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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원 산시도삭면. 시크릿2차

매일 걷습니다 2023. 5. 19. 21:06

예약해둔 피부과 시크릿 2차 시술 받는 날

1회차 시술해주신 피부과선생님께서 시크릿은 레이저가 아니라 미세침으로 진피층에 고주파를 쏘는 방식의 치료라고 했고, 나처럼 지성피부인데다 모공이 큰 사람들이 주로 받는 시술이랬다.
이제 겨우 2차. 지금까지 딱 한번 해본 거라 실은 효과는 잘 모르겠다만 ... 아무튼 "꾸준히 뭔가 하면 시나브로 좋아지겠지."+ 한달에 한번이지만 "늙어가는 나를 위해 무언가 해서 좋아."라는 기분으로 받는다.



  나는 지금껏 피부관리실이나 마사지샵. 네일샵 등은 한번도 안 가봤다. (그런 곳을 앞으로도 안 갈 거 같다. 좋아하지 않는다. 미용실도 그런 곳 중 하나지만 어쩔 수 없이 간다. 영업적 멘트로 1:1로 쑥 다가오는 서비스랄까 그런 곳들은 내향형인 내겐 하나같이 불편한 곳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가본 건 피부과 뿐.
가끔씩 피부과에 가서는 필요한 시술을 받는다.

"나이들며 새로 생겨난 점이나 편평형사마귀 제거,  모공/ 잡티 관리 정도만 받자."가 내가 세운 시술 원칙이다.
나중에 백내장 수술이나 혹시 늙어서 눈꺼풀이 쳐져서 눈을 반쯤 가리거나 눈꺼풀이 진무를 지경이면 그건 기능상 필요하니 받아볼 생각이지만.

그외 다른 필러나 리프팅 같은 시술이나 성형은  절대 놉.
뭐 대단한 소신이 있는 건 아니고.....
피부과 갈 때마다 거의 매번 "왜 그런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하는 지 실사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분들을 내 눈으로 봐온 터라 안 할 생각이다.

그건 중학생시절부터 여드름 치료 받으러 피부과 다녀본 아들도 마찬가지. 아들은 특히 외모에 민감한 중학생 시절 그런 사례들을 봐서 그런지 아이에겐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던 듯. 각종 성형, 피어싱. 문신 등은 질색한다.

요새 피부과 갈 때마다 거의 매번 본다.
실제 내 생활 반경 주변엔 성형이나 시술 중독인 사람들은 없다보니 의식하지 않고 지내다 가끔씩 병원 가보면 그땐 "나는 절대 하지 말자." 매번 다짐하게 된다.

안내데스크에 앉은 직원들에서부터 환자들까지
전형적인 톡 튀어나온 이마와 솟은 코. 앵두같은 입술. 쌍거풀진 동그란 눈. 눈밑 애교살 등 그린 듯 다 똑같은 얼굴의 인공적인 인형같이 예쁜 강남미녀들이나 여기저기 과도한 필러, 리프팅 시술. 거상술로 반질반질 판판하게 사정없이 당겨진 그래서 뭔가 일백상통한 느낌으로 기괴하게 변해버린 다 비슷한 중노년분들의 얼굴들을 보다보면 ...

(나도 아들도)못난 듯해도 그냥 타고난 그대로 좀 밋밋하고 순하고 말갛게 생긴 얼굴이 더 이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려면 피부는 좀 깨끗하고 맑아야 한다는 엄마의 생각에 동조한다.

다음 번엔  기름이 많이 돌아 여름이면 코와 뺨 모공이 더 커지는 아들도 시크릿 시술 받아보게 할 생각. 아들은 중학생때부터 피부과를 다녀봐서 별 부담없이 잘 간다. 특별히 피부를 관리하거나 시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가면 뭔가 좋아진다는 걸 경험했기에 잘 따라 나선다. 그래서 대학생인 지금도 방학되면 엄마따라 한두번씩 피부과 들른다.




앞으로는 차차 피아노도 다시 배워볼까 알아보는 중.
소싯적 피아노는 바이엘만 겨우 떼고 가야금을 2년쯤 배웠는데 피아노 기본기가 약하다보니 복잡한 악보도 잘 못보고 아쉽더라. 어려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보도 척척 보는 아들이 부럽지. 넌 좋겠다. 엄마같은 엄마가 있어서.ㅎㅎ
그래도 좀더 큰 도시로 옮겨 오니  직장인을 가르치는 성인피아노 교습소도 많고 도심에 병원들이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서 저렴한 행사가로 시술하는 피부과도 많다. 큰 도시에 사는 혜택을 잘 찾아 많이 누리려 나름 노력 중.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둔산동 가서 시술받음.
근무지에서 둔산동 피부과 앞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걸 이용한다. 버스 배차간격이 20분이상인 건 별로지만 일단 타면 바로 병원 앞 백화점 큰 사거리에 내릴 수 있다. 버스타면 대략 15분 정도 걸림.

행사 많이 하기로 워낙 유명한 공장형 피부과라 늘 심란하고 정신없다만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다.
요샌 그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여유로워져 다음 시술 예약 미리 잡는 것도 잊지 않고 잘 한다.



그리고 오늘은 둔산 올 때 자주 가던 오복찌개집 말고 다른 곳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피부과 뒷편 둔산동 번화가쪽에 있는 원산시도삭면에 가서 중식 먹음.
그 골목 자체가 유흥, 번화가라 그런지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젊은이들이 버글버글한 곳이더라.

도삭면 맛은 딱 우육탕/면이라 보면 되겠더라. 진한 소고기육수맛이 좋았고 도삭면은 쫄깃하고 맛있었다. 가지튀김이 아주 맛있었다. 남편도 가지튀김이 별미라며 맘에 들어함.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는 지 음료서비스도 주더라. 테이블마다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어쩌다보니 우리 부부가 그 골목. 그 식당 최고 연장자였다.
우리 부부는 그런 심란한 번화가를 좋아하진 않는다만 그래도 스산한 노인들의 뒷골목 보다야 젊은이들이 가득한 곳이 훨씬 낫지.

올 때는 향촌현대아파트를 지나 갈마역에서 지하철 타고 옴. 금요일 저녁이라 대전역가는 승객들이 많았다만 그래봤자다. 서울에 비하자면



시크릿 시술 받으면 당분간은 되도록  햇살 피하고 무엇보다 잠 많이+ 영양제도 챙겨먹어야 재생효과가 좋다고 해서 영양제먹고 고양이랑 집에서 쉬는 중.


시크릿 고주파 치료가 끝나면 3회 더 받을까 고민중... 저건 원래 5ㅡ6번 정도 받아야 효과 있대서

시크릿 총 6회  그럼 4.5.6.7.8.9월 매달 한번씩 받으면 된다.
10월 이후엔 좀 쉬었다가 겨울에 블루토닝으로 잡티. 색소침착 좀 없애볼까 함. 블루토닝은 1~2주 간격으로 10회정도 몰아 받아야 그 효험을 느낀다나. 겨울 1.2월. 어쩌면 3월까지 10회 몰아서 받아볼 생각. 그땐 남편도 같이 예약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