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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금. 한화vs엘지 오늘은 역전승

매일 걷습니다 2023. 6. 9. 23:14

6:5로 진짜 오랫만에 이겼다.
그래도 여전히 10위지만... 뭐 어때. ㅎㅎ

엘지는 원정경기인데도 응원단이 함께 와서 그런지 앰프를 쓰지 않았음에도  오늘 엘지팀 응원이 대단했다. 소수정예 에이스 느낌.
역시 2등하는 팀은 그  기세가 다르구나.
(6월엔 좀 별로라고 하더라만 응원은 진짜 잘 하더라. 응원가도 좋고.. 귀에 착착 붙더라.)

신수지 선수가 시구하고 끝까지 함께 했다.

엘지의 견제응원"앞으로 던져라!"에 맞서는
한화의 엘지 한정 맞대응 "뒤로 던져라~"

이글스의 견제응원은
뭐여• 뭐여• 뭐여• 뭐하는겨!• 뭐하는겨!


남편은 오랜동안 엘지맨으로 직장생활 했기에 여전히 엘지도 제법 좋아한다.
가전제품도 아직도 내가 혹시 세일하는 삼성꺼 사면 서운해한다. 본인이 엘지전자 창원공장에 근무하던 시절 썰을 풀면서 얼마나 잘 만드는 줄 아느냐...식스시그마 어쩌고..품질을 위해 갈려나가던 시절 썰을 푼다.

그래봤자 이 집 아줌마는 몹시 소신있게 [엘지든 삼성이든 세일하는 거] 산다. ㅎㅎ



중반까지 계속  3점 뒤져서 어째 느덜은 우리가 오면 맨날 지냐? 싶었는데...ㅎㅎ

뒤로 가면서 점점 따라잡더니 9회말 역전승까지 했다.
장햐~~

응원석은 아니나 바로 옆구간이라 앰프소리며 응원 함성이 대단하여 야구 끝나고 나오니 귀가 울리고 좀 아프다.

마지막까지 다들 일어서서 "이글스라 행복해요"를 부르며 신나하던 사람들을 뒤로 하고 얼른 나와 집으로 걸어왔다.



다음 달 롯데와의 평일 이글스파크 경기는 남편 혼자서 가보기로 했다. 롯데팬들 응원도 볼만하더라. 남편왈. 롯데팬들 울면서 성심당 빵 사가는 거 직접 봐야겠단다. ..ㅎㅎㅎ
(과연? 그들은 울면서 빵 사갈까? 닭 잡고 웃으면서 빵 쓸어갈 거 같은 디...)



요즘처럼 야구경기가 있는 주말에 지하철을 타면 늘 보는 광경

대전역에서 한눈에 봐도 놀러온 야구 유니폼 입은 외지인들이 진짜 한가득 우르르 탄다.
그러곤 바로 다음 정거장인 중앙로역에서 다시 우르르 내린다. 그건 바로 그들이 성심당으로 몰려 간다는 소리지. ㅎㅎ
그럼 다음 슬슬 이글스파크까지 걸어가겠지.

대전역에서 중앙로역까진 멀지 않아 굳이 지하철 타지 말고 그냥 대전역 지하철 쪽 말고 그 옆 지하상가로 쭉 걸어와도 되는데...
말해주고도 싶다만 오지랖이다 싶어 입다문다.

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지하철 1구간이 진짜 짧아서 거진 다 1분컷 수준인데,
"대전역-중앙로역은 진짜 짧은 데, 저걸 굳이 지하철 타네.. 저 양반들" 싶다만 조용히 입다문다.
그래 이참에 짧고 아담한 대전지하철도 한번 타보는 거지. 뭐~~

그리고 가끔 외지 관광객들이 대전역 가는 시내버스를 탈 때 뒷문으로 타서 기사님께 한소리 듣는다.
(외지분들... 대전은 버스탈 때 앞으로만 타요~)라고  알려주고 싶다만 또 참는다. 간섭쟁이 오지라퍼 같을 까봐 입 꼭 다문다.

나도 수원가서 화성 팔달문에서 버스타고 수원역으로 돌아갈 때 수원 사람들이 앞/뒤 구분없이 막 타고 내려 좀 놀랐다.
'어... 저래도 되나? 기사님이 소리 지를텐데....'
근데 거기선 원래 그런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