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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때 읽을 책

매일 걷습니다 2022. 1. 28. 17:14


도서관 대여책 중 일부 읽은 책을 반납한 후 설연휴 읽을거리 확보차 추가로 대여해온 책 3권이다.

책 날개에 소개된 책들은 도서관에 있는 지 다음번에 좀더 찾아봐야겠다. 책 제목 기억용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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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 삽니다]라는 책 후기.
하.....크게 얻을 게 없는 책 내용은 일단 그렇다 치고 말이다.

문장구사 방식이 되게×10쯤 별로다.
뭐랄까?
아마추어가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서 갖은 미사여구를 끌어다가 그럴듯한 말 잔치를 벌인 느낌.
그.래.서 더 많이 유치해져 버린 책.

"아. 글쓰기의 기본기를 제대로 안 배운 이구나."
손 끝으로 글을 많이 쏟아내어보기만 한 이가 쓴 책이네.
이 양반 앞으로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을 거라면 글쓰기의 기본기를 제대로 익혀야 할 걸로 보임.

한 마디, 한 문장으로 될 걸 10마디 이상의 미사여구를 늘어놓느라 길어진 느낌이 가장 거슬린다.
문장에도 미니멀이 필요하다오.
무엇보다 한 문장을 길게 늘여 쓰지 마소. 설명이 너무 길면 안 되오. 독자는 바보가 아니잖소! 이건 잘 읽히는 글의 기본이요.


요즘 사람들은 말이오. 다들 많이 배우고 인터넷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남도 대체로 나만큼 똑똑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오. 다들 어디서 듣고 보고 읽은 거 참 많다오.
그래서 어디서 주워듣고 찾아본 책 속 문장들과 그럴 듯한 표현으로 '나 이만큼 많이 알고 똑똑하다' 자랑하지 않아야 해요. 혹시라도 그리 보이진 않을까 주의해야 한다오.
남들도 나만큼 배웠고 나만큼 또는 나보다 더 똑똑하고 눈치라는 것도 있어요. 다 알아챈다오.
우리는 그걸 보통 '현학적 태도'라 하지 않소?
그러지 맙시다. 글이 확 유치해져요.

대체로 내공이 클수록 글이 담백하고 명쾌하더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짧고 명확히 드러낸다.
장황히 중언부언 설명하지도 꾸미지도 않는다. 자신이 전달코자 하는 주제와 정보만 명확하게 드러낼래도 본인의 내공, 역량, 지식이 차고 넘쳐 글을 쓸 지면이 부족해지기에 잡다한 미사여구 따위는 걷어낼 수 밖에 없다. 보통 내공이 부족하고 수련이 되지 않은 이들이 일단 그럴듯하게 보이고자 이런 식의 글을 쓰는 걸로 보인다.

이래서 내가 수필, 소설조차 못 읽는다.
요새 책들 보면 이건 개인 일기장, 블로그에나 써야 하는 수준의 글을 굳이 책으로 엮었네 싶은 가벼운 책들이 많다.
그런 글은 책으로 만들 수야 있지만 개인소장을 권하오. 블로그에만 올려두기 뭣하면 그저 한번 읽고말 미용실 잡지 칼럼 정도면 적당하오. 돈주고 사야 하는 책으로 엮어낸 후 그럴 듯한 표지와 홍보로 엄한 사람들 낚지 말고.

이런 류의 도서를 굳이 돈주고 사는 이도 잘 없겠지만 혹여 돈주고 샀으면 많이 노여웠을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