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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집중호우, 뜻밖의 시공 효과

매일 걷습니다 2021. 7. 11. 20:43

오늘 오후 순식간에 쏟아진 (시간당 40mm라고 했다) 기습폭우.

그것도 바람이 사방으로 휘몰아쳐 비가 아주 세게 틀어놓은 샤워기, 제트건처럼 사방에 몰아쳤다. 그렇게 심하게 내리는 비는 예전 태풍 매미때 제주도에서 본 광경 이후로 처음인듯. 어쩌면 그 보다 심한 듯 보였다. 몰아치던 비가 잦아든 이후엔 심지어 꽤 큰 우박도 우다다다 소리를 내며 쏟아졌다.  

 

그랬더니 지역 까페에 "집 샤시 틈새에 빗물이 들어찼다. 집 안의 벽을 타고 빗물이 흘러 넘쳤다. 샤시 물빠짐 구멍이 있는데, 순식간에 넘쳤어요."등의 글이 마구 올라왔다.

빗물이 샤시틀 홈에 찰랑찰랑 차오른 수준을 지나 아예 철철 넘쳐서 실시간으로 줄줄줄 빗물이 집안 벽으로 흘러내리는 사진도 여러장 본문과 덧글들에 피해사례로 올라왔다. 

 

이중창 샤시는 바깥창엔 물빠짐 구멍이 있고, 안쪽 창 쪽엔 물빠짐 구멍이 없는데, 보통 수준의 눈/비가 올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가 오늘처럼 기습적인 집중호우, 태풍과 같이 특히 바람이 세게 불어 비가 수직이 아닌 옆으로 들이치며 많이 뿌리는 경우에는 샤시틀에 들어찬 빗물이 물빠짐구멍으로 빠질 시간차가 생기지 않아 (샤시틀에 물빠짐 구멍이 있대도) 물이 순식간에 차서 넘친다고 했다. 내륙에서야 드문 일이지만 심한 비바람, 태풍이 잦은 제주에선 흔히 보는 일이라고. 

 

아무튼..... 우리집에서도 그 무서운 기습호우가 내리는 모습을 거실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봤다만..........

지역까페 글을 보고 혹시나 싶어 점검해 보니, 우리집 샤시 창호 틀에선 물이 전혀 넘치지 않았다. 

 

말그대로 보송보송 마른 상태로 매끈했다. 어~ 왜지? 

 

틈막이 시공을 안 받은 앞 베란다 창틀과 대피실 창호 쪽만 물기가 좀 남아 있었지만, 물구멍으로 잘 빠져나갔는지 다행히 넘치지 않았다. 

 

다른 곳들엔 전혀 물기가 스미지 조차 않은 이유는 뜻밖에도 지난 5월 받아둔 <틈막이 시공> 덕분이었다.

(이런 효과는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집중호우에 샤시틀에 차오른 빗물이 집 안쪽 창호로 스미지 않도록 아주 꽁꽁 막아준 게다. 

 

 

고마운 효과이긴 하다만,

이런 기대치 않은 뜻밖의 시공 효과보다야 나는 원래 시공목적대로 한 겨울이 올 때 스며들 웃풍, 결로를 잘 방지해주길 바라는 맘이다. 

 

올 겨울 동절기 보내보고 시공효과(웃풍, 결로 방지)를 내년 봄에 써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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