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고양이처럼 돌봐야 윤기가 돕니다. 본문

단순한 살림

집도 고양이처럼 돌봐야 윤기가 돕니다.

매일 걷습니다 2022. 8. 19. 15:34

아예 새집도 처음 이사하면 이거 저거 고치고 시공할 게 많습니다만, 그래도 남이 살던 오래된 집보다야 낫겠지요. 

 

 

그럼 남이 살던 집 (그간 세입자만 바뀌어가며 살던 집)에 '리모델링 공사 없이' 그냥 들어가 살아야 할 때,  이 집 사람들은 주로 어떤 걸 손 보며 살아가는 지 경험담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리모델링 공사는 안 하더라도 <벽지 도배, 장판, 입주청소, 보일러 교체, 변기 교체, 붙박이장 이전설치 등>은 집 상태에 따라 이사전 시공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집에 살림이 들어가고 난 후엔 하기 어려운 일들이거든요. 

(만약 전월세라면 임대를 위해 집주인이 미리 시공해둔 운 좋은 경우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보통은 직접 비용을 들여해야 하지요.)

 

 

작년에 이사온 이 집은 벽지, 마루 교체 시공이 된 집이고 보일러는 가벼운 수리만 하면 되었습니다. 입주 청소는 일정이 맞지 않아 직접 해야 했습니다. (돈 주고 하세요. 직접 한 후 며칠 심하게 앓았습니다.) 

 

대신 오래된 도어락 교체, 화장실 변기 수리(+비데 설치), 줄눈 시공, 전등 led 교체 등의 소소한 수리는 필요해 보였던 집입니다. 

 


 

사람은 말해 무엇할까만은, 더 나아가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리고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도

 

가꾸는 이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순식간에 낡어져 가고 모양새가 미워집니다. 

 

 

이제 막 입주하는 새 집이라면 '제대로 돌보는 집이나 그렇지 않은 집이나' 차이 날 게 없다만,

 

5-6년쯤 지나기 시작하면 집관리에 신경 쓰며 사는 집과 무심한 집들은 확연히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슬슬 잔고장이 나거나 망가지는 부분이 생겨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겉보기엔 다 같아 보이는 집이라도 실제 집안을 들여다보면 천양지차이입니다. 그래서 내가 작심하고 돈들여 싹 다 갈아엎는 리모델링을 할 게 아니라 나는 이 집에 간단히 급한 도배, 장판 정도만 하고 들어가고 싶다면, 집 컨디션은 반드시 직접 보고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요샌 집을 잘 보여주지 않는 세입자들이 많아 부동산 중개업소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실제 이삿날 집을 살펴 보고 기함하는 수가 있습니다. 

(저는 예전 대전에 살 때 이사 일정이 안 맞아 부모님이 대신 구해주신 월세집을 이삿날 보고 기함했습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준다는 말에 부모님이 집도 안 보고 계약해주셨는데, 이삿날 가보니 그 집엔 애 셋과 커다란 개 세마리가 살았던데 문틀부터 수전, 방충망까지 정말 성한 데가 없었거든요. 제가 직접 봤다면 당연히 가장 먼저 제외했을 집이였지요.)  

 


작년부터 살고 있는 이 집은 10년이 안된 준신축이라 그런지 다행히 크게 망가지거나 교체 공사할 곳도 없습니다.

그래도 흐르는 세월 속에 조금씩 손볼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소하게 고장난 부분들은 사는 데 많이 불편한 건 아닌 지라 그냥 방치하며 낡아가도록 두는 집들도 많고, 집도 마치 반려 동식물 키우듯 정성스레 손보고 돌보는 집도 있습니다.

우리 집은 후자입니다. 

 

 

작년 이 집에 이사 온 후 손댄 부분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오래 살 집은 아니나 자가이고, 내가 사는 동안은 늘 정갈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 가꾸고 있습니다. 이집 아줌마의 취미  생활 정도로 해두지요. 

수리하시는 전문가 분을 모셔 고친 부분도 있고, 직접 내 손으로 고친 부분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청소나 정리정돈이야 워낙 매일같이, 틈나면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현관 - 도어락 교체 (대리점 시공)

 

기존 도어락이 고장 난 건 아니나, 7년가량 쓴 상태라 낡았고, 수리해줄 제조업체도 도산하여 아예 교체했습니다.

 

도어록도 소모품이라 7년 이상 된 도어록이라면 교체하는 걸 권장합니다. 특히 영세업체 제품이라면 대부분 도산하여 수리받기도 어렵고 자칫 고장 난 도어록 때문에 집에 갇히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축 첫입주가 아닌 남이 살던 집에 이사왔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전월세라면 기존 도어락은 잘 보관해뒀다가 이사갈 때 (출장비를 들여) 다시 달아두고 새 도어락을 떼어 가져가도 됩니다. 

(도어락은 어차피 소모품이라 한 집에서 몇년간 썼다면 굳이 출장비까지 들여서 이젠 낡아진 도어락을  굳이 떼어내 가져갈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거실 - 에어컨 3대 설치 (침실 벽걸이 2곳, 거실 스탠드) - 전문가 시공

 

이 집에 아예 두고 갈 생각으로 비용을 더 지불하고 전기 배선이나 물빠짐 등을 아예 시스템 에어컨처럼 시공해서 전기배선이 하나도 안 보이게 설치했습니다. 

요즘은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된 집들이 많아서 에어컨이 짐이 되는 경우도 많지요. 에어컨은 생각보다 이전설치비도 많이 들고, 중고로 판대도 아주 헐값에 팔아야 하거든요. 

 

짐스러운 에어컨이나 장농을 갖고 이사 다닐 생각이 없기에 되도록 집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을 선호하나, 이 집으로 이사 올 때 이사 일정이 맞지 않아 천정을 뜯어야 하는 시스템 공사 일정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반 에어컨을 전기 배선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시공받았습니다. 두고 갈 계획입니다.

다음번 이사 갈 때는 아마도 시스템 에어컨이 있는 집을 선택할 거 같습니다.    

 

 

창 롤스크린 설치(현관방, 거실) - 셀프

엘이디 전등 교체 - 전문가

햇빛이 바로 쏟아지는 현관방과 거실에 창 롤스크린 설치.

(세탁기가 있는 앞 베란다는 붙이는 블라인드 설치)

 

거실, 주방 전등은 이전 세입자분이 엘이디로 교체했고, 각 방, 화장실, 베란다 등도 모두 엘이디로 바꾸었습니다. 한번 엘이디로 바꾸면 그 환함 때문에 형광등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겠더군요.

 

요즘엔 비용도 많이 싸져서 전문가 모셔 교체해도 이런 현관방이라면 천정 기본 등 하나에 4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전기료도 적게 들고 형광등에 비해 훨씬 밝아서 오래된 형광등이라면 엘이디로 교체 추천합니다. 살다보면 형광등 안정기와 등 가는 것도 일이거든요.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면 큰 짐과 잡동사니들이 모두 말그대로 짐스러워집니다.

 

잡동사니가 없으면 무엇보다 청소하기 좋고

별다른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쓰기 편하고 보기에도 단정한 집이 되더군요. 

 

그리고 잡동사니가 없기에 청소할 때 그때그때 가구 배치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 현관 - 줄눈 시공, 물청소용 건 설치, 비데 설치 (전문가 초빙)

 

욕조 실리콘 재시공  (셀프)

 

화장실과 현관 바닥 타일 백시멘트 줄눈은 지저분하고 여기저기 손상이 되었기에 줄눈시공자분께 의뢰해 줄눈 시공을 받았습니다. 오래된 욕실도 별다른 공사없이 줄눈 하나만으로도 관리하기 편하고 깔끔해져서 가성비 좋은 시공입니다. 

 

욕조 테두리 실리콘 재시공은 어렵지 않아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변기 부품 교체하고, 물청소건과 비데를 설치했습니다.

 

변기를 바꾸는 비용은 고급형이 아닌 기본 변기라면 20만 원 정도면 됩니다. 수리하시는 분께서 변기는 상태가 좋아 교체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하셔서 부품만 교체하고 비데를 설치해 사용합니다. 

 

조금씩 금간 타일은 실리콘으로 메꾸어 직접 수리했습니다. 

 

 

거실 화장실 줄눈은 전문가 시공, 안방 화장실 줄눈은 전문가분이 포기하여 제가 셀프 시공했습니다. 

 

 

욕조 테두리엔 이렇게 욕실용 방수 실리콘만 새로 쏴줘도 한결 깔끔해집니다.  

 

 


 

벽지 곰팡이 자국 청소 

(당연 합지 말고 실크 벽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합지는 박박 문지르거나 물걸레질하시면 안됩니다.) 

 

이전 세입자분이 겨우내 벽마다 두꺼운 커튼을 치고 환기 제대로 안 하고 가습기를 오래 튼 모양입니다. 커튼이 쳐져 있던 상단마다 검은곰팡이 자국이 나 있었거든요.  

 

다행히 걸레질과 락스 청소 해 둔 다음 커튼, 가습기 사용을 하지 않자 1년 내내 이렇게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1년 전만 해도 시커면 곰팡이 자국과 큼큼한 곰팡이 냄새가 나던 벽이라고 보이시나요?

지금은 깨끗하고 바싹 건조되어 있는 벽입니다.

 

 

전 그래서 두꺼운 커튼과 가습기 사용을 질색합니다. 창가엔 늘 롤스크린을 선호하지요. 

창가 창틀 곰팡이가 생기는 게 싫다면, 그리고 커튼 패브릭 먼지와 진드기, 커튼 세탁이 어려워 꺼려진다면  커튼 대신 롤스크린 셀프 설치 권장합니다. 어렵지 않고 인터넷 구입후 자가 설치하면 시중가의 1/3로 설치 가능합니다. 

 

같은 집이라도 누가 어떻게 관리하느냐, 생활습관에 따라 상태는 많이 달라집니다.  

 


새시 잠금 손잡이도 교체 - 전문가 시공

개당 교체 비용이 꽤 비싼 편입니다. 

5-6년 이상된 집들 보면 샤시 중간 잠금 락 장치가 망가진 집들 많습니다. 확인해 보세요. 

특히 아이들이 막 열고 닫는 아이들 방 창호 새시 손잡이 틈새 잠금장치가 망가진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업체 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이들 방으로 쓰이는 현관방부터 체크해봐라!)

이 집도 거실과 현관방 샤시 락 장치가 망가졌고, 저렴하고 많이 불편한 그랩 형태 손잡이가 달린 곳도 일반 손잡이로 바꾸었습니다.  

 

새시 틈막이 공사 (안창, 박창 모두) -전문가 시공 

 

비용이 꽤 들어서 추천까진 아니고, 겨울철 추운 중부지방, 웃풍이 있는 집에 할 만합니다. 웃풍이 심한 집, 자가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세월에 따라 샤시도 유격이 생겨 느슨해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웃풍이 스며들기 마련인데 틈막이 공사를 해두자 확실히 웃풍 사라졌고, 소음도 줄고 난방효과 좋아서 새집이라면 할 필요 없고 오래된 집이라 새시가 좀 느슨한 거 같은 느낌이 든다면 추천합니다.  

동절기 창호 결로현상은 이중창의 경우 외부창은 1-2cm 정도 열고 , 내부창은 꼭 닫아두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대피실 결로페인트 시공, 단열재(출입문) 시공 

 

제가 꽤 고생스레 직접 시공한 곳입니다. 좁은 공간이라 돈이 되지 않기에  문의했던 업체 3곳에서 시공을 거부했거든요. 

별다른 시공도 제대로 관리 안해 그간 겨울마다 결로가 생겼다던 대피실은 지금은 사계절 1년 내내 이렇게 깨끗하게 그대로 유지 중입니다.

(결로 페인트 두껍게 시공+출입문 단열재 시공 후엔 한겨울 창문, 대피실 문 꼭 닫아두면, 지난 겨울 영하 10-11도 정도에선 아무렇지 않고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면 약하게 외벽 결로현상이 조금 나타나는 정도로 매우 개선되었습니다.) 

 

외부 샤시 실리콘 코킹 공사 신청해 두었고, 날씨 좋은 9월 중순에 시공할 예정으로 예약해 둔 상태입니다. 

 

입주년식이 7-8년 정도 된 집들이라면 슬슬 외부 샤시 코킹이 낡고 벌어지고 삭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눈, 비올 때 창호 주변 누수가 시작됩니다. 특히 확장형 아파트들은 벽면이며 바닥 마루까지 젖어들면 후속 수리과정이 진짜 골치 아파집니다. 그래서 그전에 예방차원에서라도 한번씩 해두면 좋습니다. 

 

예전 햇수로 13년간 살던 집에서는 아파트 공동구매 때마다 참여하여 총 2번 시공받았던 기억 납니다. 그래서 그런 지 아파트가 오래되어도 샤시 주변 누수현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파트 공동구매로 시공하면 비용이 많이 저렴해지는 데, 아파트 공동구매는 내가 원할 때 매번 진행하는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하면 좀더 비용이 비싸지고 저희 집처럼 최상층이거나 고층이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건 감안해야 합니다. 

한때 결로에 시달렸다던 지금은 괜찮아진 저희집 대피실 모습입니다.

 


 

방문, 화장실 문 손잡이 교체 (일부만) -셀프

 

방문 손잡이 교체는 드라이버만 있다면 저도 직접 할 만큼 꽤 쉽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에 뭔가 불편해진 손잡이가 있다면 후딱 바꿔 끼웁니다. 

 

 

벽지 낙서 청소 -셀프 

 

벽지 곰팡이 청소처럼 낙서 지우기도 실크 벽지만 가능합니다. 이전 세입자분 자녀가 지저분하게 그린 낙서 모두 지웠습니다. 

<매직스폰지와 락스 스프레이, 물걸레>만 있으면 됩니다.

 


 

걸레받이 실리콘 시공(전문가), 모서리 벽지 보호용 각재 시공(셀프) 

 

이것도 어렵지 않아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잘 되어 있다면 따로 신경쓰실 필요없고요.  

 

별건 아니지만 해두면, "눈썹 안 그린 얼굴에 눈썹 그린 거 마냥" 뭔가 단정하고 깔끔해집니다. 

 

저희집은 다행히 마루 교체가 된 집이나 걸레접이와 연결부위 실리콘 시공은 되어 있지 않아 붕 떠보이고 틈새로 먼지나 벌레가 다닐 수 있어 시공했습니다. 화장실 줄눈 시공업자분께 겸사겸사 시공부탁드리긴 했으나 직접 해도 될 부분입니다. 약간의 스킬만 익히면 할 수 있습니다. 

 

벽지 모서리는 청소기 사용, 이사 등으로 조금씩 패이거나 상한 곳이 있어 저렇게 보호각재를 대어 주었습니다. 색상을 잘 맞추어 주면 티가 거의 안 나고, 청소기 등을 사용할 때도 맘 편합니다.  

 

모서리 각재를 댄 모습입니다. 아래 걸레받이엔 금색 실리콘을 둘렀고요. 

 

이곳도 벽지 모서리에 각재를 대었고, 걸레받이 하단엔 금색 실리콘을 둘렀습니다. 

앞베란다 크랙 보수, 페인팅, 벽면 타일 시공 -셀프

 

이곳도 업체 의뢰 후 이 정도 공간만 시공할 순 없다고 거절당해 직접 시공했습니다. 

 

시멘트, 수성페인트 자연 건조 과정에서 생기는 이런저런 크랙들은 누수 여부 확인 후 누수는 없고 일반적인 단순 크랙이라 바로 메꿨습니다. 그리고 물이 닿아도 되도록 무광이 아닌 반광 수성 페인트를 여러 차례 바른 후, 하단에 관리하기 편하도록 타일을 쭉 둘렀습니다.   

 

  

안방 창과 연결되는 창틀에도 이렇게 타일을 올렸습니다.

 

이리 해두면 페인트만 칠해진 상태보다는 관리하기 편합니다. 먼지 앉으면 물걸레로 쓱쓱 닦으면 그만이거든요.

집 수리 법을 따로  배우지 않은 이 집 아줌마가 혼자 별 걸 다 하지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만,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귀찮을 뿐. 그리고 의외로 재료비가 쏠쏠하게 들어가고요. 

 

 

하단에는 관리가 편하도록 이렇게 타일을 전체적으로 둘러 두었습니다. 몇 번 해본 일이라 귀찮지만 그럭저럭 잘 해냅니다. 

 


이외,

 

화장실 전등 스위치 2곳과 싱크대 배수관 교체했습니다.

 

요즘엔 이런 가정 수리, 홈케어 서비스만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별 어려움 없이 소소한 수리를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정리 한 곳들입니다. 

 

한 번 정리해 둔 곳들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살펴보면 확실히 뭔가 손 볼게 보이더군요. 이런 걸 뭐하러 쟁여뒀을까 싶은 필요없는 것도 눈에 띄고요.

 

 

이곳은 씽크대 하부장  이곳엔 손님용 그릇과 여분 용품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가끔 연중행사로 쓰이는 손님용 그릇과 대접시들은 뽁뽁이에 잘 담아 정리해두었습니다.

내일 당장 이사가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정리해둡니다. 이삿짐센터 주방이모님들이 열광하는 살림이지요. 

 

 

모래가 담겨 묵직한 고양이 화장실 받침대는 우레탄바퀴로 교체하였습니다.

 

기존에 달려 있던 시끄럽게 굴러가는 플라스틱 바퀴 대신 단단하고 부드럽게 굴러가는 우레탄 바퀴로 교체하니 더 편합니다. 무거운 짐이 담긴 리빙박스, 고양이 화장실, 공기청정기 등은 모두 이렇게 바퀴 달린 목재판 위에 올려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 편하게 사용합니다. 

 

나이 들며 점차 무거운 것 들기가 버겁고, 허리디스크 증세도 있기에 이리 해두니 훨씬 좋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에 붙은 고양이 장식은 다이소에서 파는 원목 컵받침입니다. 

 

하단 바퀴달린 판은 원래 pc본체  받침대로 저렴하게 파는 제품을 구입해 손잡이를 달았고,  바퀴는 이번에 우레탄 바퀴로 교체 하였습니다.  (이런 손잡이나 우레탄 바퀴는 천원대로 구입가능합니다.) 

 

 


 

집은 무생물이지만, 고양이처럼 늘 손을 가고 정성을 들여야만 반들반들 윤이 나고 제기능을 다 합니다.

 

 

언젠가 이사갈 그날까지 정성껏 잘 보살피다 가야지 맘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