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닭볶음탕
- 당근 첫 판매
- 님아, 새로운 용도 생각하지 마요.
- 농어촌 전형 수시와 정시
- 크림빛
- 미녹시딜 4개월차
- 레터링 케이크
- 개인거래보단 업체매입 추천
- 60번째 어린이날도 축하해줄거야
- 푸드트리
- 종이설명서
- 오블완
- 개인거래가 훨씬 골치아프고 복잡해요
- 농어촌전형
- 그냥 버려요
- 바보 슈
- 선택하라면
- 다시 하람 농어촌 정시 의대로 도전할게요!
- 중고가전 어떻게 처리할까?
- 설명서는 사진으로 찍어서
- 예방접종기록 누락되었을 때
- 깔끔하게
- 너의 스무번째 어린이날
- 축하해
- 아기 수첩들고 보건소에 가면 해결할 수 있어요
- 꾹꾹이
- 너의 50번째
- 사랑해
- 티스토리챌린지
- 아이가 다 커도 아기수첩 버리지 마세요
- Today
- Total
집
지금까지 냥밥이 아닌 너굴밥을 준겐가? 본문
아파트 단지에서 걸어 15분쯤 떨어진 한적한 공원에 운동 삼아 자주 가는 편.
평일엔 워낙 오가는 이가 없어서 그 넓은 공원 전체가 텅 빈 느낌, 한참을 다녀도 아무도 없는 곳이라 바람이라도 불면 때론 휑하고 음산한 느낌도 주는 그런 조용한 곳이다. 그래서 가끔 개를 데리고 산책오는 이를 마주치면 반가울 정도.
그 곳에 사는 공원냥이들에게 가끔 밥을 줄 때가 있다.
인적이 드문 공원이라 타인들에게 불편하거나 해될 건 없어 뵈고, 바람에 날아다니는 지저분해진 그릇이나 주변 쓰레기는 치우고 좀 넉넉히 사료를 들고가 부어놓고 물그릇도 씻어 물도 채워주고 오곤 하는데.......
어제는 밥 주고 지켜보는 데 갑자기 어디선가 커다랗고 털 북실북실한 개가 한 마리 나타난 느낌을 받았다.
어둠 속에서 대충 봐도 개라고 하기엔 뭔가 느낌 묘했다. 고양이는 확실히 아니였다.
그리고 이곳 저곳서 편히 밥 먹던 고양이들이 순식간에 어디론가 다 사라졌다.
너 뭐니? 어둠에 눈이 익어가자, 실루엣만 보이던 그 녀석의 실체가 점차 잘 드러났다.
너.. 너.. 너는 너굴맨. 너구리구나.
주변 쓰레기도 좀 치우고 더러운 그릇도 버리고, 고양이들이 이렇게 밥 먹는 걸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었지....
그. 런. 데
갑자기 어디선가 털이 북실불식한 강아지 같은 도도도~~ 달려왔다.
처음에 개인가?
그럼 주인은 어디갔지? 했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더라.
밥 먹는 고양이들은 순식간에 다 달아났고, 그중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용감히 너구리 곁에 다가가는 듯 하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조금 떨어져 살펴보니 이 녀석이 고양이 사료를 닥닥닥~~~ 다 긁어 먹는 듯..
누가 먹으면 어떠랴. 배고픈 짐승 누구나 먹어라. 추운 겨울 잘 살아남아라.
'단풍氏와 토토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보면 친한 줄(6년째 안 친한 사이) (0) | 2022.01.28 |
---|---|
난방이 잘 되는 지 알고 싶으면 (0) | 2022.01.22 |
아침에 눈뜨면..사방에 고양이 (0) | 2021.10.31 |
누구냐? 운동 다녀왔더니, 영어 책이 찢어져 있다. (0) | 2021.10.14 |
2021.10.5 토토로 이마 염증 발견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