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밀원, 유등천 걷기_1만5천보 파워워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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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밀원, 유등천 걷기_1만5천보 파워워킹

매일 걷습니다 2024. 11. 16. 18:16

집 근처(도보 10분이내. 오룡역 뒷편)

깔끔, 친절, 맛있고 가격까지 저렴한 편

맨 처음 도전한 메뉴는 직화불고기
고기는 다 익혀 나오고 버섯만 익히면 된다.

밥 포함.  같이 나오는 사골국물 맛있음. 인위적인 너무 뽀얀 국물이 아닌 적당히 말간 국물이 맘에 들었다.

음식에 있어 나보다 한결 입맛 까다로운(그러나 다 잘 먹는) 남편도 만족. 다음엔 사골곰탕과 사골 칼국수를 먹어보기로 했다.

반찬은 도토리묵과 배추겉절이김치 2개 뿐인데, 매일 직접 담근다는 말이 맞겠더라. 싱싱하고 깔끔한 맛
도토리묵을 좀더 맛보고 싶었다만, 단가가 높은 식재료인걸 알기에 차마 ..... 참았지.




오룡역 뒷편 길에서 서쪽으로 좀더 걸으면 바로 유등천이 펼쳐지지.
대전천도 좋다만 그 규모나 풍광이 따라올 수 없다.

대전 시내를 흐르는 3대 하천.
갑천>유등천>대전천 순.... 그 규모대로 풍광도 확확 달라진다.
갑천은 금강과 곧장 이어지기 때문에 규모가 강처럼 커진다.
물론 우리가 충주에 살 때 자주 간 남한강변, 탄금대 주변 풍광과는 비교가 안된다만

당시 도보로 대략 15분 정도 걸릴 정도로 집에서 가까웠던 남한강 탄금대, 조정경기장 주변을 산책하며 매번 볼 때마다 풍광에 정말 감탄했다.
조류 외에도 너구리 등 야생동물도 많았고 특히 뱀은 도시 전체에 너무 많아. 시골길도 아닌데 말이야.

도심에 위치한 다소 오래된 아파트 위주의 주택지구였던 직장 앞 도로에서도, 시내를 관통하던 도서관 가던 길에서도, 심지어 우리집 앞 그 번화했던 도로에도...
당시 복합터미널, 기차역, 롯데마트, 스벅, 올리브영,  메디컬가라 불릴만큼 각종 병원 건물들 밀집해있던..

집앞 건너편 스타벅스 가려다 나랑 같이 길 건너던 왕뱀을 뒤늦게 발견하고 진짜 심장이 멎을 듯 놀라 소스라쳤던 기억이 선명할 정도로 도시  전체 인도, 대로, 산책로를 가리지 않고 큰 뱀들이 많았다. 초록이, 누런 애, 까만애, 얼룩이, 점박이..... 니들 좀만 더 크면 아나콘다 되겠어. 천적이 없어서 그런 거지.. 싶었다.

아무튼 자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지.  

유등천에서 갑천 합류지점 부근까지 걸어갔다.
(한밭대교 인근)

다시 탄방동 문정로 부근을 지나 걸어왔지
둔산동은 문정로 부근이 역시 최고의 주거지같다.

아무리 용문동, 탄반동 부근 새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도 문정로의 느낌, 분위기를 이겨낼 수 없어 보였다. 아마 내가 아들의 학령기를 대전에서 보내야 했다면 나도 문정로 부근 구축을 구해 살았을 듯.

여긴 오케스트라, 예술 교육 학원도 그럭저럭 살아남은 곳이다. 예술의 전당도 가깝고.

내가 예술 교육 인프라가 미흡한 청주에 살면서 아들아이 데리고 전공자들 찾아 플룻 6년, 피아노 5년을 가르치고 청주 예술의 전당 부근에 매주 다니며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4년간 시키느라 얼마나 애썼는 지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내가 대단해.

아무튼 내가 청주가 아닌 대전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내 선택은 무조건 둔산이었을 게다.

오늘 워킹 기록은 오로지 파워워킹으로만 기록되네.
보통 근무지 내에서 걷는 건 걷기로 잡히던데..

사람들이 나보고 축지법 쓰냐고 이야기하는 게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