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일_11km걷기, 욕실수리 본문

단순한 살림

24.12.1.일_11km걷기, 욕실수리

매일 걷습니다 2024. 12. 1. 20:02

낮엔 남편과 함께 하천변 산책로를 따라 11km쯤 걸었다.(대전천~유등천변)

오늘은 아가씨들이 부모님댁에 가는 날이라 우린 안 가기로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몇달 전 새로 생겼던 피자집에 들렀다. 노모어피자
한번쯤 가봐야지 했던 곳


그간은 늘 피자헛이나 도미노를 애용했다만 어느 순간 두 곳 모두 도우나 토핑 질이 떨어지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궁색해진 토핑 뿐 아니라, 특히 도우가 어쩜 그리 형편없어졌는 지 모를 정도더라.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이참에 피자집을 바꿔 보려고 새로 도전한 가게다.


이곳도 대면 주문 안 받고 저기 키오스크로만 주문

요샌 키오스크도 많이 개선되어 이젠 어르신들도 그럭저럭 쓰실 만 할 듯 ...
어딜가든 예전보다 한결 직관적으로 구성되었더라.
이젠 대략 60대 후반~70대 초반까지도 키오스크 주문 가능한 세대로 분류해도 될 듯


친절하심, 가게 작음, 포장 위주 가게이며 좌석도 일부 있긴 하나, 레스토랑형 매장 아님.

집에 와서 샐러드 만들어 피자와 함께 먹어봄.
(샐러드래봤자 썰어둔 양배추와 세일하길래 사둔 바질잎 🍃  한 주먹. 그리고 참깨 소스)

피자 도우, 토핑  다 괜찮았음. 저가형 피자 아님. 가격대는 할인 받은 피자헛 수준이라고 보면 되고 피자맛은 더 괜찮았다.
집 근처에 있다면 가봐도 좋을 곳이다.

 




저녁에 한 일... 남편이 지난 번부터 혹시 물이 흘러들어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던 곳

이제사 고쳤다.
(드라이버 쓰고 힘써야 하는 건 남편이 주로 고치고, 이런 건 내가 한다. 이외엔 전문가를 모신다.ㅡ 전기, 후드, 환풍기 등)

 


세면대 하부 마감이 제대로 안 되었더라.
거실 공용 욕실 세면대 하단 배관이 설치된 쪽 타일 구멍은 작은 편이나 안방 세면대 하단  배관 설치된 타일의 구멍은 꽤 큰데, 그냥 두고 쓰다간 자칫 이리로 물이 새어 누수될까 걱정되어 귀찮더라도 고쳐야지.

마침 집에 딱 하나 남아있던 흰색 방수 실리콘으로 저리 메꾸었음.


이게 .........이 집 기존 타일 구멍이 원래 이랬나를 알 수도 없어서 하자보수도 애매하더라.
(세면대만 바꾸고 이 하단 벽 타일은 안 바꾼터라) 저거 메워달라 사장님 부르기도 뭣해서 내가 실리콘으로 저리 메꿨다.

이곳은 이만하면 깔끔하게 잘 메꿨어. 흡족해..스스로 ㅎㅎ


여긴 거실 공용 화장실 세면대 하단
먼저 타일과 배관사이 구멍은 테이핑하여 1차로 막고, 그 위를 다시 실리콘으로 메꿨다.
자칫 구멍 전체를 실리콘으로 막아두면 행여 배관 수리할 일이 있을 때 애먹을까봐 나름 궁리했다.

타일 구멍 겉면은 먼저  방수테이프로 감싸고 그 위를 방수실리콘으로 둘러싼 게다.

혹여 수리나 교체할 땐 실리콘+테이프만 촤라락 떼어내면 배관 안쪽 벽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말이다..

오른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 이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행여 물이 닿거나 흘러도 배관과 타일 틈새에 스밀 일이 없겠지.


여긴 안방 화장실 ... 겉보기엔 멀쩡한데
하부 배관 마감쪽 타일에 구멍이 크게 나있더라.
이 벽도 타일 교체를 하지 않은 벽이라 원래 이런 지 몰라 하자보수 요청하기도 애매해서 직접 고쳤다.

겸사겸사..... 샤워부스 떼낸 바닥 구멍도 실리콘으로 살짝 한번 더 메꿨다.

타일을 교체하지 않은 채 샤워부스만 떼내면, 남은 구멍이 보기 싫을 거라며 반대하시던 인테리어 사장님 조언에도 고집피워 샤워부스 떼낸 건 백번, 천번 잘한 일이더라.
샤워부스 유리 없는 게 훨씬×100배쯤 좋다는 걸 매일매일 느낀다. (남편도 공감 중)

샤워부스 제거된 구멍을 실리콘으로 좀더 채워메꿨다.


세면대 큰 타일 구멍 하부는 요래 메운게다.

여기도 나중 수리가 편하도록 공용화장실 세면대 하부와 마찬가지로
1)구멍은 먼저 테이프를 붙여 덮고
2)그 위를 방수실리콘으로 덮었다.
물이 흘러도 벽안쪽으론 스며들 일 없도록
더 매끈하게 처리하고 싶었으나 일단 저게 내 나름의 최선이었다.
고개 숙이고 저 틈새 공간에 손 넣어 작업하느라 목과 팔 꺾이는 줄....

테두리는 마스킹 테이프를 미리 붙이고 작업해 그나마 저정도 마무리되었다.

남는 실리콘으로 벽과 문짝 이음새 구멍도 메꾸고

벽면 흰색 메지 백시멘트 떨어진 곳도 슬쩍 실리콘으로 메꿨다.
이전 집에서도  백시멘트 메지 떨어진 곳엔 시멘트 말고 실리콘으로 이리 메꿨다. 그러면 더 튼튼하더라.


안방 세면대 하부 마감 처리는 안 예쁘다만 이게 나름의 최선이다.
적어도 배관이 설치된 타일 구멍 사이로 물이 흘러들어갈 일은 없을 거다.

방수테이프로 구멍 전체 덮고 그 위를 방수실리콘으로 다시 덮었으니까.

테이프 떼내면 실리콘도 떨어질테니 뒷처리도 쉬울테고 ... 나중의 기억과 수리할 상황이 생긴다면  혹시모를 정보가 될 지 몰라 이렇게 메모도 붙여두었다.

희미해질 기억을 위해. 기록은 기억을 늘 이기잖아.

이게 파워J이지...ㅎㅎ


이젠 12월...


어제는 토요일 동물병원 근무하는 아들을 위해 저녁 퇴근 후 집에 도착할 시간 맞춰 저녁 배달시켜줌.
셤이 다가오고 있어 마실 물과 먹거리도 예약배송 해둠.

하루 종일 힘들었을 아들 녀석 고기라도 든든히 먹고 쉬라고...자취생이 제일 못 먹는 게 고기일테니..

배민 덕분에 서울 사는 아들 저녁밥도 뚝딱 챙겨 줄 수 있음. 매번 느끼지만 좋은 세상이야.
가게 사장님도, 라이더님도 다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본과 전공 공부도 힘든 데 동물병원 견습생 알바까지 같이 병행하는 아들이 제일 고마워!



저녁엔 어머님께서 내일 이모님(어머님의 언니)이 놀러오시는데 김치가 없다며 김치를 좀 달라셨다.

 

그람요. 드려야지요. 이왕이면 바로 꺼내 드시기 좋게 종종종 작게 썰어 담아두었지.

그리고 시원하게 새우젓로 간 맞춘 얼갈이배추 된장국도 끓여 같이 가져다드리기로 했다.

(나는 젊은 시절에도 양가 부모님의 김치나 음식, 과일 등을 얻어 먹어 본 기억이 거의 또는 아예 수준으로 없다만, 그건 뭐 원래 그러려니 한다.)

 

미리 말씀 주셨으면 다른 반찬도 챙겨드렸겠다만, 늦은 시간 전화주시어 일단 집에 있던 김치와 새로 끓인 된장국만 챙겼다. 

 


냉장고 속을 보니 이제 새우젓과 김치도 새로 주문해둬야 겠다.

이래서 살림은 ,성가시고 복잡해.

특히 요리는 식재료나 요리법, 준비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귀찮은 지 ...............

그래서 연로해지신 부모님을 더 챙겨드리게 된다. 중년인 나도 힘든 데  완연히 노년세대인 분들은 밥을 제대로 해먹는 게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