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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토토로 묘생 3년 8개월 본문
오래오래 살아라~
언제 봐도 살아있음이 기특하고 또 기특한 생명체다.
2016년 12월생...2017년 1월 20일에 구조
생후 1개월~2살이 채 안 되던 어린 시기..... 크고 작은 동물병원에서 토토로가 들었던 모진 얘기들.
집에서 제일 가까웠던 병원A:
"길고양이 뭐하러 주웠어요? 곧 죽을텐데..." (심드렁한 태도로 그냥 다시 놔주라고 했다.)
(그때부터 그 병원을 다신 안감)
그거 모르겠수? 차마 외면 못하는 마음. 측은지심이지. ....한겨울 꼬리까지 얼어붙은..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 곧 죽을 거 알지만, 내 눈앞에 우연히 마주친 꺼져가는 생명 ..아직은 붙어있는 그 생명 ....그걸 차마 외면하기 어려워 손 한번 써보는 게지...
또다른 병원B:
일단 주사놓고 약처방 기본 치료는 해주셨으나 별 가망 없어 보인다며.....
"이 고양이 3일 뒤에도 살아있으면 데려오라." 고 했다.
그래도 길냥이 보살핀다고 아가사료도 챙겨주시고 잘 대해주신 고마운 병원
더 심각하게 아팠던 시기......엔
우리 병원에서 더이상 해줄 게 없다.
큰 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가라. 그러나 거기서도 특별히 해줄 건 없다.
대형병원C:
지금 안락사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다.
이상태론 수액. 치료약 주는 게 의미없다. 보호자에게 비용만 부담된다. 이 상태로 억지로 살려도 잔여수명 1개월이다. 혹시 살아나도 심각한 장애를 갖은 상태로 길어봤자 6개월도 못 간다.
(스스로 소변 못 보고 피를 토하고, 고개는 돌아가고 안구진탕에 제 발로 앉고 설 수 조차 없던 상태라.... 뭐 누가 봐도....ㅜ..ㅜ)
등 ...그야말로 험한 소리들만 들었지만,
그래도 막판 안락사 일정 얘기 나올 때..그럼 안락사해야 한다면.....
마지막으로 밤새 수액이라도 실컷 놔달라고.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면 안락사 전에 ...치료비 낼테니 항생제든. 약이든 잔뜩 많이 주사놓고 이거저거 좀 먹여봐라..... 어차피 죽일거 일단 해보자며 ...강짜를 부렸다.
(그래서 수액 투여와 함께 고양이 적정 체중 몇배 분량의 이런저런 항생제. 약물이 그날 밤 집중 투여되었다....어차피 죽을 거면 다 해달라는 이집 아줌마의 강짜 때문에)
그렇게 병원에 맡겨두고 온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번쩍 일어나 기적처럼 안구진탕 사라지고, 스스로 밥 먹고 츄르 한봉 찹찹 받아먹고 제 스스로 쪼그려앉아 오줌 싼 녀석이다.
녀석의 기적적인 상태호전에 병원에서도 놀라워했지만. 여전히 잔여수명은 1~6개월미만이라고 예상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2년 가까이 잘 살아가고 있다. 이게 기적이지.
지금은 동네 병원 B를 계속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토토로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살아있음에 놀란다. ㅎㅎㅎ
그래서 밥만 잘 먹고 똥오줌만 잘 싸도 기특하다. 목은 여전히 조금 돌아가 있지만...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아나 묘생 3년 8개월째인 지금. ..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잘 놀고 잘 잔다...
말그대로 이게 생명력. 기적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특별히 애지중지하지도 않으며 그저 먹이고 재우고. 가끔 약 챙겨 먹일 뿐이지만 스스로 살아나 이리 잘 살아가는 중..
볼수록 신기하고 기특하다.
눈밭이 된 한겨울 아파트 주차장...주차된 용달트럭 아래로 젖은 아스팔트 찬 바닥을 기어 들어가 널 구조해준 그 소년이 진짜 수의사가 될 그날까지 살아라.
그 오빠야... 아직 예린이....예과생이다. 너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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