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9.일. 한화 7:0 완승 직관

전날인 7.8 토요일 경기는 집에서 집관하다 뒷목 잡을 뻔~
산체스의 컨디션 난조로 2회때 이미 8:0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 오늘은  음....15:0쯤 나오려나 싶은 상황
(빈정 제대로 상한 남편은 채널을 돌렸다. 다른 팀 경기로)
 
그러다 아이를 데리러 대전역에 마중나가서 보니 대기실 안에 기차시간 맞춰 미리 경기장을 빠져나온  빨간 ssg 유니폼들과 한화 유니폼들이 가득하더라. 
 
그때 웅성거리는 소리에 상황이 어느새  9:7로 바뀌어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막판 9회말 한화 공격 주자 2명 출루 투아웃 상황에서 노시환 등판
 
빨간 ssg, 주황색 한화 유니폼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더라. 
 
하필 그때 아이가 기차에서 빠져나오는 시각이라 잠시 한눈을 판사이 뒷편에서 우와~~~~하는 함성소리가 울려퍼졌다. 
돌아다보니 하필 새빨간 유니폼들이 일제히 만세를 부르더라.
하... 노시환 아웃이구나. 
 
아무튼 그렇게 끝난 토요일 경기였다. 초반 실점을 따라가느라 진짜 애썼을 텐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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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경기는 대전 가족들, 아들, 우리 부부가 함께 관람한 경기
 
아이 고모들이 한화 승리요정인지....10년만에 처음 왔다는 직관 경기에서 한화는 7:0 완승했다. 
 
1이닝부터 마지막 이닝까지 단 한번도 불안하거나 끌려다니지 않고 완벽하게 이겼다. 
어제 초반부터 8:0으로 한화 팬들 완전 힘빠지게 하던 분풀이를 제대로 해줬다. 
 

그러다보니 아슬아슬하게 따라가거나 뒤집을 때 야구장을 울려퍼지는 "텐션 올리고~ ~~올리고" 음악 없이 ...........쭉 "최강한화와 나는 행복합니다 " 응원가가 울러퍼졌다. 
 
이날은 경기가 잘 풀리다보니 응원파도도 5회, 7회 때 아무튼 여러번 탔다.
보통 파도, 빠른 파도, 충청파도까지 (아주 느~~~리게 가는 파도. 이게 스포츠뉴스에도 나왔다더라.)

홈런도 3개나 나왔다. 팀의 주포가 아닌 남편의 최애선수 포수 최재훈까지 홈런을 쳤다. 
 
나의 최애 선수인 문현빈과 노시환은 안타 잘 쳤고,  잘 달렸고 수비도 끝내주게 잘 했다. 

ssg는 이날 응원단까지 내려와 엄청 열심히 응원했으나 .............................. 아무튼 한화의 날이었다. 

 
거의 매진 수준으로 표가 나간터라 지하주차장에 차 댈 곳 없을까봐 경기전 1시간쯤 미리 도착. 키즈데이 행사가 있는 날이라 꼬마들도 많이 왔다. 
 
그간의 직관 경험상 (자신들의 팀이 이기는 경기임에도 경기내내) 유난히 막말, 욕설이 난무하는 롯데 응원팬들과 달리 키움이나 ssg, 엘지 등 수도권쪽에서 내려온 팬들은  주로 여자분들, 가족팬들이 많아서 그런 지 대부분 점잖고 귀엽고 신나게 응원을 하는 지라 아이들과 함께 할 때도 불편하거나 민망하지 않다. 
 
내 옆 자리에 앉은 야구장 처음 왔다는 여중생 3명에게는 넉넉히 챙겨온 홈런볼도 노놔주고  파도 어떻게 타지 걱정하길래 그것도 일러주었다. ㅎㅎ
 

"차례 다가오면 잠깐 일어났다 다시 앉으면 되니 걱정말아요. 홈런볼은 꼭 한화가 공격일 때만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