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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병원 투어_선거일_24.4.10.수

매일 걷습니다 2024. 4. 10. 20:08

선거일_느긋이 일어나 투표부터 마쳤다.

아들에게도 누굴 뽑든 투표  잊지 말고 하러 가라 일러주었다.
아이에게는 어려서부터 늘 유권자가 가진 최고의 권리인 투표만큼은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누군가 국회의원 선거 투표권 1장의 가치는 그들이 처리하는 국가예산을 고려하여 인구수로 나누어 보자면 1인당 무려 6천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 
 
 
그나저나 비례대표 투표지 보고 깜놀. 무슨 당이 이렇게나 많아.

(저녁에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청주+대전 사람> 조합인 우리 부부는 일단 대전과 청주부터 살펴보고 그리고 서울/인천/경기를 궁금해 한다.



투표를 마친 오전엔 예약해둔 (남편 시술 받을) 둔산동 피부과에 들렀다.
오늘 시술은 남편 눈썹 리터치+편평형사마귀/피지 점 등을  제거
(이번엔 22개쯤 제거했다. 이번엔 편평형 사마귀는 많지 않았고, 주로 피지점이랬다. 아마도 지루성피부염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체질인지 유전적 경향인지 모르겠으나 늘 재발하더라. 남편은  결혼 이후 몇년에 한번씩이지만 꾸준히 없애고 있어서 그럭저럭 고와 보인다만, 이건 순전히 다른 아저씨들이 워낙 술톤+피부 관리를 안 하며 늙은 대비효과 덕분이다. 
 
피부야 타고난 게 제일이다만, 기름지고 잡티, 여드름 솟아 별로다 싶은 지성피부도 꾸준히 관리하면 결국 좋아지더라.)

(에휴~그와중 피부과에선 오늘도 보고싶지 않은 진상 아줌마들을 둘씩이나 봤다. 못볼 꼴.

그 둘은.... 50대 중후반~6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었다.
더 늙은 진상이 한 명은 1시 진료인데 10시 30분쯤 와서는 본인이 약속시간에 안 왔지만 내가 왔으니 일단 나를 진료에 어서어서 껴달라더라. 딸보다 어려보이는 직원에게 징징거리며 요구하더라. 직원이 정식 예약손님부터 받고 틈나면 끼워주겠다고 하는 데도.  
"혹시 5살이세요? " 묻고 싶은 징징거리는 태도부터 밉상이었다. 

또다른 덜 늙은 진상이는 저렴한 가격의 평일 오후 한정 이용권 끊어놓고선 (비싼 진료비가 청구되는) 휴일진료일인 오늘 오전에 와서는 내가 오늘 왔으니 해달라, 안 된다니 원장한테 전화해달라 오래오래 징징거리던 아줌마.
결국 진상이들은 그들 뜻대로 되었다.
그 늙은 진상이들의 성공경험치가 오늘도 착착 쌓이는 구나. 아유...직원들만 피폐해질 듯)




점심은 시청 근처 고깃집
"남편이 갑상선항진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자주 많이 먹이려 노력 중이다." 라고 주장하는 고기와 채소 둘다 좋아하는 아내다. 

집에서 잠시 쉬며 야구보다 오후 마지막 진료 타임에 맞춰  예약해둔 성모병원에 갔다.
(지난 주말 고척시즌부터 매번 아슬아슬 엎치락 뒤치락하다 결국 져서 더 열받음.
연패야 그렇다치고 그와중 맘고생 심한 문현빈. 아직 2년차 아가 선수가 덕아웃에서 우는 것도 맘 아프더라. 내가 이뻐라하는 유격수 도윤이가 실책하는 것도, 단단해뵈던 불펜 범수 괘씸이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다.  
요새로 봐선 정신건강을 위해 당분간 야구는 안 봐야 하나 고민될 정도. 주말 시즌권 이글스파크 홈직관 경기는 가긴 갈 거지만......말이다. 근데 3루야. 생각만 해도 덥다. 이글스파크 3루는 진짜 겁나 더워)

사진 짤 출처 더쿠

 




성모병원_석달만의 진료 
 
원래 오늘 소변 검사후 1년여간 먹어오는 비뇨의학과 약을 끊을 지 결정하자 했는데, ㅡ..ㅡ

하~~~~~~ 석달간 더 두고보자신다.

다음 달도 아니고, 7월? 7월에요????

교수님, 요새 컨디션 좋다고 내가 그르케 방긋방긋 웃으며 말씀드렸자나요.

컨디션 좋다는 내게
이번에도 교수님은 원래 날 따뜻해지면 비뇨기과 쪽 증상들은 대체로 저절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으니...약을 더 먹으며 두고 보자신다.

(아, 왜요????? 교수님 나빠요!)

그때 잔뇨, 소변량, 요속 검사까지 해서 결정하자신다. 그...그러지요.
그래도 7월 예약 안내문엔 아예 요속, 소변량, 잔뇨 검사가 표기되어 있더라. 


그리고 픽업예약해둔 산토리 가쿠빈 찾으러 근처 홈플러스에도 들렀다.

750mL 위스키 술병 하나 달랑 들고 지하철타고 집으로 돌아옴.
큰 술병을 소중히 안고가는 나를 슬쩍 쳐다보는 아주머니들이 계셨다만 아무렴 어때.
(저 여자 술꾼인가 쳐다보는 게 아니라 소중히 안고가는 술병이 부러워서 쳐다보는 거라 우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