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 안 정리하기 본문

단순한 살림

수납장 안 정리하기

매일 걷습니다 2022. 1. 26. 23:19

 

 
기본 전제조건: 일단 잡동사니, 잔살림의 절대량이 적어야 합니다. "가지런한 정돈"이전에 "잘 비우는 정리"가 우선입니다.


수납장 속 잡동사니들이 새끼치지 않게 감시해야 해요.
 
"문 닫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납장 안에 든 물건들도 몇 달 쓰다 보면 또 정리할 게 생깁니다.
 
그때그때 쓰면서 대충 던져 넣어두거나
나중에 치우지 뭐 또는 혹시 모르니 일단은 놓아뒀던 물건들
 
 
그래서 몇달에 한 번씩 다시 꺼내보면
 
"이게 뭐라고, 도대체 이걸 왜 안 버리고 남겨뒀지? 이건 왜 여기 있어?" 싶은 게 보입니다.
 
 
그래서 살림 비우기를 할 때 애매하고 망설여지는 물건은 <바구니나 상자 같은 곳에 담아서 몇 달 적당히 넣어둬 보라>고도 합니다.
내가 진짜 필요한 물건이라면 찾을 테고, 아니면 그냥 그 존재조차 잊힌 채 담겨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수납장 안을 열어 그 속에 오종종 담겨있던 잔살림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점검합니다.
 
그간 반복적 비움을 통해 많이 단순해진 살림이지만,
 
그래도 결혼 23년차 묵은 살림집이다보니, 여전히 남은 그리고 애매하게 남겨둔 잔 살림들이 있지요.
 

 
오늘 주로 정리한 곳은 이 수납장입니다.
한번에 조금씩 한 곳씩만 정리합니다. 무리하면 힘들어서 다시 하기 싫어지거든요.
 
비상약, 반짇고리, 케이블,리모컨 등 잡다한 잔살림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보통은 토토로가 달려와 점검하는 데 오늘은 점잖은 단풍씨가 점검하러 오셨네요.
 

 
요런 수납함을 주로 이용합니다. 다이소에서 개당 1-2천원에 파는 그런 제품입니다.
 
종류별로 잘 담아서 넣고, 겉에는 간단히 내용물을 써두면 됩니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종류별로 담겨 있습니다.
상자 속도 이렇게 조금 느슨한 정도로만 채웁니다. 꽉 채우면 필요한 걸 찾아내기도 꺼내쓰기도 다시 넣어두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종류별로 구분된 소소한 잔 살림들은 이곳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입시생일 때 쓰다 남은 여분 학용품들은 바구니 한 곳에 담아 정리해두고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 학용품들은 좀더 지켜보다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내년쯤엔 정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의 수납공간들은 대부분 비어져 있거나 이렇게 느슨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수납장의 상단 부분은 키 작은 내겐 손이 잘 닿지 않으므로 싹 다 비우다시피 하고, 하단 부분만 이렇게 활용 중입니다.
 

 
가끔씩 쓰거나, 교체할 부품들도 이리 모아둡니다.
 

 
아까 다시 정리했던 케이블, 충전기, 리모컨 바구니도 이곳에 놓아둡니다.
 
이리 해두면 가족 누구나 필요한 물건은 스스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정리함 중 하나는 길쭉한 물건들이 담겨서 뚜껑을 덮지 않고 넣어두었습니다.
 
가끔 쓰지만 없으면 불편한 드라이버, 스테이플러, 나사못, 고무줄, 건전지, 커터칼날 교체품 등이 담겨있습니다. 저것들은 지켜보다 쓰지 않는다면 용도폐기해야지요. 
혹시나 해서 필요없는 데도 굳이 갖고만 있진 않나 싶어 갸우뚱하지만 아직은 일단 둡니다.
 

 
이건 화장대 아래에 넣어둔 물건들입니다.
 
이런 물품들도 몇 달간 잘 사용하지는 지 지켜보다 정리하곤 합니다.
 
분홍색 헤어용품은 잘 쓰지 않아 일단 담아두고 지켜보는 중이고, 레이저 제모기는 종종 유용하게 쓰고 있으니 계속 보관하기로 합니다. 저 헤어용품은 아마도 올 여름까지 지켜보다 폐기할 거 같습니다.
 

 
전자제품들은 항상 구입시기(수령날짜)와 구입 가격을 적어두곤 합니다.
 
(이건 저도 모르게 부모님께 저절로 배우게 된 습관이네요.)
 

 
이리 몇달에 한 번씩 점검하다 보면 속도가 느리긴 해도 서서히 잡동사니들이 줄어들고, 뒤죽박죽 되지도 않고 점점 더 찾기도 편해집니다.
 


수납장 안 잡동사니, 잔살림들은 그냥 두면 화수분마냥 계속 불어나거나, 새끼치기도 하니 그러지 않도록 종종 들여다보고 감시해야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