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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멸치 기다리는 두냥씨 본문
토토로가 몸이 성치 않아지자... 그동안 늘 기죽어 있던 2인자 단풍이가 활개친다.
전과 다르게 온 집안 이곳저곳을 미친듯이 우다다다...따그닥 거리며 질주하는 데다..............
심지어 가만히 누워있는 토토로에게 다가가 갑자기 확~~쥐여패기까지 한다.
몸이 성치 않은 토토로는 어어어어~~ .... 반격도 못하고 고대로 맞고 쓰러진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과 달리 단풍씨가 있는 안방에 덜 오고 주로 거실과 시우방에 머문다.)
단풍이 너 그러다... 토토로 몸 성해지면... 저 성질머리 있는 토토로를 우찌 감당할라고.
마치 고양이 인형이 앉아있는 듯 귀엽다.
데칼코마니마냥~~
두배로 증강해 일주일간 먹인 스테로이드 성분 덕분인지....제법 멀쩡해져가는 토토로..
하지만..우리 토토로 아직은 걷는 걸음도 비틀.. 어색하고 못 달리고. 앉았다 일어서면 비틀거리고 몸 흔들다 고꾸라지곤 한다.
고개는 삐딱하게 6시 5분전으로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가있지만....살아있다.
40도가 넘어서는 고열. 고꾸라지고 못 일어나고. 피까지 토하는 등...동네 병원에서도 더이상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선언할만치....
워낙 상태가 위중했던 지라 살아난 것만으로도 기특하다 ㅎㅎㅎ
큰 병원가서도 결국 더이상 해줄 수 있는 건 없으나 원하면 수액 맞추고 검사는 해주겠다 하여....그 결과
소뇌, 전정계이상, 8번 신경손상. 복막염 의심, 면역결핍 등... 갖은 심각한 하드코어한 예상 병명들을 듣고 왔지.
그래도 입원하고 밤새 그리고 다음날까지 수액맞고. 강력한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요래 살아났다. 얼마나 더 갈진 몰라도.
나름 이쁘게 찍어주고 싶은데.... 늘 동물들 사진은 이모냥이다..심령사진...ㅎㅎ
크게 앓은 후 애석하게도 고개가 돌아가는 후유증이 남았고, 그래서 먹이를 먹을 때 애로가 좀 있다.
정말 사방팔방에 다 흩뿌리며 식사한다.
부어준 사료의 절반은 사방에 뿌리며 먹어서 못 삼킨다. 그래도 식탐은 여전하고 잘 먹는다.
의사샘도 이 녀석은 타고난 식탐이 버티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고 할 정도
작년 제주도 3박 4일 갔을 때.. 혹시나 배곯을까 걱정되어 사방에 물 떠놓고,
정말 거의 두마리가 넉넉히 열흘치 먹을 법한 사료량을 부어놓고 갔는데 그걸... 저 놈이 다 쳐묵...
(원체 단풍이는 배 고플때만 살짝씩 먹어 자율급식이 가능한 녀석이었는데. 토토로가 오고나선 안된다. 그럼 토토로가 다 수거해 간다. )
정말 4일만에 동그래져 있더라. 배는 하도 먹어대서 아예 짜부가 되었더라. 4일동안 열흘치를 한톨도 안 남기고 다 먹은게다.
그 먹성으로 그 생명력으로 지금도 버티는 것 같다고.
의사샘도 간호사도.. 얘 고양이 아니고 개냐고. 고양이가 뭘 그렇게 와구와구 먹어대냐고. 할 정도이다.
밥 다시 원래처럼 걸신들린냥 잘 먹어서 체중도 금세 200g가량 늘었음.
수액맞으면서도 소변을 보지 않아 병원서 강제배변시키고 소변검사도 해야 할 정도로 걱정이었는데
이젠 물도 잘 먹고, 용변도 잘 보고. 아직 공놀이를 하거나 낚시놀이할 정도로 야물어지진 못함. 먹고 자는 게 일....
매일 12시간 간격으로 약 먹이고 물 마이 먹으라고 츄르 한봉에 물 넉넉히 섞어 한그릇 뚝딱 먹이고. 멸치도 염분끼 빼서 삶아 먹인다.
오늘부터는 다시 스테로이드 성분을 1/2로 줄여보기로 함.
차차 줄여나가 보기로 했다. 전신항생제는 여전히 그대로
단풍씨 부잣집 마나님 고양이마냥 윤기 촤르르 돌고 생기있다...ㅎㅎ
요새 기세 등등 살맛난 단풍씨~~~
성치 않은 몸에도 훨씬 사람 따르고 살갑고. 말 많고 다정한 건 역시나 토토로다. 그저 사람좋다고 부비고. 앵앵거린다.
사람만 보면 부벼대느라.. 사진이 이모냥.
단풍씨는 토토로가 그라등가 말등가.. 도도하게 멸치나 내놔라~~~ 이지.
토토로는 사실 두군데.....크고 작은 동물 병원 모두에서 완치불가 판정 받았고 한달~몇달정도로 이야기될만치 시한부 인생이긴 하다만...
하여튼 아직은 꽤 멀쩡하게 살아났고 살아있다. 그거면 되었다.
잘 견뎌서.....다시 올 봄날도. 여름도 같이 맞이해보자.
눈오던 겨울 용달차 밑에서 꼬리부터 얼어 붙어가던 녀석 ...사람 주먹만하던 아가냥 시절부터 죽을고비 넘겨가며 살아난 토토로라...
녀석 목숨은 아마도 아홉개쯤 될 듯....................이미 세목숨쯤은 쓴 듯하지만.
아가냥 시절부터 집에서 자라난 냥이라 가족들을 마치 부모마냥 따르고 앵기는 녀석이라 더 애틋하고 짠하기도 하다.
그래서 병원서 말려도 차마 그냥 보내기가.....그러기가.. 힘들더라.
이리 하루더. 이틀 더... 세상을 누리고 사랑 받고 귀염받고 살다 가면 된다.
또 어찌 알랴. 몇년 쯤. 더 천수를 누리다 살지. 모를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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