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일_이글스파크 직관 본문

이글이글 이글스

4.28.일_이글스파크 직관

매일 걷습니다 2024. 4. 28. 23:22

일요일 경기 초반에는 대등하게 잘 따라가다가 중반 들어서면서 선발부터 불펜까지 투수조들이 모두 다 터뜨려놨다.

 

원정팀이었던 두산 선수들은 자신감 아주 충만해져서 돌아갔을 듯. 와~하위 타선 8-9번쯤 되는 2할대 초반 타자도 만루 홈런에 연타석 홈런, 장타까지 골고루 하루에 다 쳐낼 수도 있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자신감 아주 충만해진 하루였을 게다.

 

 

중간에 뙤약볕에 경기가 오래  중단되었던 상황도 한화에 훨씬 불리했지만, 어쨌든 선발투수 문동주 혼자서만 9점 몰아서 내줬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17:8로 끝났다. 중반부터 와르르 무너지며 패하다보니.... 중반부이후 의욕 상실.
6이닝 마칠 무렵부터 여기저기 빈자리가 엄청 생겨났지.

덕분에 남은 이들은 앞자리 빈 테이블 석으로 많이들 옮겨가 관람할 수 있었다.

나는 끝까지 자리는 지킬 생각이었고, 그런데 홈런 맞고 안타 맞고 또 맞고 그렇게 맥없이 쭉 끌려가다보니 나중에 괘씸이 범수 투수 나올 땐 살짝 졸았어.

 

그와중 15경기연속 매진

 

동주야. 오늘 왜 그랬어. 첫이닝에 4점 내주더니 곧이어 9점까지 내리 내주는 건 너무 했잖아.

1이닝에 이미 타자일순 할 정도로 쭉쭉 출루해서 나는 니가 두산팀한테 배팅볼 대 주는 줄 알았다.

 

경기 중간에 야구게임 cf 주인공으로 니가 나오던데 반응 안 좋더라. 

 

"야구 좋아하세요?" 로 시작하는 동주,  너의 그 광고 멘트 말이다.

주변 반응들이..."응, 근데 오늘 너 땜에 싫어지고 있어~"였어. 그만큼 오늘은 좀 심했어. 

 

경기 중반 타구에 맞은 심판이 중간에 바뀌는 등 경기 흐름이 끊어지기도 하고 아무튼 뭔가 꼬이고 한화쪽에 일방적으로 안 좋게 돌아가더라. 이 상황은 이렇게 뉴스로도 날 정도다.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3469_36438.html

 

10분간 땡볕 서있다 '와르르'‥에이스 무너진 한화 '겹악재'

어제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두산 전. 한화 에이스인 문동주가 1회에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5점을 내주는 등 3과 1/3이닝 동안 무려 9실점을 하며 강판됐습니다. 한...

imnews.imbc.com

 

오늘같이 뙤약볕에 4시간 가까이 힘들게 경기하고 대패한 날도 지친 선수들에게 굳이 사인받겠다고 다닥다닥 선수단 버스에 달라 붙어있는 이들이 꽤나 보기 싫었지만, 또 그들은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겠지. 

 

야구가 끝나고도 더운 기운이 남아있는 날씨여서 저녁은 서대전 쪽으로 걸어내려와 코다리냉면집에서 먹고 다시 걸어옴. 코다리집에 오니 이미 가게를 선점한 야구팬들이 여럿 있었음.

서로가 입고 있는 이글스 저지만 봐도 말하지 않아도 뭔가 짠해. ㅡ..ㅡ

(근데 이게 뭐 하루이틀인가. 화도 안나지. 그냥 그렇다는 거지.)

두산 곰돌이들은 야구도 대승하고, 성심당 빵봉지도 하나씩 끌어안고 집가던데........부럽다. 

 

 

다들 잘 쉬고 맛난 거 드시고 다음 주에 잘 합시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