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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병원 이야기(피부과+일반진료)

카드 던지지 마세요! 한마디 해줄걸

매일 걷습니다 2023. 4. 1. 08:40

순간 너무 당황해 아무 말도 못한 게 후회됨.

어제 피부과 가서 데스크(수납과 일정예약받는 어린 여직원분들이 2명이다.)에서 다음 달 치료 일정을 잡느라 협의 중인데

바로 옆에선 직원이 어떤 중노년 아주머니께
"오늘 눈가랑 어쩌고 저쩌고  보톡스 시술비 157000원입니다."하더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다음 상황이 가관.

딱봐도 우악스러운 비주얼의 덩치 큰 60대 중반 아줌마가 거친 사투리로
"내 포인트 을마 있는데?" 다짜고짜  반말로 묻더니(그때부터 느낌 쎄했어)
그럼 나머지 금액은 이 카드로 결제하라며 카드를 날렸다. 진짜 카드가 직원에게 휙 날아갔다.

헛... 날아가는 카드에 바로 옆에 있던 내가 더 크게 놀란 듯. 일정협의하다말고 놀라서 어버버...

정작 카드 공격받은 직원은 초연하게 카드를 주워 일시불로 할까요? 되묻더라.

제발요. 아줌마....
그러니 늙은 개진상 소리 듣는 거예요.

아줌마 카드 날리는 그 모습 진짜 너무너무 혐오스러웠어요. 아줌마의 그 팽팽한 주름없는 얼굴만큼 매너도 없군요.
제발 나이값 좀 해요.
부끄러움은 어째 보는 이들의 몫인지.....


남펀과 그 상황을 이야기 나누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적정선 없이 집요하고 과도하게  몰아 붙이는 말 안 통하는" 젊은 배운 진상"이 나을까?
우악스럽고 한번에 몰아쳐 거칠게 쏟아내서 말 안통하는 "늙은 몰상식한 진상"이 나을까?

남편과 나의 공통의견

"사람 피말려 죽이려 드는 젊은 배운 진상보다는 차라리 한번에 확 우악스럽게 굴고 마는 늙은 진상이 낫겠다" 였다.


며칠전 동료분과 잠시 얘기나누다 그 분이 같은 아파트 통로에서 최근 배운 젊은 진상부부를 만났나본데 진짜 집요하고 피곤하게 군다며  그들의 적정선이 없는 태도에 학을 뗐다고 했다.
(고양이에 친화적인 단지라 늘 해오듯 다른 주민들처럼 본인도 강아지 산책시키다 마주친 아파트에 사는  길고양이 사료를 좀 줬는데, 그걸 본  어린 꼬마둔 젊은 부부가 사료 주지 말라며 쏴붙이더니 집요하게 마주칠 때마다 따라붙어 먹이준거 사과하라며 또는 또 먹이줄거냐고 묻는단다. 시비 붙기 싫어 사과도 하고 먹이 안 준다고도 해도 볼때마다 째려보며 자신을 지켜본단다.
그야말로 또라이를 만난 거로 밖엔..ㅜ..ㅜ
어째 또라이. 젊은 배운 진상들한테 타켓이 된 기분이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