2022. 2. 6. 22:56

고릿고릿한 해산물 비린내나 잡내가 나서 평소 동태탕이 그닥 내키지 않는 편이라면..... 

 

 

이 집 아줌마가 딴 건 몰라도

<잡내만큼은 전혀 없는 시원한 국물 맛> 동태탕을 잘 끓이는 편입니다. 

 


<양념레시피>는 요리책, 인터넷 레시피 뭐든 취향대로 골라써도 됩니다.

대체로 다 맛있습니다. 입맛에 맞아 보이는 양념레시피대로 하시면 됩니다.   

대신 제가 지키는 점은 딱 3가지이고, 가장 중요한 점은 1과 2라고 생각합니다.

 

1. 동태 내장 손질

꽁꽁 잘 언 상태 좋은 동태를 고르는 건 기본이되

(시장이나 마트 매대에서 죽 늘여놓고 파는 제품 말고, 냉동고쪽 잘 손질되어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을 주로 고릅니다.) 

끓이기 전 물로 씻으면서 꼭 도막친 동태의 내장 잔여 부분, 검은색 막, 등뼈 부분을 들러붙은 핏물까지 싹싹 긁어내듯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몸통 내부가 말간 살점만 보이게 손질하고, 이때 가위로 지느러미, 꼬리도 다 잘라냅니다. 

 

2.넣지 않는 것 

<내장, 곤, 명란 등 알, 미더덕 등>을 넣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고릿고릿한 군내/잡내와 텁텁한 맛이 많이 납니다.

==> 대신 깔끔한 맛을 내는 바지락을 넣습는다. (냉동바지락도 괜찮아요.) 

==> 주재료는 딱 동태 토막과 바지락. 다른 해산물 X 

 

3. 깔끔한 양념

간장은 적게(텁텁한 맛의 주범)--> 되도록 새우젓(없다면 소금)으로 간합니다. 

 

기본 부재료인 두부 반모(또는 작은 모라면 하나), 콩나물 한줌, 쑥갓 한줌, 양파 1/2~1개, 무 적당히, 청양고추, 대파 넉넉히 등의 채소와 간 마늘, 고춧가루, 맛술 등의 기본양념은 대부분 비슷할테고, 

집집마다의 동태탕 레시피에 따라 여기에 국간장, 고추장이나 된장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고추장 1/2T, 된장 1/3T 정도 넣는 건 꽤 괜찮은 맛의 비결. 그러나 과하면 안 됩니다. 텁텁해집니다.)

 

맹물에 끓이지 말고,

동태 손질하기 전 미리 기본 육수재료를 불에 올려 육수부터 먼저 내고(무+다시마, 또는 멸치도 넣어도 ok)

양념장은 각 가정 취향대로 어떤 인터넷 레시피든 맛있어 보이는 대로 따르면 대체로 양념 맛은 보장됩니다. 

 

"텁텁하고 고릿고릿한 잡내"는 주로 위 <1.2번> "동태 내장 부위와 제가 넣지 않는 재료"에서 나옵니다.    

 

메인 레인지/인덕션에서 어느 정도 끓이다가 거진 다 끓었을 때,

마지막에 <후춧가루 약간, 쑥갓과 송송썬 대파, 고춧가루 1T 추가> 더 끼얹듯 올린 후 식탁 위 1구 인덕션 위에 올려 2-3분간 더 끓여 먹으면 됩니다. 

 

딴건 몰라도 세상 깨끗하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한번 믿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