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목.이글스파크직관 본문

이글이글 이글스

7.6.목.이글스파크직관

매일 걷습니다 2023. 7. 8. 13:34


○7.6.목 평일 직관(롯데와 4:3으로 석패)
○7.7.금 직장회식
(나의 회식은 직장동료들과 공식 행사후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우리 돈 1/n씩 내고 먹는 자체 회식이다. 30년 가까운 직장생활 중인데도 이건 어째 변함이 없지. 법인 카드로 회식 가능 한 직장인들 약간 부럽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엄청 와서 ssg와의 경기는 우천취소. 밤부터 다시 개었다.)

ㅎㅎㅎ.. 우연히 회식하다 알게 된 사실
올해 직장 동료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나 근처 옆단지에 생각보다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많이 산다. 다들 이글스파크가 있는 중구 지역 주민이라 그러한 듯.



올해 멤버들은 일단 회식을 했다하면 중간이 없다. 꽤 찐하게 한다. 기본 인당 소주 5병+@씩부터 못해도 청하 3ㅡ5병쯤+@를 마시는 멤버들.
술엔 약체인 나는 그나마 적게 마셨으나 "청하 반병+소주 한잔+맥주 두어잔 그리고 산토리 하이볼 한잔"까지 싹다 마셨다. ㅎㅎ

어제도 과하게 달려 결국 회식 중간 즈음에 지하철 운행이 끊겼고 회식장소 인근으로 남편이 데리러 왔다.  
회식장소가 있던 곳은 직장인들 회식 위주라 유흥가지만 그래도 넓은 공원. 지하철이 있는 밝고 안전한 동네다. 심야에도 택시가 많이 다니기는 했다만.
남편은 아내가 혼자 심야시간에 술취한 채 택시타고 오는 게 영 불안하고 떨떠름해 하는 지라 그가 데리러 왔다. 그래봤자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과음한 부장님 한분만 택시태워 챙겨보내고 나머지 분들은 인근주민이라 각자 걸어서. 그리고 난 남편 찬스)

보통 때 회식하면 내가 지하철을 타고 가고 남편이 내가 내릴 지하철 역사 안까지 데리러 온다.
(지금 사는 지역은 낮과 달리 어둠이 내리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인근지역 치안상태가..좀....그렇다.  서울역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대전역 주변이라 그런 지 어둠이 짙어지면 낮에 못 보던 노숙자들이랑 약물이나 술에 취한 이들이 눈에 띄게 자주 돌아 다닌다. 그들 특유의 스산하고 공허한 눈길을 받으며 혼자 걸어오는 건 꽤 공포스럽다.)



특히 동료분이 "한화이글스 최재훈 선수랑 같은 아파트 그것도 같은 통로에 산다." 깨알 자랑 시전!!!..ㅋㅋㅋㅋㅋ

같이 사진도 찍었다고 자랑. ㅎㅎㅎㅎ

서로 야구 얘기를 하며 각자의 최애 선수를 말하다. 우연히 나온 얘기
나는 문현빈과 노시환 선수가 최애!
그리고 포수이면서 공도 잘 치는 최재훈 선수가 남편의 최애선수다! 했더니

동료분은 문현빈 선수와는 같은 초등학교(대전 유천초)를 나왔고 최재훈 선수랑은 심지어 같은 통로 산다고...ㅋㅋㅋ

아 그렇구나.
다들 야구장 가까운 동네에 살고 근무지도 그러하다보니.... 이런 일이....


이날 경기는 롯데와 9회말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4:3으로 석패

막판 9회말 투아웃 2명 출루한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희생타 하나만 쳤어도 연장 갈 수 있었는데... 요새 영...ㅜ..ㅜ

그래서 이날 난 좀 삐졌다. 닉 윌리엄스한테...

같은 경기를 (나: 직관. 동료: 집관) 본 터라 이 얘길 했더니 그래서 요새 닉 윌리엄스 별명이 닉 그래디가 됐다더라...차타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이 얘기 해줬더니 꽤 재밌어 했다.

아무튼 이 회식만 갔다하면 내가 매번 술을 제법 많이 먹고 오기에 남편이 좀 걱정스러워 한다.
미안하오. 내가 오늘 갔던 팔각도 데려갈게.
닭 숯불갈비구이 맛나더라. 꼭 같이 먹고 싶소

회식이 늦게 끝나 꽤 피곤한데다 요새 마그네슘을 안 챙겨 먹었더니... 자다가 다리에 쥐가 심하게 여러번 나서 깼다.
종아리 큰 근육 전체가 움츠러들며 요동치는 게 느껴지는 쥐가 여러번 반복됐다. 쥐는 곧 가라앉았지만 욱신한 근육통이 아직도 느껴질 정도로 남았다.

○오늘의 교훈: 술먹으면 꼭 마그네슘 먹고 자야지...ㅎㅎ


한편 7.8.토요일 경기는 올해 3번째 전석 매진
1.2번째 전석매진은 우리 부부가 수원화성 나들이 간 날이었다더라.

우리 가족은 내일 7.9.일요일 경기 직관 갈 거라 예매해뒀는데 내일 표도 아주 빠르게 사라지는 중...



내일 경기 이후론 열흘 정도는 이글스파크에선 경기가 없다. 다음 주엔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있더라. 
 
남편은 다음 번 서울 갈 땐 고척이나 잠실 한화 경기 있는 주말을 예약해 가자고 하더라. 
 
서울 잠실 경기때  엘지 응원 그리고 한화 응원을 들으면 진짜 경기장이 울리고 가슴이 울린다고 한번 보러 가잖다. 그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