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_침대, 서랍장, 의자 끝!

공사 후 이사한 지 이제 한달 하고 20여일쯤 지났다.


지금은 삼색냥 🐱 토토로가 애용 중


대부분의 집들이 그러하듯 아이방은 현관방, 공용화장실 맞은 편이다.

컨셉 자체가 "단순, 실용성"을 지향하기에 아기자기한 재미없이 밋밋한 방이다만 세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에도  은근히 손댄 게 많다.

○도배지:  디아망 회벽화이트 시공
○전등: led 기본 사각등 국산 시공
○시스템에어컨 설치
○방문 필름지, 손잡이 교체
○붙박이장은 그대로 사용(선반 5개 추가)
○걸레받이 교체(바닥 마루는  그대로 사용)
○스위치, 콘센트, 난방 콘트롤러 교체

모든 가구는 쓰던 가구 그대로이다.
(와이드서랍장은 원래 흰색이고, 상판만 원목목재로 따로 주문해 올렸다.ㅡ몇년전 셀프로)

저 액자는 아이 예과 시절 한강변에 놀러갔을 때
어떤 사진작가가 아이 느낌이 좋다며 찍어준 사진

작품 제목이 청춘이랬는데, 진짜 내 아이의 스무살 청춘시절 빛나는 모습이라 맘에 든다.

토토로는 성향이 참 🐕 스럽다. 사방을 킁킁거리며 개처럼 살피고 다닌다. 하드웨어만 CAT이고, 소프트웨어는 DOG라고 놀린다.

한쪽 벽면 전체가 붙박이장이라 수납 고민은 할 필요없다. 뷰는 전형적인 시티뷰

수퍼싱글 침대는 일부러 창문에서 사람하나 오갈 정도로 띄워서 두었다.
침대 협탁 대신 늘 저런 사각스툴을 쓰는 중이다.

이런 휑한 단정함, 깨끗함 좋아하는 지라 더이상 짐을 늘릴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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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자주 이사하다보니 생기는 능력과 단점과 그리고  부작용 발견

근래 만 6년 2개월간 이사를 5번 다녀 6군데의 집에서 살면 저절로 생기는 능력

부동산 거래도 척척 하고 이사준비, 진행, 마무리 휙휙 빠르게 잘 하게 된다
짐도 잘 싸고 잡동사니도 척척 잘 버려서 잔짐이 거의 없어진다. 대략 2톤 좀 넘고 3 톤 안되는 이사 견적으로 싸게 이사다닐 수 있다.
(일반 가정집은 짐 적으면 5톤, 보통 7톤, 많으면 10톤 견적 받는댔다.)

그리고 새로 이사간 동네 잘 돌아다니며 심리적 맵핑도 잘 하게 된다. 적응력 짱!

단점은 당연 돈이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포장이사비, 각종 이전비, 망가지는 가구나 가전 교체비 그리고 청소비
(이건 한 번 빼곤 모두 셀프였다만 힘들다.)  
또하난 집 수리비(생각보다 사람들은 아주 기본적인 스위치, 전등, 화장실 변기, 환풍기며 주방 싱크대며 관리 제대로 안하고 참 엉망으로 살거든. 난 그 꼴 못 보는 성미고, 그런 것들 하나하나 손대기 시작하면 비용 상당하다)


내게 생긴 부작용은
1~2년마다 계속 이사다니다보니 그때마다 바뀌는 집 자체에 정을 덜 붙이게 되더라.
원래 거주지에 대한 애착이 큰 타입인데 점점 심드렁해지더라. 자가이든 전월세든 .....


근데 왜 이렇게 이사를 다니냐구요?
일단 애닯거나 특이한 사연은 없구요.
(맘아픈 사연 있는 줄 아는 이사업체 분들도 계셨다. 일반 가정 집들보다 짐은 확연히 적지, 집은 줄여가지, 이사는 이리저리 잦지....그러니 먼저 알아서 엄청 짠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저기....제가 돈이 없긴 한데..그렇다고 그리 짠한 사연있는 집도 아녀요. 사장님들.)

그냥 진짜 어쩔 수 없었어요.

2018년 당시 근무지 근무기한이 끝나가고 있었고,  하필 집이 안 팔리던 시기라  부동산과 주변 권유에 따라 매도 기한을 대략 1년 정도 예상하래서 미리 집을 내놨는데

1. 갑자기 2~3주만에 집이 팔렸다.
2. 그래서 다음 근무 기한까지 월세집으로 급히 이사
3. 정작 다음해 순환근무지로 발령이 안 났고, 살던 월세집은 팔려서 계약연장이 안 되었다. 또 다급히 근처에 1년짜리 월세집을 다시 구해 이사
4. 그 다음 해는 먼 순환근무지로 발령이 나서 이사
순환근무지에서 보통 4~5년 가까이 살아야 다시 발령이 난대서 순환근무지에 집을 샀었지.
5. 그러다 뜻밖에 2년 차에 타시도 발령이 나버렸고,  일단 급히 집부터 팔고 월세를 구해 대전으로 이사
6. 그러다 다시 1년 9개월 만에 집 사게 되어 이사 ...


그래서 6년 2개월 동안 무려 5번 이사하고 6군데의 집에서 산 게다.
파란만장하다만 나처럼 순환근무지 다니는 시기에 맞물리면 내 예전 동료들도 4년에 이사 3~4번씩 하는 걸 봤기에 괜찮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거든
다만 난 거기다 남들과 달리 타시도 발령까지 나버려 이사 횟수가 추가된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