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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애매한 돌출점 제거수술, 혹시 후회하나요?

매일 걷습니다 2025. 2. 6. 21:48

크기, 색, 위치 두루 애매해서 그냥 둘까도 싶은 그런 돌출점을 비싼 돈과 시간 들여 없앴을 때,

"괜히 했나 싶지 않나요?"

 

그럴리가요!
해보니 제거한 게 더 낫습니다.



봉합이 필요할 정도의 상처가 낫는 과정은
초기엔 많이 붓고 멍들었다가 멍이 내려오며 퍼지고, 봉합흉터도 진하게 남게 마련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어째 수술 전보다 영 미워보이고 심지어 실을 제거한 봉합자국은 초기에 피부조직이 우굴쭈굴해졌다가 차차 다시 펴지기 때문에 펴질 때까진 혹여 이대로 켈로이드화될까 걱정도 된다.


그러나 초기 그 심란하고 못생긴 시절을 견뎌내면 점차 울퉁불퉁하던 봉합자국도 가라앉아 편평해지고, 초기에 붉었다가 점점 진해졌던 갈색 봉합흉터 자국도 서서히 연해지더라.

아무런 조작, 필터없는 휴대폰 막 찍은 사진 그대로다. 진한 갈색으로 변했던 봉합자국은 조금씩 연한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아마도 이대로 노스카나, 선블럭 잘 바르고 다니면 몇달 뒤엔 아마도 봉합 흔적조차 찾기도 힘들 거로 예상한다.
1년 1개월쯤 전에 받은 눈썹하거상 특유의 눈썹 길이만큼의 긴 바느질 봉합자국을 저 사진 속에선 아무리 봐도 찾아보기 힘들 듯이 말이다.


피부과에선 점제거수술 6주된 시점에서 이 정도 흉터 상태라면,

"겉 스킨과 내부 진피조직이 온전히 더 잘 아물도록" 다른 자극 주지 말고 한달쯤 더 그대로 겉에 노스카나 연고만 바르고 지켜보랬다.
아직은 자극될 만한 건 아무것도 하지 말자며.

내가 봐도 돌출점은 없는 게 확실히 더 낫다.

피부과 상담할 때 상담사분들도, 피부과 의사샘도 내 점 보고 눈썹 아래 이 돌출점 없애라고 콕 집어 말한 이유를 없애보니 알겠더라.

"눈썹 아래에 돌출점이 있네요. 점이 진하거나 크진 않은 데, 얼굴에 안 어울리고 촌스러워 보이게 하는 점이니 없애시면 더 좋겠어요."


음. 없애보니 없는 게 훨씬 낫네. 진즉 없앨 걸. 이게 뭐라고,
반백년이상 데리고 살다 없앴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