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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내 친구의 첫 개인전

매일 걷습니다 2025. 2. 14. 17:53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같은 과 동기다.

첫아이 나이도 같고, 같은 해 결혼하여 결혼식 들러리도 서로 해줬지. 친언니 중매도 남편과 내가 나서 소개해 집안 가족도 대강 다 알지.

친구와 난 나이와 성별, 전공만 같을 뿐
서로 취향도 성향도 성장배경도 완전히 달랐다. 그래서 남들이 보면 "저렇게 완전히 다른 애들 둘이 맨날 같이 어울려 다니네." 했었다.
대학 땐 학번이 딱 붙은 앞뒷번이라 4년 내내 조별과제를 같이 하며 친해졌다.

그는 내게 "나와 완전히 다른 타인"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최고의 친구다. 내 좁고 얕은 시야를 확 넓혀줬지. 아무튼 그는 또래지만 진심 멋지고 존경스럽지.

모교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로 쭉 그림을 그린다는 건 알고 있었다만, 이리 멋진 전시회를 열다니 그간 애 많이 썼겠구나.

몇년 전부터 내가 순환근무, 타시도 전출로 이사를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사는 곳이 멀어져 버린 데다 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느라 바빠 얼굴 보긴 쉽지 않지만 너의 귀한 첫 개인전인데 가봐야지. 너의 귀한 그림들 직접 봐야지.


너의 첫 개인전 너무 기쁘다.
남편이랑 같이 가볼게.
그리고 봄엔 이응노 미술관 보러 대전 온댔으니 그땐 내가 고흐전 대전 전시 얼리버드 추가예매 넉넉히 해뒀으니 그것도 같이 보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