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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병원 실습 일주일차 본문
엄마는 오늘 송별회 회식.
낮시간은 엄마도, 아들도 근무로 바쁘다.
회식장소는 지하철 역 근처 부페라 지하철 타고 가며 아들에게 톡 보냈다.
회식 가기전 아들의 첫 일주일 근무는 어땠나 물어봤지.
너의 이번 한 주는 어땠니?
매일 서서 근무하고 퇴근하고 공부하고 아침에도 복습해서 간단다.
"눈에 띄려 나대진 않지만, 친절하고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고 일머리도 제법 있는 애로 보여지고 싶어서."
그렇게 스스로를 매일 태우다보니 피곤해 죽을 거 같다나.
그렇게 일주일 풀근무한 결과는?
다음 방학에는 쟤(아들)를 대학 병원 알바로 고용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선생님들 사이에 오간단다. 선생님들마다 아이를 붙잡고 이거저거 가르쳐주시고 필요한 얘기도 들려주시니 너무너무 배우는 게 많고 고맙단다.
나라도 이런 애 뽑겠지.
수년간 동물병원 견습생 생활 이미 두루 해봐서 A~Z까지 자잘한 모든 걸 안 가르쳐도 되고 상황 파악 빨리 되는 일머리 적당히 갖추고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판 돌아가는 보고 눈치도 좀 볼 줄 알고, 예약환자 증상, 진료명 보고 필요한 공부도 잘 해오고 외모나 성격상 사람 대할 때 생글거리는 상냥함과 호감을 탑재한 애.
(실제 위중한 환자가 오가는 대학병원에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일머리 없어 방해만 되거나, 시켜야 겨우 하거나, 배우려는 자세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뚱한 표정으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거나, 노력은 안하면서 그저 커리어용 스펙 채우려는 욕심만 그득한 게 눈에 훤히 보이는 그런 애들 딱 꼴뵈기 싫잖아.
저리 힘들게 노력한 만큼 실력과 경험치가, 현장 문제해결력이 쌓이겠지.
그러나 그리 하기 위해 아들은 혼자 오종종... 애 쓴다. 저런 걸 누가 시켜서 할 수 있으랴.
저 스스로 좋아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가며 볶아치는 거다. 심지어 남들 여행가고 쉬는 방학중 지원자 받아하는 무급 실습활동이다.
내가 이런 점에서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점!
대학 가서도 다양한 활동, 무급이라도 필요하다면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애들은 대체로 수시 학종 전형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더란다.
고교시절부터 아예 전공분야 찾아 스스로 활동 찾아하고 동아리 구성하고, 봉사활동하고 관련 주제 찾아 연구보고서 쓰던 게 어려서부터 아예 몸에 밴 지라...
대학 가서도 딱 페이퍼 공부, 학점 취득만 하기보단 다양한 활동을 도전하고 사람들 만나고 인맥 넓히고... 아무튼 그런 경향이 있다.
그래서 타고나길 천성이 학종 전형에 맞는 애들이 있음을 알기에.... 학종전형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