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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까끌이와 보들이(양면테이프 형태)

매일 걷습니다 2022. 12. 24. 13:36

새로 이사온 집의 현관방은 예전 집보다 확실히 작다.
(판상형 35평 ☞ 타워형 30평으로 옮겨왔는데 안방크기는 비슷하고 거실과 주방, 작은 방 크기들이 좁아졌다.)
아이 침대를 벽에 붙여 놔야 하고 그리 배치하면 침대에 가려진 벽면 콘센트 쓰기가 불편해 멀티탭을 연결했다.

아이가 쓰는 휴대폰이나 작은 전자제품들 충전할 때 침대 옆에 올려두고 쓰기 쉽게 멀티탭을 설치해둠.

멀티탭을 바닥에 늘어놓으면 보기에도 별로인데다 위치상 매번 아래에 두고 쓰기도 별로라 까끌이와 보들이로 침대 프레임에 착 붙임.

이렇게 말이다. 간단하고 튼튼하고 편리

까끌이와 보들이 중 부드러운 보들이 부분을 프레임에 붙이는 게 좋다.  

1)까끌이를 먼저 멀티탭 뒷면에 길이 맞춰 붙인 후,

2)그 까끌이에다 보들이를 마주하여 붙이고 

3)보들이 뒷면 테이프를 제거하고 침대 프레임에 맞춰 붙이면 된다.  
(그간의 경험상 단단하게 붙지만 떼어내도 나중 상태가 나쁘지 않음. 가구가 흰색이라 티도 안남)

멀티탭에는 까끌이를 붙임.

그럼 이런 상태가 된다.
바닥에 전선이 늘어지지 않고, 쓰기도 편한 위치 골라 붙이면 끝이다.


밖엔 영하 13도 눈발이 날리는 중이지만 방안은 따뜻.
(이 아파트는 고급스레 지어진 아파트가 아님에도 2018년 말에 완공된 비교적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전에 살아본 2006년, 2014년 지어진 아파트들보단 확연히 더 따숩다. 건축법이 다르게 적용되어 그렇다고 들었다.)

그간의 잦은 이사경험상 새 아파트일수록 창호며 벽단열이며 확실히 따뜻하고 층간소음면에서도 좀더 조용하다.
이유는 우리나라 아파트 건축법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라 했다. 적용되는 소음 방지 규정이나 벽, 바닥 두께며 단열, 창호, 배관 등에 적용되는 법, 기술 등이 거의 2년마다 달라진다고 들었다. 

그래서 집은 고를 수 있다만, 무조건 근래 지어진(=즉 최신 법 적용된) 집 고르라고 하더라.

 

이사온 집 아들아이 방.
방이 작아서 가구배치는 이게 최선이다. 집이 작아지니 방이 뭔가 꽉 찬 느낌.
힘들게 공부하는 내 아이가 집에 내려 오면

"아, 세상 편한 내 집에 왔구나." 생각이 절로 들도록,

그래서 편안히 쉴 수 있게 언제나 단정하고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다.

침대 옆 작은 스툴은 저리 두고 때론 협탁으로도, 화장대 의자로도 쓴다.

(지난 달 이사하며 의자와 스툴 1개씩은 주변에 나눔했고 오래된 6인용 테이블과 바닥이 뜯어진 2인용 소파 한짝은 폐기했다. 그럼에도 지금 집 거실은 예전 집처럼 넓고 휑한 느낌이 아니라 한결 좁아진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뭘 더 줄일 것도 없어뵌다. 일단 이렇게 적응해 살아보려 한다.)

아무튼 까끌이와 보들이는 제법 유용한 살림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