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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명절 손님 치르기

매일 걷습니다 2022. 1. 30. 21:13


원래도 일가친지가 적은 데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 자녀들 중 결혼한 경우도 드물어서 명절이라도 모일 인원이 많지 않다. 왕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론 명절이라고 굳이 친지들 찾아 인사드리지도 않으니 대전 가족들과 우리 세가족들만 늘 함께 한다. 가벼운 여행을 가거나 같이 식사를 하거나. 몇년전까진 같이 제주도나 전주 정도라도 갔는데 아버님이 많이 아프신 이후엔 장거리 여행은 어려워졌다.

오늘은 대전 가족들이 놀러온 날.
밖에서 만나 외식한 후 우리 집으로 자리를 옮겨 간단한 다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눔.

간단한 다과상 차림이라 부담될 게 없다.
과일 몇가지 미리 씻어 세팅해두었고, 거기다 커피와 차, 롤케잌 정도면 끝.

오랜만에 손님용 그릇 바구니 속 컵들이 등장했다.
조용한 성향이지만 의외로 손님들 오시는 걸 별로 꺼리지 않고 특별한 대접도 하지 않는다.
☞isfj유형이라 그럴거라고도 하더라. 내향형 중 가장 외향형스러운 유형이라나.

그간 우리집 손님이래봤자 내 친구들, 대전 가족들과 아이 친구들이라 그럴 게다.

그래서 자고 가는 손님이라도 별로 안 무서워 함.
나도 그들도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한다.
이부자리와 칫솔, 수건 좀 넉넉히 챙겨두는 정도.

아이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온다면 재밌게 놀라고 집을 아예 비워주기도 한다. 애들 먹을 과일이나 식재료 좀 채워놓고
우리 부부는 그 참에 근처 휴양림이나 비싸지 않은 호텔 등을 예약해 놀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