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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1.15.목. 새해 집정리(2차)

매일 걷습니다 2026. 1. 15. 17:39

내일 출근 전 바짝 정리하고 청소도 더 해둬야지. 구석구석 잡동사니 정리는 좀 더 시간 날 때 차차 꼼꼼히 살펴가며 더 해내갈 계획이다.

(어제 정리한 잡동사니, 쓰레기들은 남편이 말끔히 치워줬다.)

●오늘 한 일들

1. 새로 교체한 컴퓨터 책상용 의자 조립완료
(pc는 지난 주에 교체. 요새 램 가격이 아주 미쳐가고 있기 때문에 얼른 싼 게 남아 있을 때 샀다.)

2. 현관문 상단에 지저분하게 붙어있던(이전 세입자분이 붙여뒀던) 고리 제거
드라이어 뜨거운 바람으로 본드 녹여  말끔히 떼어냈다.

(이럴 때 인테리어 사장님께 우겨서 현관에 전원 콘센트 추가 설치한 보람을 느낀다.
내게 필요하다 싶은 요소는 그 집에 살 내가 제일 잘 아는 거다.)

인테리어 사장님은 콘센트보단 요새 트렌드대로 신발장 하단에 센서등 넣자 했다만, 내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천정에 센서등 밝게 들어오는 걸?
띄운 신발장 하부 발치에 센서등을 또 달기보다는 벽면에 전원 콘센트 있는 게 훨씬 실용적이지.

현관에서 워치도 충전하고 종종 유선청소기도 연결해 사용한다.


3. 원목의자 중 등받이가 삐걱대는 게 하나 있어서 대형폐기물 신고완료

4. 드레스룸, 붙박이장 옷가지들 더 솎아내어
50리터 종량제 봉투 한가득 채웠다.  

그랬더니 남겨진 옷걸이들 그리고 확실히 느슨해진 공간들. 이러면 내가 무슨 옷을 갖고 있나 한 눈에 보여 좋아!

보통 옷 살 땐 그만큼 꼭 버리는 편인데, 요샌 전반적으로 사들이는 양보단 버리는 양이 약간씩 더 많다. 그러다보니 이젠 남은 옷이 그리 많진 않다.

다만 후줄근한 차림, 보풀나고 세탁 후 옆으로 틀어져버린 옷솔기, 재봉선 등은 안 그래도
"피부 처지고 머리숱 줄어가는 나이 든 중년"을 더 병든 닭처럼 보이게 하기에 그때그때 골라내고 적당한 아이템을 새로 갖춰둔다.
(잠시 한철만 유행하는 트렌디한 유행템들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옷이 많지 않지만, 남은 옷 상태는 기본 아이템들로 무난하고 질 좋은 상태"을 유지하려는 중이다.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제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삶에서도 살림살이를 최대한 적게 지니려 노력한다.
제 엄마처럼 "하나 사면 하나 버린다"도 잘 지킨다. 아깝다고 망가진 걸 혹시나하여 쟁이지 않는다. (이게 중요하다.)
그리고 칫솔, 양말이나 속옷, 수건 등은 종종 교체해야 하는 것도 잘 안다.  


교체해야 할 낡은 물품들도 이참에 바꿔야지.
(작은 도마, 의자 발커버, 자석가위케이스)



내일은 업무 회의 있고 연말정산 서류도 준비해야지

매주 하루씩 동물병원 아르바이트하는 아들은 매달 (최저임금이라) 작지만 급여가 있고 국세청에 신고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소소한 혜택이 있더라.
(대신 엄마가 인적 공제를 못 받는다)
아들의 연말정산은 5월에 홈택스로 직접 처리하라고 일러줬다.

아이들은 생물학적으로 다 컸다 싶어도 생애 전반기 시기별로 그에 맞게 가르쳐줘야 할 게 있다.

○살기 좋고 안전한 집 구하는 법
○나이에 맞는 필수보험 가성비 있게 드는 법
(어린 친구들을 호구 삼기도 하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어설피 당하지 않게)
○적은 금액이라도 되도록 일찍 국민연금 가입해 가입기간 최대한 확보해 두기 등

아이와 함께 부동산 직접 다니며 (부모가 한발짝 물러서 있되) 부사장님, 보험설계사님께 아이가 직접 상담받고 배우게 기회를 주는 등 여전히 나이에 맞는 삶의 기술들을 조금씩 가르치고 있다.  

임대주택 등 일상 속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 행정복지센터에 아이가 직접 찾아가 직원분께 직접 상담도 받아보기도 했다.
뭔가 해보는 거.... 그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공부지.

과거 세대보다 초기 성인기의 사회적 성숙이 느려진 요즘엔 거진 서른 살 정도 될 때까진, 아이가 온전히 제대로 사회생활하며 독립할 때까진 부모가 좀 더 세세하게 일러주고 가르쳐야 할 것들, 보호해 줄 부분이 있더라.

그렇다고 학교, 아르바이트, 취업 등에 아이 대신 개입하거나 아이 대신 전화하는 한심한 헬리콥터 부모 부류처럼 굴라는 얘기가 아니지.

다만 아이가 20살 즈음되면 갑자기
"이젠 네가 다 알아서 해! 오늘부터 어른!"식으로 내버려두지 말란 이야기지.
의외로 이런 부모들이 있더라.

시대가 바뀐 만큼 아이 삶에 직접적 개입이 아닌 시기별/상황별로 필요한 삶의 스킬, 조언, 가르침을 좀 더 줘야 할 시기인데
갑자기 아이를 다큰 어른 취급하며 학비 정도야 내주지만, 더이상 가르치기 보다는 세상 속에 아이를 확 놔버리는 부모 세대들이 있다.
그들은 대체로 본인들이 아이를 강하게 잘 키우고, 되게 현명한 선택인 줄 알더라.
(난 그 상황에 멋모르고 놓인 아이가 딱하다.)

난.....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독립을 방해하는 헬리콥터 부모만큼, 아이를 너무 일찍 필드에 놔버리는 방임형/자유형 부모도 자녀를 다른 의미로 꽤 위험하게 만든다고 봐.

(아직 몸만 자랐을 뿐 세상 물정엔 서툰 미성숙한 20대 초중반이라면 )
오롯이 한 인간으로서 사회 진입 시기에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지식과 기본적인 보호막은 부모가 여전히 해줘야 한다." 사회생활, 일상 생활 기술을 시기별로 세심히 조언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넌 이제 20대니 어른! 니가 알아서 해."
그렇게 혼자 헤쳐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들이 있더라.

직장에서의 태도, 마음가짐, 교수나 직장 상사를 대할 때 어찌 대해야 할지 태도나 구체적 행동 양식, 매너 등도 넌지시 조언해 주고 삶의 순간에서 위험에 휘둘리지 않도록 다잡아 주기도 해야 한다.
(미국 양육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중상류 계층은 이걸 해준다. 하류계층은 아이의 성공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지만 알아서 하려니 손놓는 경향이 커서, <중류층에 진입하게 된 하류층 출신 자녀들>이 멘토도 없고, 중류층 이상의 일상 매너나 대화, 문제해결방식 등 문화를 차근차근 배워나갈 모델이 부족하다 보니 서툰 시행착오나 갈등이 잦아져 적응과 성장에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고 했다.)

그래야만 아이는 믿을만한 인생 선배이기도 한 부모에게 조언을 구한다. 부모가 믿을 만한 지원자, 후원자로서 성장해가는 아이의 시기에 맞는 도움, 가르침, 조언을 좀 더 오래 주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봐.
그게 바로 <부모 그늘>이란 게지. 부모 그늘이란 게 꼭 재산만 말하는 건 아닐 게다.
여기서 중산층과 서민층 양육방식이 다시 한번 확 갈린다고 들었다.

종종 삶이 전혀 어렵지 않은, 제법 넉넉한  가정임에도 아이를 너무 일찍 놔버리는 집들이 있더라.
(보통 부모가 자유양육주의자이거나 또는 현실 문제가 많거나 때론 자식보단 부모 자신의 삶에 더 치중하는 케이스들이었다.)

그냥저냥 먹고살만한 무난한 집안 출신의 20대 청년들이라도 대학생 아이 혼자 일상을 전부 책임지느라 버거워하며 고군분투하는 경우를 종종 보고 듣는다.

부모는 '제 아이의 젊음과 명석함'을 너무 믿거나, (내 아이의 미숙함도 인정하고, 세상살이 시행착오를 안전하게 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또는 부모 자신의 삶이나 다른 미성년 자녀들을 돌보는 데 바쁜..
그래서  내 눈엔 보통 맏이이거나 둘째인 아이들이 '동생들보단 그저 조금 더 컸다고, 또는 어설픈 동생들보단 야무지다는 이유'로 외려 알아서 하려니 방치되는 것처럼 보였다.  

내 눈엔.... 그 아인 20대 대학생이라 더 아직은 부모의 보호막과 잔잔한 보살핌이 한참 더 있어야 할 시기던데.


고교 시절 전교 1.2등 할 정도의 상당히 명석한 아이들이 지원하는, 종종 서울대 공대 등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시 찾아오는 아이네 학과 친구들 사례를 보자면,
학업, 일상 속에서 그리 명석함에도 불구하고  20대라도 아직은 어리기에 세상살이, 사회적 대처는 미숙하다.

그래서 그 똑똑한 아이들이
이상한 종교논리에 빠져들고 주식/코인 리딩방 등  투자 모임에 빠져들거나
종종 (이거 제법 흔하다) 전세사기 당하거나, 부동산도 제대로 안 끼고 당근 등에서 제 딴엔 중개수수료없이 싸게 영리하게 집 구하다가 말도 안 되는 컨디션의 집을  속아 덥석 구해 여름에는 쥐, 바퀴와의 동거, 겨울엔 결로, 동파에 시달린다. 때론 일상적 들어둬야 할 최소한의 보험 등을 아무도 가입해둬라 일러주거나 들어주지도 않아 나중에 큰 어려움에 봉착하거나 또는 관공서, 사회적 에티켓 등을 몰라 혼자 애 먹는 경우가 있더라.

때론 아직 어려 근시안적으로 당장의 이득, 눈앞의 작은 성취에 매달려 소탐대실할 선택을 할 때도 부모가 길을 보여주고 설득도 해야 한다.
(똑똑한, 다 큰) 네가 알아서 잘하겠지.... 너무 믿으면 안 된다.
아직 어리기에 멀리 보면 가선 안 되는  길을 맞다고 믿거나 또는 당장의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어 적당히 현실안주하고 회피하는 선택을 하는 사례들을 나는 많이 보고 들었다. 

생각해 보라.
부모의 젊은 시절 그리 현명했던가?
그땐 인생 어른이 곁에서 어린 청년의 자립이 고립이 되지 않도록, 서툰 젊은이의 일상이 너무 벅찬 삶이 되지 않게 조금씩 도와주고 찬찬히 조언해 주고 바른 길을 보여주었다면....어땠을까?
(이미 그런 부모를 가진 이들은 행운이다. 🍀)

그럴 때 부모가 인생 선배로서 내 아이에게 자상하고 현명한 직장 사수처럼 아이의 세상살이 처음을 알려줄, 스스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살포시 조언하고 지켜보며 가끔 도와줄 수도 있어야 하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