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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살림

요즘은 주말마다 벽면 청소 중

매일 걷습니다 2021. 6. 26. 21:16

현관방_벽지, 붙박이장, 가구들도 모두 물걸레질 다하고, 바닥도 락스 걸레질한 후 환기 中

 

예전 살던 분들이 해놓은 실크벽지 도배와 바닥마루 컨디션이 매우 좋은 편이라 일단 그대로 두고 이사와 살고 있다. 

(3년전 스프링쿨러 오작동 사고로 인해  집 전체 벽지와 바닥을 교체한 케이스. 밤이 되면 그야말로 절간처럼 조용한 최상층이라는 점과 새로 교체된 도배/바닥마루가 이 집을 고른 이유)

 

35평대 집의 전체 실크 도배와 바닥 마루 교체를 하자면 기본 제품으로 골라도 요샌 최소 350만원~보통 400만원쯤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도배, 마루가 깨끗하게 교체된 집을 골랐고 그 비용으로 에어컨 3대(거실, 침실 2곳) 설치했다. 

그런데 머물다보니 "문제가 있었다." 
잠시 있을 땐 모르지만 오래 머물다보면 느껴지는 묘한 집냄새.

그간 타인이 살았던 집 특유의 은근히 배어나는 좋지 않은 집냄새 즉, 벽지나 붙박이 가구 mdf 등에 오랜 기간 스며든 묘한 집냄새는 매일같이 환기를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더라.

(하다하다 안되면 결국 도배와 붙박이 가구 교체가 답이라고 들었다.)

청소/환기도 매일같이 잘하고 + 두 부부만 살고 + 더군다나 집에서 요리도 잘 해먹지 않는 타입이지만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기에, 더더욱 매일같이 청소와 환기, 집 관리를 자타공인 유난하다 싶게 깔끔하게 하는 집인지라 더 당황스럽더라.  특히나 근래 몇년을 새집 신축 첫입주 케이스로만 이사하다 보니 이런 오래된 살림집 냄새는 몹시 당황스러움. 

 

창틀, 벽, 가구들까지 수시로 물티슈, 물걸레질로 늘 반질반질하게 닦는 집이다. 

 

아주 무던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날 수도 있겠으나, 이런 집냄새류에 꽤 예민한 편인 이 집 아줌마는 참을 수 없다. 
(공용공간인 집 앞 복도 공간까지 직접 쓸고 닦고 복도 환기까지 직접 관리할 정도로 청소만큼은 꽤 극성맞은 성향이라) 
냄새가 느껴지는 순간 짜증이.....확~~밀려온다. 아~~ 이건 또 뭐냐? 싶다. 

 

근래 주말마다 반질반질하게 닦아둔 아트월 벽면


청소를 해도, 환기를 해도해도 나는 이 기묘하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기분 나쁜 집냄새는 뭐지? 싶은 그런 냄새. 뭐랄까? 

노인분들만 사는 집 가면 집 전체에 노인 특유의 체취가 묻어 나듯,

강아지 여러 마리 키우는 집 가면 아무리 청소 잘해도 집 전체에 배여든 개냄새가 느껴지듯,

어린 젖먹이 아이 키우는 집이나 낡고 오래된 살림집 중 환기나 청소 제대로 안하는 집들에서도 집 자체에 배여든 그런 묘한 각종 냄새들의 집합체처럼, 이 집도 이 집만의 묘한 집냄새가 나는 것이다.

서울 투자자가 갭투자 목적으로 입주초기부터 오직 전세로만 돌렸던 집이라, 확장 외 어떤 옵션도 없는 건 그렇다치고 이전 세입자 분들이 환기도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가정집 변기에 누런 요석이 켜켜이 지층처럼 쌓일 정도로~) 이 집에 오래 살다보니, 중간에 대대적으로 도배와 마루 공사를 했음에도 아예 이 집 특유의 냄새로 자리잡아 버린 걸로 추정 중


우리집은 원래 아이 친구들이 놀러 올 때마다 늘상 이 집에선 뽀송한 빨래냄새. 페브리즈 냄새. 향수 냄새 같은 게 느껴진다고 했던 그런 집이었는데, 이 무슨...봉변~~~ㅜ..ㅜ

(이래서 신축, 신축하는 구나 싶다. 아니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던가)

그렇다고 상태가 매우 좋은 실크 벽지 도배를 새로 할 순 없고, 요샌 벽면 청소에 집중 중이다.
다음 주엔 천정을 집중적으로 닦아볼 계획

내 최선을 다해 매주 닦고 닦고 또 닦으리라. (주르륵~ㅜ..ㅜ)

아무튼 제대로 관리 안 되던 집(입주초기부터 오직 세입자로만 돌리던 집)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없이", 
자잘한 셀프 손질과 청소로 다시 반질반질 윤나는 쾌적한 집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꽤 힘든 일이다. 

그래도 꽤 심각한 상태였던 앞 베란다의 변신을 볼 때마다 "그래~하다보면 결국 이렇게 변할 수 있어. 해보자"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중.

몇년간 청소 한번 제대로 한 적 없는 거 같은 앞베란다 바닥과 벽면이었고, 그래서 집수리업체 분도 보고도 "하~~사모님. 여긴 진짜 고민 좀 되시겠어요." 할 정도였다.

베란다는 넓지 않은 공간이긴 하나 부분공사는 하지 않는다는 업체 2곳의 공사거부로 결국 셀프공사로 울며 겨자먹기로 진행했었다.

대대적인 청소, 인고의 페인트칠 ㅡ 페인팅 전 벽면 메꿈 퍼티 작업부터 여러번 반복, 그 다음 수성페인트 초벌도 수차례 반복, 그 다음 반광 페인트 2회ㅡ, 그런 다음 타일 부착, 그리고 변색된 줄눈청소 등으로 인간승리급 셀프작업...그렇게 퇴근후+주말마다 인고의 셀프 작업을 통해 로 결국은 새하얗고 반질반질 윤기나는 깔끔한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전후 상태를 직접 봤다면? 그 변화에 감탄이 절로 나옴. 반유광페인팅과 타일마감처리로 관리도 편하다.   

 

근래 매주 주말마다 박박 닦아내는 덕분에 거실 아트월대리석벽은 찌든 때 다 사라져 뽀드득~~. 베란다와 대피실 바닥도 항상 맨발로 다녀도 된다. 매주 락스 걸레질하니..

 

여기저기 수시로 알코올도 뿌리고 페브리즈도 뿌리고 락스로도 닦고, 아무튼 요샌 거의 매주 주말마다 벽면 물걸레질

그런 다음 항상 하루 종일 문 활짝 ~~ 수준으로 환기!!

이러다 보면 결국 깨끗해지겠지. 
배여든 냄새도 결국은 사라지겠지 하는 맘으로 매주 여기저기 끈기있게 닦아내는 중. 


여긴 현관방(아이방) ... 방 주인은 가끔씩만 집에 와서 거의 비어져 있지만 매일 환기하고 청소해두어 언제든 누가와도 편히 묵을 수 있도록 단정하게 관리되는 방. (요샌 매일 토토로가 와서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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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단히 과일 위주로 저녁 먹고 집근처 공원에 운동 갔다. 가는 길에 모아둔 큼직하고 깨끗한 배달용기와 종량제 봉투 챙겨 감.

지난 번 우연히 지나치다 발견한 고양이 급식소인데 누군가 먹이는 꾸준히 주는 것 같지만,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길래 오늘은 작심하고 갔다.
아수라장 상태로 놓인 썩은 헌 담요, 사방에 흩어진 음식쓰레기들, 낡고 더러운 밥그릇들 싹 다 치우고 깨끗하게 정리한 후 가져간 새 그릇. 새 물통에다 새 사료 한 봉과 깨끗한 물 가득 채워주고 옴.

그래야 사람들이 덜 거부감느끼고 혐오스러워 할 듯.

관찰한 바로는 그곳엔 삼색어미냥이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노란 치즈 태비 청소년냥과 줄무늬 고등어 어른 냥 한마리도 어슬렁 대는 것 관찰하고 옴.

다음에는 더 큰 종량제 봉투를 들고가서 주변을 더 많이 치우고 올 생각. 그곳도 그리 치우고 치우다 보면 단정해지겠지.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일단 오늘 치운 것만으로도 꽤 깔끔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