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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주 도서관 대여책

매일 걷습니다 2022. 8. 6. 14:33

신간 도서 중 사회문제에 대해 골라본 책

 

우리들의 일상과 삶..... 주변에 늘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지만

그간 눈여겨 살피지 않아 마치 아예 보이지 않는 존재들인 사회적/ 경제적 약자, 청년계층,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 알려면 적어도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지 정도는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고른 책들.

 

 

이 소도시에서 살면서 느끼는 또다른 사회 문제는 ............노인문제다.

 

농촌형 소도시라 그런지 노인의 도시라 할 만큼 노인이 많지만 과연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인가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그간의 내 경험상 노인이 살기에 농촌보다 소도시가 낫고 그보단 대도시가 훨씬 낫다. 

이 도시 어딜 가나 젊은이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노인 세대를 보면서 그들의 삶은 어떠할까 관심이 조금씩 가지만  이 도시가 노인이 살기에 그닥 편안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도시엔 많은 노인 인구에 비해 복지관, 대중교통, 병원시설, 요양시설, 대중교통망 등이 대도시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해 보였다. 

(대신 이 도시는 특이하게 특수교육의 성지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기숙학교부터 도시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특수학교들과 시설이 있어 전국에서 모인다고 했다. 그 내부 사정을 들어보니 기숙학교에 장애 아이를 맡겨놓고 몇달씩 아예 들여보지도 않고 집으로 데려가지도 않으며 학교에서 연락을 해도 외면하고 버리듯 방임하는 상태의 부모들도 많다고 했다.) 

 

예전에 살던 도시만 해도 부족하나마 노년 계층을 위한 복지관이 활성화 되어 있다보니 낮시간 동안 소소하게나마 큰 돈 들이지 않고서도 이런저런 운동이나 취미로 뭔가 배우고,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식사도 저렴히 할 수 있는 복지관들이 도시 내에 군데 군데 있던데 이곳엔 그런 곳이 마땅히 눈에 띄지 않는다.

 

거기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불편해서 그런 지 아니면 나이든 노인들의 몹쓸 고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나이에 운전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연로하신 노인 운전자 뿐 아니라 정상적 일상 생활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노인분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몰고 도심 대로 뿐 아니라 골목길을 아무렇지 않게 도로교통법 따위는 내 알바 아니란 듯 제멋대로 누빈다.

심지어 80대 후반~90대에 이른 부모가 주변에서 말려도 고집스레 운전대 놓지 않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일으켜 자식 몹시 애먹인다는 소리도 종종 들리고.

 

이 노인의 도시에 살면서....... 건강하든 돈이 많든 돌봐줄 자식이 많든

아무튼 "너무 오래 사는 건 확실한 노후 재앙이다."라는 생각이 더 명확해져 간다.

 

집안 내력상 노후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게 요즘엔 어쩌면 나와 그리고 내 자식이 지닌 큰 복 중 하나겠구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