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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氏와 토토로

단풍씨(묘생 10년차) 요즘

매일 걷습니다 2021. 6. 20. 14:39

늙어가며  놀이활동이나 장난을 하지 않는 편이라 하루 종일 뒹구르르. 가끔 해가 지면 깨발랄해지는 녀석

 

새침한 참고양이지. 조선시대 민화에 등장할 법한 비주얼의 참고양이.

 

야행성_낮엔 주로 자고 밤엔 끊임없이 뛰고 돌아다니고 먹는다.

녀석과 함께 한지 어언 9년째라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다만. 

 

워낙 날렵하고 가벼운 몸무게라 층간소음 걱정은 없다만,

밤이 되면 따그닥 따그닥 바람을 가르는 적토마마냥 거실과 방을 휙~휙 날아다닌다. 

아무튼 늙어가지만 늘상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냄. 용변상태도 늘상 좋고. 태생이 건강한 편


날이 더워져도 낮엔 여전히 캣타워 방석에 누워있길 좋아하는 단풍씨

(2012년생으로 추정-인천광역시 공단 모 공장 뒷길 출신. 아기묘일때부터 보살피던 캣맘들에 의해 성묘가 된 후 구조된 후 우리집으로 입양됨)

길에서 태어나 출산까지 한 완연한 성묘였던 지라  사람을 썩 좋아하지도 않고, 사람을 늘 경계하고 한 집에 살아도 늘 조금은 거리를 둠. 본인이 내킬 때만 다가와 애교부림. 매사 시큰둥. 

 

새침떼기, 소심냥, 무심냥. 똑똑하여 몇가지 지시어도 잘 알아듣고 습득도 빠름.  

대신 뭔가 불만스러울 때 테러도 주로 이녀석이 저지름. 소파나 이불에 오줌싸기, 토하기... 뻔히 거기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 데 그러는 거임. 

 

 

 

 

한편 같은 시간 토토로는?

(2017년 1월 초 또는 2016년 12월 말경 출생으로 추정_눈보라치던 한겨울 아파트 주차장에 어미로부터 버려져 발견된 당시 대략 생후 3~4주차 추정)

시원한 거실 바닥이나 탁자, 소파 어디든 아무렇게나 철푸덕....맹함/멍충망충함. 지시어 습득 거의 불가. ㅡ..ㅡ

(똑같이 먹이고 키워도 이리 아롱다롱한 녀석들을 키우며..... 배움의 수준과 성향이 이리 다름을 알기에 결국 환경이 같다면 결국 후천적 양육보다 타고난 성정과 역량이 제일 중요함을 새삼스레 배움)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 손에 커서 사람이랑 눈만 마주쳐도 골골골골~~ 그르렁~~ 좋댄다. 사람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다. 같은 고양이는 싫어함. 사람만 좋음. 


세~상 멍충망충하다만 누가 뭐래도 우리 가족들 눈엔 우주최강 귀요미...ㅎㅎ

사진을 찍든말든 ... 근처에 사람이 돌아다니든 말든 저러고 누워 있길 좋아함. 사람 무한 신뢰. 

 

단풍씨는 캣타워에서 이리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고~

쿨한 성격이라 ..... 적당히 귀여움 받는 걸 즐기지만 약간만 손길이 더 오래 닿아도 바로 피함. 

늙어도 귀여움. 중년 아줌마 고양이 

 

 

 

한참을 바닥에 드러누워 사진 찍는 집사를 바라봄. 

늘 사람 곁을 맴도는 토토로~~

 

사진을 찍든 말든 무념무상한 단풍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