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선택하라면
- 다시 하람 농어촌 정시 의대로 도전할게요!
- 레터링 케이크
- 당근 첫 판매
- 개인거래가 훨씬 골치아프고 복잡해요
- 60번째 어린이날도 축하해줄거야
- 꾹꾹이
- 너의 50번째
- 축하해
- 크림빛
- 아이가 다 커도 아기수첩 버리지 마세요
- 중고가전 어떻게 처리할까?
- 종이설명서
- 오블완
- 티스토리챌린지
- 설명서는 사진으로 찍어서
- 그냥 버려요
- 농어촌전형
- 미녹시딜 4개월차
- 농어촌 전형 수시와 정시
- 푸드트리
- 개인거래보단 업체매입 추천
- 닭볶음탕
- 너의 스무번째 어린이날
- 깔끔하게
- 바보 슈
- 아기 수첩들고 보건소에 가면 해결할 수 있어요
- 사랑해
- 님아, 새로운 용도 생각하지 마요.
- 예방접종기록 누락되었을 때
- Today
- Total
집
인테리어 공사 중 후회하지 않으려면 본문
무지성 공사를 시작하실 분이야 없지만, 그래도 잠시 나는 이 인테리어 공사를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자칫 자동차 고를 때처럼 '보태보태병'이 발병할 지도 모릅니다. 과몰입, 오버 슈팅 뭐라 부르든 과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약간 브레이크를 걸어보는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인테리어는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드는 작업이기에' 내가 이걸 왜 하는 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간 인테리어판을 휩쓸더니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각종 인테리어 아이템들은 왜 그리 들불처럼 번졌다 사그라들었을까요?
"진짜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그것들이 그리도 허망하게 사라졌을까요.
사실 별 필요도 없는데, 너도나도 유행해 편승하니 그 당시엔 꼭 필요한 것처럼 보여서 한거라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음, 요새 안하면 후회하는 넘버1. 필수 아이템이라 불리는 실링팬도 실은 90년대에 이미 한번 유행했다가 사라졌던 아이템이듯이요. 높은 아일랜드 식탁과 바의자도 이젠 안 합니다. 요샌 높은 바의자 갖다 놓으면 올드해 보이잖아요. 한때 핫했던 아이템들도 유행 끝나면 다 그리 보입니다.
사람 맘이 그런 거더라구요. 마치 더이상 스키니 바지를 안 입듯이요. 아일랜드 식탁이 보기만 그럴싸하지 다리넣기도 앉기도 실은 불편하거든요. 식탁 따로 두는 게 낫지. 다들 그렇게 꼭 필요하다기보단 유행따라 하다 뒤늦게 깨달아요.
아, 내가 저걸 왜 했을까? 하지만 유행하는 순간에는 그게 꼭 해야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런 걸 잘 구분짓고 판단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그냥 남들도 요샌 이 정도는 다 하니까, 보기 좋으니까로 시작한 인테리어 공사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만족감은 사라지고, 점차 내가 이 짓을 뭐하러 했지 싶어지거든요. 그 돈이면 새 차를 한대 샀을텐데, 집을 넓혀 가는 데 보탰을 텐데 싶어져요.
예를 들면 내가 왜 배수로 공사까지 하며 구배 새로 잡아가며 저 큰 아일랜드 대면형 주방을 굳이 한다 했을까?
(변기, 세면대, 싱크볼 등의 위치를 바꾸는 구조변경은 누가 뭐라고 유혹해도, 공짜로 해준다도 안 하는 게 향후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냄새, 물빠짐, 추후 수리과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별 쓸모가 없는 데, 나는 뭣하러 조적타일욕조는 했을까, 천정 사방팔방에 조명 구멍 수십개는 왜 뚫었을까 싶어지거든요.
오래오래 만족하려면 진짜 내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걸 해야 합니다.
마치 뭐랄까 그냥 순간 이뻐보여서 유행 따라서 샀던 진짜 내 취향이 아닌 비싸고 영 어색한 옷 같은 거랄까요.
생존형으로 정말 이대로 살 순 없으니 안하면 안되니까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미학적 관점에서 근사한 보여주기 성격으로 하는 요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럼 보통의 나는 그 중간쯤 어딘가에서 내게 필요한 인테리어를 생각해봅니다.
깨진 타일, 무너져 내린 변기처럼 정말 그냥 놔둘 순 없으니 해야 하는 것에다 "아름다움과 사용의 편리함도" 한 웅큼씩 더해주면 어떨까요?
매일 내가 가장 많이 마주해야 하고 실제로 써야할 실용적인 공간이니까요.
제가 생각하긴엔 "나(내 가족만의)의 공간을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고 살기 편하고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를 해보면 어, 이거 규모는 작아도 종합예술(?) 아닌가 싶어집니다. 인테리어 업계 분들 대단하십니다.
돈 아끼려면 말그대로 집에다 아.무.것.도 안 해야 합니다.
뭔가를 한대도 "도배 장판 정도만 하고 그냥 살아야지." 싶을 때도 있지만, 몇 년이상 살아야 하거나, 잠시를 살더라도 집에서 거주하는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타입이라면 그게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성향이나 상황상 딱 나는 딱 밥만 먹고도 잘 살아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좀더 괜찮은 요리도 좀 먹고 커피도 마셔야 살 거 같아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밥이 기본 설비, 수리라면 요리나 커피는 인테리어, 그런 거 같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매일 살아가는 공간의 편리를 위해서라도 인테리어를 해야겠다 맘 먹는 순간이 오더군요.
부분공사, 전체공사, 구경하는 집, 부분수리... 가지가지 해본 늙어가는 어떤 중년 아줌마의 경험담입니다.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처럼 그간 지방, 도시, 아파트에서만 나고자라 살아왔고 돈도 별로 없지만 "집을 너무 좋아하는 집순이"입니다.
젊은 소싯적엔 막 입주 앞둔 새집 다시 뜯어 돈 발라가며 인테리어 해본 적도 있고, 최소한의 기본 수리와 벽패널시공, 셀프 페인팅, 타일까지 이집 아줌마가 혼자 해본 적도 있고, 요즘처럼 적당히 타협하여 부분 수리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업체 선정은 내가 고르지만 내 뜻대로 골라지지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며 말 그대로 복불복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최소한 먹튀는 불가한)큰 오프라인 매장 운영하고 여러가지 면허 등을 갖춘 믿을만한 업체, 대기업이 가장 좋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니 이 점은 내가 적절히 타협(=수용 내지는 포기라고 말하는 게 맞다.)해야 합니다.
러프하게 말하자면,
"싸게 개인업체에 할 것인가? 아니면 비싸지만 제대로된 큰 업체에 할 것인가?"로도 나뉩니다.
일단 가장 추천하지 않는 인테리어 공사 사례는 [구경하는 집]입니다.
장단점은 조금만 검색해봐도 나오는데, 대부분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나올 겁니다. 다들 이구동성 그리 입을 모을 땐 당해본 자들의 실경험이니, 굳이 시도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애석하게도 이것도 해본 경험이네요. 거의 20년쯤 전에 새 입주 아파트에다...... 물론, 다시 하라면 그런 공사는 안 합니다.)
진짜 개별 부분공사만 한다면, 그건 뭐 일도 아닙니다.
-나는 딱 붙박이장만 달거다?
이건 리바트나 한샘 같은 곳 가거나 그것도 성가시면 인터넷 쇼핑, 홈쇼핑 보고 주문해도 실측하고 해피콜 오고 다 해줍니다. 실측왔을 때 이거 빼고 저거 더하고 이야기 나누면 됩니다.
- 나는 싱크대만 고칠건데요?
이건 붙박이장보다야 복잡합니다만 우선 사제냐, 메이커냐만 일단 고르고, 상부장이 있냐 없냐? 서랍장은? 빌트인 가전은 무얼 살지만 정해준다면(빌트인 설치 공간 때문에), 다음은 업체에서 알아서 소개하고 안내해줍니다.
보통 싱크대 상판 기본은 인조대리석부터 시작하며 더 근사하고 비싼 제품은 내 비용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싱크볼은 사각, 수전은 무광서스.. 거의 공식적으로 정해진 제품들이 있으니 그리 골치아플 것도 없습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제로 하려면 주변 입소문 있는 싱크대 공장 가거나 메이커는 한샘, 리바트 가서 원하는 라인 고르면 되니까요.
본격적인 고민은
"풀인테리어까진 할 비용도 자신도 없고 부분 공사를 해야겠구나." 할 때 시작됩니다.
(풀인테리어를 하겠다면 비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흔히 평당 100은 전월세로만 돌릴 임대용, 평당 150~200은 기본적인 자가 인테리어 수준이라고 합니다. 평당 250~300이상의 비싼 가격만 감수한다면 인테리어 쇼룸처럼 고쳐줄 유명 업체는 많습니다. 꼭 서울만 고집하지 않아도 본인이 거주하는 곳이 지방 대도시라면 해줄만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 업체들이 인근 소도시 전원주택 정도까진 다 커버해줍니다.)
부분공사를 하겠다 맘 먹었지만 부분공사라도 여기저기 교체하려니
1)일단 철거부터 해야 하고(철거업체),
2)인덕션 설치하려면 주방 가스배관도 철거해야 하고(가스전문업체),
3)손상된 마루도 일부지만 바꿔야겠고(마루업체)
4)도배는 하고(도배업체),
5)필름은 일부 하고(필름 기술자),
6)전기공사(전기업체)도 하고
7)중문도 달고(중문업체),
8)욕실도 고치고(타일, 욕실 가게),
9)주방도 고쳐야 해(주방 가구업체).
거기다 현관, 세탁실 타일 작업도 좀 하고, 수전도
"여기저기 바꾸기는.............할 건데요. 그렇다고 집 전체를 아주 싹다 바꿀 건 아니예요."할 때가 문제입니다.
(보통 샤시가 국평 기본 1천만원대이고 마루도 제법 비싸서 샤시와 마루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다면 포기하고, 욕실도 타일 상태가 괜찮으면 수전, 도기류만 교체하는 방향으로 부분 공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럴 때 집주인이 그 많고 다양하고 복잡한 관련 제작/수리업체, 기술자 분을 당근이든, 동네 까페든, 숨고든 어디서든 다 찾아내 정하고, 일정 짜고, 공사 순서, 의견 조율 다 해야 해. 이게 반셀공사입니다.
이러면 턴키보다 확실히 저렴해지긴 합니다. 뒷감당도, 전체적인 조율과 디자인도 내가 다 해야 하니까요.
이거 완전 사람 늙습니다. 집 짓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시 못할 일 같았어요. 전 부분공사까지도 아닌 부분수리를 여기저기 했었는데 앞으로 다시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늙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힘든 거 아니까 무섭습니다.
(집 공사할 업체 외에도 +@: 입주청소업체, 탄성업체, 줄눈업체, 환풍기 설치 업체 등도 필요하고 스케쥴, 설치 제품, 범위 등을 내가 조율해야 합니다.)
근데 이걸 전체적으로 다 알아서 해주는 곳이 턴키 인테리어 업체구요.
개인이 있고, 큰 매장가진 업체도 있고, 대기업 인테리어 매장도 있고 다양하죠.
(물론 그 중간중간 집주인이 소통하며 이거저것 살피고 고르는 거 해야 합니다. 변기, 수전, 거울, 벽지, 필름, 전등, 스위치 등까지도요. 그래도 반셀로 내가 직접 하는 거에 비해선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재정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억+@쯤 되는 집을 사서 10년쯤 오래 살기 위해 초반에 1억쯤 들여 따뜻하고 살기 편하고 아름답고 싹다 고친다?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방이나 시외곽 대략 3-4억쯤 하는 집에선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리 오래 안 삽니다.
오래 산대도 3,4억짜리 집에 1억씩 인테리어 투자하지 않죠. 그 돈으로 차라리 상급지로 점프해 갈려고 하죠. 그렇게 비싸지 않은 집에서 몇년 살자고 1억을 들인다? 그럴 사람 없습니다.
그럴 때 보통 2-3천만원대에서 부분공사로 해결보려 하죠. 국평 풀인테리어 공사는 요샌 5~6천대 이상이니까요.
싸게 하려 맘먹었으면 최대한 적게 쓰고 집 고치고 싶으나 그게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진짜 임대로만 막 돌릴거라 전셋집 인테리어 해주세요"가 아닌 이상.)
진짜 부분공사가 아닌 이상, 요샌 자재값이며 인건비며, 시스템에어컨까지 달자면 2~3천만원 이하로는 공사가 되지도 않고요. 제대로 견적받기도 힘듭니다.
(살면 다 살아지는 거지만, 신축이나 구축이라도 그럭저럭 괜찮게 인테리어된 집 보다가 진짜 임대용 싱크대, 임대용 욕실, 합지 도배 보시게 되면? 업자들이 임대 돌리는 학생용 오피스텔이나 소싯적 자취집 살던 시절 생각납니다.)
보통 유명하고 면허 내세우고 좋다는 업체는 "턴키 풀인테리어 공사"를 합니다. 즉
1. "부분공사, 일부만 할래요."안됩니다. 공사 규모가 크거나 전체 공사일때만 받아줍니다.
2. 턴키라고 그 모든 공사를 업체가 직접 하는 게 아닙니다. 하청 줍니다.
그걸 분야별로 다 해주고 그만큼 대행료+디자인비+감리비 등을 받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세부 항목을 따져보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개인업체에서 하면 3-4천쯤 하는 공사가 턴키 맡기면 5~6천쯤으로 올라가더라 하는 말이 그것입니다.
개인업체가 하면 욕실 공사에 300만원으로 어찌저찌 될 게(괜찮은 도기, 타일, 수전 다 골라서), 턴키 맡기면 500이상 됩니다.
유명업체랑 비슷한 자재, 디자인으로 내가 직접 아이디어 내고, 감리도 하고 하면 사제에선 500만원 쯤에 대강 해결 될 싱크대가 *샘 *** 라인 등으로 해달라 하면 딱 1000만원쯤 나옵니다. 그런 식으로 가다보니 최종 2000~3000만원쯤 차이나게 되는 거지요.
나 대신 머리 안 아프게 관리 잘해주는 비용, 깔끔한 as비용 등으로 생각하셔도 되고요.
3. 내 아이디어를 어느 정도 반영해주지만, 전체 디자인을 해친다면 거절당할 겁니다.
개인업체들은 아무래도 개인 소비자 의견, 즉 해달라는 대로 보통 해줍니다. 그러나 디자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는 턴키 업체는 공사한 집에 그 업체 이름값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나는 실용적 라인으로 가고 싶어도 최신 트렌드 하이엔드 또는 비슷하게 따라한 카피 제품 정도는 써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저러하다보면 내 생각보다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그렇지만 내 계획과는 다른 집 + 추가 비용이 생길 겁니다. 이건 좋은 부분일수도 있고, 서로의 주관이 뚜렷한 경우엔 갈등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 개인 업체랑 일을 하게 된 이유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1번 <부분공사>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큰 업체랑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부분공사라고 거절당했습니다.
이전 집 고칠 때 경험하기론 작은 단품공사는 개인업체도 거절하더군요. 돈 안되고 손만 많이 간다고요.
이전에 순환근무 당시 잠시 머물렀던 소도시에서 상태가 나빴던 베란다와 대피실만 업체 통해 고쳐보려고 세군데 의뢰해서 모두다 거절 당한 경험 있습니다. 결국 한달간 조금씩 조금씩 직접 수리했습니다
(링크 글이 바로 그 경험기를 적은 글입니다. https://siwoone.tistory.com/6051487)
저 집은 여기저기 뭔가 하긴 하는데,
턴키 의뢰가 밀려오는 유명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들 그들 눈에 촌스러운 저 누런 톤 색 바랜 유행 지난 "강마루는 그대로 놔두고, 도배랑 걸레받이만 뜯을래요. 필름 작업은 샤시는 안하고 문짝만 할게요. 욕실 타일도 그대로 놔두고 수전, 도기, 악세사리만 갈래요." 하는 소비자를 턴키 업체서는 제대로 응대조차 안해줍니다.
그러면 결국 저 같은 사람은 개인업체 찾아가야 합니다. 근데 이리 해주는 데가 생각보다 드물어요.
그래서 우리집 부분공사임에도 맡아서 공사해 주신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을 정도입니다.
2번과 3번도 이유가 됩니다. 턴키라고 직접 다 하는 게 아니거든요.
상당 부분을 사장님이 직접 하시는 업체랑 해도 괜찮더라구요.
(인건비가 일단 싸지겠죠. 상당부분을 사장님이 하시니) 비용도 확 저렴해지고 소통도 쉽습니다.
이번 업체분은 원래 큰 업체에서 주로 욕실 타일, 수전, 도기 등을 공사해주시던 분입니다. 큰 업체랑 일 많이 해 본 분들이 안목이 있는 편입니다. 즉 문제해결에 대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습니다.
큰 업체만큼 세련되게는 아닐지라도(그럴려면 말그대로 돈을 억대로 들이면 인테리어 쇼룸처럼 됩니다.)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어요.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고, 카피제품 쓰고 ... 뭐 그래야 합니다.
이번 업체 사장님 젊은 사장님이신데 처음 시작이 타일러였고 욕실 공사로 시작하셨다고 하고요.
그러다 독립하여 개인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이번 집에서 가장 중요시한 타일(주방, 현관, 욕실)과 관련된 부분을 시원시원하게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 같았습니다. 예전 공사해준 분은 목수 출신이셔서 전반적으로 목공공사를 중요시 여기시더군요.
그래서 개별 업체는 어디서 어떻게 구해요?
지인 추천도 괜찮고, 동네 주부들 모인 까페(실제 집 고쳐본 경험자들의 추천 잘 찾아보고), 숨고, 셀인 카페, 당근 등에서 찾아보면 좋습니다. 단, 숨고는 요새는 생각보다 고민을 좀 하셔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믿지만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들여다보고 공정 과정을 중간중간 확인하세요.
감시라기 보다는 "공사 중일 때 봐야, 오류나 변동사항이 즉각 수정, 반영"됩니다.
비상식적인 업자들 요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랜 동안 손발맞춰 일하는 업자분들은 대개가 그냥저냥 다 괜찮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까먹기도 하고 놓치기도 하고 소통에 오류가 있기도 합니다.
그럴 때 슬쩍 짚어주는 이가 있어야겠죠.
그런 부분은 전체 관할하는 인테리어 사장님 계시더라도 클라이언트인 내가 살펴봐야 더 확실합니다. 인테리어 사장님과도 현장에서 상황 보며 현장에서 바로바로 소통해야 제일 정확하고요.
행여 놓치거나 실수하는 부분 있으면 사람이 하는 일이니 좋게좋게 서로 말씀 나눕니다.
다 사람이 하는 하는 일이니까요. 서로 좀 봐주는 부분도 있어야 합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슬쩍 짚어주고 확인차 문의도 하고 이런 건 좀더 챙겨달라 부탁도 하고 음료수도 사드리고 그렇게 해결해 가면 됩니다. 괜히 도끼눈뜨고 따지지 말고요. 그래봤자 서로 맘만 상해요.
◎욕실변기는 <치마형 투피스> 변기여야 해요!
(비데 별도 설치 권장. 비데 고장나면 변기까지 뜯어야 해: 비데 고장나서 비데 일체형 고가 변기 뜯어본 경험자=나)
1)물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해도 반드시 투피스 변기를 사용해야 한다. 시원하고 시끄럽게 내려간다. = 적어도 변기 때문에 내 속이 안 막힌다.
요샌 물내려갈 때 물이 샤악~~~~콸콸 변기 내부를 휙 돌며 샤워기로 훑듯 청소하며 내려가는 투피스도 있더라.
그간 써본 대림 변기, 아메리칸 도기야 늘 그렇듯 기본이상의 품질이죠. 항상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산 썼습니다.
그런 변기는 자신이 그런 설계가 되었다고 아주 크고 진한 글씨로 적극 자랑한다.
2)관리가 편하도록 옆면이 가려진 치마형 도기를 선택한다. (물내려가는 수로가 보이는 건 진짜 싸구려 중국산이다. 아파트에 단체 설치된 대림 등 대기업 이름 단 변기들도 실은 그런 싸구려 많다. 싸구려에 상표만 찍은...)
그런 수로 보이는 변기보다도 가정집에서 설치 하지 말아야 할 변기는 "원피스 변기"
원피스 변기는 일단 형태가 이뻐서 신축 아파트에 많이 쓰이는 편이고 가격도 비싼 편.
하지만 결정적, 치명적 문제점은 물이 조용히 내려가긴 하는데....도대체 시원하게 안 내려간다. 속터진다. 용변 보면서 혹시 몰라 물 몇번씩 내려야 한다.
한때 우리집 토토로가 꼬마냥 시절 좋아했던 이 변기도 원피스... 대환장 변기였다.
물이 약하고 천천히 흘러 내려갔다. 그 물줄기를 아주 좋아했다. 곧 변기에 들어갈 듯이(녀석이 더 작은 시절엔 변좌에 올라가서 보다가 퐁당 빠졌다.)
물론 100만원이 넘는 자동세척, 비데 일체형 등의 고성능, 고가형 변기를 선택해도 된다만, 4.5성급 호텔도 아닌 가정집에 쓰기엔 너무 비싸고 변기도 몇년쓰면 바꿔도 되는 물건이다.
예전 살던 아파트에도 사람이 쓰고 일어나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등 저절로 비데까지 일체형인 고가의 원피스 변기 있었다. 해당 지역에 처음 진출한 1군 건설사가 신경써서 특별히 넣어준 변기랬다. 써보니 나는 그냥 그랬다. 굳이(?) 싶더라.
그냥 그 돈으로 단열재가 더 넣고, 타일이나 더 제대로 붙여줘~싶던 걸
(살면서, 이사다니며 변기도 바꿔봤다. 저런 투피스 치마형 도기래봤자 안 비싸다. 20~30만원선이면 설치비까지 해결된다.)
나머지, 수전, 세면대, 거울, 욕실장 등은 말 그대로 취향대로, 살림의 양, 가족수대로 고르면 된다.
살림양이 많으면 큰 욕실장, 없으면 작은 플랩장 등
수전은 요샌 무광 sus가 대세다.
유광보다 무광 sus가 좀더 고가다.관리는 유광이 조금 더 편하다고도 하더라.
흰색이나 검정색은 좀더 잘 벗겨지니 그냥 sus 무광은색 스텐하는 게 제일 무난하다고
◎싱크대, 욕실장, 거울 등의 높이는 <주 사용자의 신장, 니즈를 끝까지> 고집하세요.
이왕 돈주고 나와 내 가족이 쓰기 편하게 고치는 건데, 그저 미학적으로 보기만 좋은 비율, 남들이 하는 평균적 수치대로 하지 마시고 각자의 신장, 니즈를 꼭 고집하세요.
업자분들은 미학적 관점, 각자의 관행 등이 있기에 어색할 거 같다. 남과 다르게 달면 집팔 때 고생한다 등 말하지만 그런 말에 그런가 넘어가지 마세요.
그 집에서 몇년간 실제 매일 써야하는 욕실, 주방의 높이가 내게 안 맞으면 나는 결국 매일 불편하고 매일 "그때 고칠 껄" 껄무새 됩니다.
우리 가족은 평균신장보다 조금씩 작고+하필 이집 천정고는 높습니다.
키가 170cm 이상은 되어야 편하게 여닫을 듯한 상부장이더군요. 그래서 손이 잘 닿지 않는 주방 상부장은 없앴어요.
그리고 욕실장과 벽거울은 남들보다 6cm 정도 낮춰 달았더니 아주 딱이었다.
욕실 시공을 직접 하시는 사장님(타일러 출신 젊은 사장님)도 첨엔 낮춰달면 뭔가 이상할거다 지저분해 보이면 어떡하냐 질색하고 날 설득하려 하셔서 그래도 내가 지지않고 낮춰 달랬다.
달고 나더니 "어우, 생각보다 괜찮다
쓰시기 딱 좋네요"고 아주 만족해하셨다. 사장님도 좀 작으신 편이거든..ㅎㅎ
거봐요. 사장님.
안 이상할 거라고, 낯설어서 그럴 거라고 쓰긴 더 편할 거라고 제가 그랬잖아요. ㅎㅎㅎ
◎싱크대 <하부장은 서랍장으로> 선택하세요!
1. 하부장은 서랍장으로 가자. 배관 또는 인덕션 쪽, 양념망장 제외하면 되도록 올 서랍으로
물론 서랍이 더 비싸지만 두고두고 잘했다 싶은 아이템이 될거다.
하부 서랍은 되도록 2단 또는 3단 서랍을 섞어서 구성해두면 확실히 선반보다 수납양도 많아지고, 모든 물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랍이 좀 넓고 깊다면(2단) 냄비, 후라이팬 너끈이 들어간다. 좁은 서랍엔 그릇들 넣으면 된다.
나는 주방 고칠 때마다 싱크대 하부는 반드시 올 서랍! 외치는 유경험자다. 그깟 서랍장으로 사기칠 아줌마는 아니니 믿어봐도 된다.
하부장에 보통 쓰이는 기본 선반은 안쪽이 깊어서 물건 꺼낼 때 힘들고 수납양도 생각보다 적다.
2. 손잡이는 목찬넬 또는 손잡이가 있도록.
푸시형은 깔끔하지만 여러번 눌러야 하고 고장이 잦다. + 요새 마감재로 유행하는 무광필름에 손으로 그렇게 자꾸 푸시하면 손때 묻고 기름때 물든다. 그거 어쩔라구.
3. 소가전 수납+전기 콘센트를 충분히 설치하기
(밥솥, 커피메이커, 전자렌지, 그외 로봇청소기 등 생각보다 요즘 주방은 소가전이 많고 전기 쓸 곳도 많아.)
4. 주방 후드는 전동댐퍼를 꼭 같이 설치해달라고 한다. (특히 고층일수록),
그리고 일체형 자그마한 크기의 후드는 기능상으론 사실 별 쓸모 없다.그냥 주방 장식이다 생각하면 될 정도다.
주방후드는 큰 용량+전동댐퍼가 최고다.
(어떻게 아냐고? 일체형 작은 후드도 해봤고, 큰 대형 후드도 해봤으니까+저층도 살아보고 최상층도 살아봤으니까요. 그리고 전기식 소화기 꼭 달아두세요. 30만원정도 비용이 들기도 하고, 너저분하니 없애버리는 경우가 있다던데, 화재 위험도 위험이고, 혹시 모를 소방점검 실사 걸리면 굉장히 골치아파집니다. 천정안에 넣는 식으로 라도 꼭 넣어 공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 집 아줌마는 뭐 달았어요? (크고 하얀) 하츠 몽블랑+전동댐퍼요!
5. 이 부분은 생각이 개인마다 다르겠다만 나는 꼭 상부장은 가볍게, 되도록 줄인다.
(상부장 설치하는 모습을 봤다면 거기다 절대 무거운 거 안 올리고 싶을 게다. 그냥 작은 지지대에 그 무거운 목재 상부장을 툭 걸어두는 거다.
나이든 싱크대 사장님도 인테리어 사장님도 주방 상부장은 그닥....상부장없이 시원하게 벽면 타일처리 할거라 했더니 진짜 잘 생각했다고 칭찬하신다.)
6. 미드웨이라 불리는 벽면은 상판소재로 통일해도 되지만 타일로 한다면(이게 비용이 더 싸다. 타일은 되도록 상판과 비슷해 보이는 색상으로 통일하면 더 단정하고 이쁘다.)
타일은 매지가 적도록 큰 타일(기본 600각) 겉면이 되도록 매끈하면 더 좋다. 너무 큰 타일은 하자율이 높으니 600각이나 900각까지만
관리면에서야 유광이 관리하긴 좋다만 아무래도 요새 트렌드엔 안 맞지.무광하고 싶다면, 되도록 표면이 매끈한 소재 또는 반무광으로 선택한다. 큰 타일을 쓰는 만큼.얼마 없는 매지 그리고 실리콘 부위지만 애초에 오염 방지 처리해두면 더 쓰기 편하다.
◎신발장 <문짝 교체 정도는 해주면> 좋습니다.
심지어 신발장을 새로 짜도 실은 별로 안 비싸. 벽면 전체 신발장에 달린 경첩 내려앉을 듯한 무겁고 큰 거울경 문이 부담스럽다면 문짝만 가벼운 소재로 갈아주고 문 하나 정도에만 유리를 붙여주면 좋음. 가볍고 실용적. 깔끔함.
이번 집은 신발장이 복도를 좀 타고 올라온 구조라 중문을 달기 너무 애매한 집구조
(요새 집들은 이런 집 많다. 맘에 안 듦)
신발장을 살리자면 중문을 달더라도 매우 좁게 달 수 있대서 과감히 신발장 철거하고 새로 짰다.
너무 깊은 신발장은 필요도 없어서 11cm정도 깊이를 좁혀서 현관을 더 넓게 확보했다.
그래도 비용 얼마 안 든다. 기본 벽면 신발장(+중간 선반장+센서등+콘센트설치 요청함)
현관 문 주변을 도배나 필름 말고 타일 마감해도 좋습니다. 비용도 얼마 안합니다.
유행하는 하얀 디아망 벽지나 무광 필름재와 달리 말 그대로 포세린 무광 타일이니 그냥 손으로 척척 짚어도, 청소기, 짐 닿아도 망가질까 걱정없고 그냥 걸레질 쓱쓱이면 관리 끝입니다. 세상 만족합니다.
(주방 미드웨이나 현관 바닥타일과 통일해서 쓰면 몇장 안 쓰고 같은 날 시공 처리 가능해요.)
◎중문은 <되도록 하면> 좋습니다.
확실히 더 조용함. 냉난방,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에 특히 도움 됩니다.
(생각보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느라 복도에 서 있으면 집안의 각종 대화, 티비 소리가 밖으로 잘 들려온다. 이번 집은 타워형이라 현관에서 한참 걸어들어가야 거실과 안방/주방이 나오는 긴 복도형 집 구조지만 냉난방과 반려동물들 때문에 신발장 공사를 하면서까지 중문 설치함.)
스윙문 같은 여닫이 문은 나는 비추. 여닫이 중문은 처음엔 잘 들어맞지만 시간이 갈수록 덜렁덜렁 문 끝이 뭔가 잘 좀 그래. (이건 여닫이 중문 유경험자들은 안다..처음엔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여닫을 때 그 덜렁거림. 영 맘에 안들거든.)
내가 써 본 중 그나마 실용적인 중문은 (중문은 고장 잘 안나고 가벼워야 한다)
얇고 가벼운 초슬림 3단 중문... 스윙문에 비해 좀 촌스러울 지 몰라도 실용적이긴 최고
(단, 위, 아래 모두에 레일 다 있는 게 튼튼.)
위에만 잡아주는 구조는 난감해. 시간이 흐르며 덜렁덜렁 툭! 감수해야 함.
(이건 직장에서 경험함. 오우.. 저 문 저렇게 밀고 닫고 하다간 곧 떨어질 거 같은데 싶어.)
◎현관에도 <콘센트 추가>하면 두고두고 편해요.
요즘은 현관에도 한쪽에 스타일러를 설치하거나 제습기, 청소기를 쓰거나 이런저런 용품을 충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맞게 신발장 안쪽 또는 중간 선반, 벽면에 콘센트를 추가하면 좋다.
◎콘센트, 스위치, 손잡이만 바꿔도 분위기 산뜻하고 <실용적>입니다. + 반려 동물이 있다면 전용 화장실, 수납 공간 등을 미리 고려하세요.
오래 쓰면 덜렁덜렁 거리는 스위치, 콘센트들
(대체로 한 10년쯤 되면 스위치나 콘센트들도 삐걱거리거나 틀어지며 내게 시간과 돈 달라더라.) 인테리어 전기 공사 어차피 하니까 그때 그냥 두지 말고 고치기. 이거 돈 얼마 안듦.
방문 손잡이와 경첩도 마찬가지. 안 비싸면서 고쳐두면 매우 실용적인 수리 아이템
◎반려동물이 있다면 고려하여 펫도어 설치 등도 미리 협의하기 (이거 따로 사람 부르면 돈 많이 듦)
싱크대나 신발장 문짝 만드는 사장님은 뚝딱 해주심.
그리고 붙박이장 선반 애매할 때 가구 사장님께 선반추가하면 문짝이나 싱크대 달아주실 때 같이 척척 달아두니 미리 고려합니다. 셀프로 해도 된다만 그래도 전문가가 해주는 게 더 낫죠. 이럴 경우는 비용은 셀프와 비슷할 겁니다. (주방하니까 해주는 서비스 개념이라...)
저는 추가로 더 달기도 했습니다. 혼자 개별 주문해서
https://siwoone.tistory.com/6052513
◎ 90도 정지형 도어클로져도 아주 유용했습니다.
현관 말발굽 필요없습니다. 쓱 열면 정지하고, 다시 쓱 당기면 잘 닫힙니다. 제품 3만원, 설치비 3만원에 아주 유용한 아이템으로 매일 잘 쓰고 있습니다.
'이사다니는 중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화 입주청소 완료 (0) | 2024.10.01 |
---|---|
이사 준비_대형폐기물 신고 완료 (0) | 2024.09.30 |
펫도어(중형) 설치 협의 (0) | 2024.09.24 |
공사 막바지_도배지 선택(재확인 컨펌) (0) | 2024.09.23 |
콤비블라인드, 환풍기, 비데 설치 예약 (0) | 202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