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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0.26.토 수원화성 본문
가을 단풍 구경할 겸 많이 걸으려 기차 타고 나선 길
수원화성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걷기 코스라 일년에도 몇번씩 기차타고 일부러 걸으러 간다.
그러다보니 이젠 수원역에 내리면 몸이 알아서 길을 찾아간다.
마치 젊어서부터 워낙 자주 다닌 문경새재나 법주사, 동학사 길처럼
![](https://blog.kakaocdn.net/dn/vsQBC/btsKkpaptUo/tzBGfNlikRSqh2lyTVeYxK/img.jpg)
수원역에 내려 매산시장에서 버스 탑승(4정거장) 팔달문이 보이는 그 정류장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자마다 조금 걸어 오른편 시장으로 들어간 후 쭉 걸어가면 곧 오를 수 있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팔달문 방향에서 오르기 시작해 장안문을 거쳐 다시 반대쪽 팔달문 방향까지 온전히 다 돌았다.
날씨는 맑고 선선했으나, 한낮은 10월말임에도 안에 반팔입고 올 껄 후회했다.(약간 탄탄한 두께감 정도의 면소재 긴팔셔츠와 얇은 9부 와이드 청바지 입었다. 운동화 안에는 일부러 두툼한 나이키 양말을 꺼내신었다. 오래 걸을 땐 양말이 도톰해야 하더라. 문제는 한번 스포츠 양말을 신기 시작하면 다시는 패션양말로 돌아갈 수가 없다. ㅜ..ㅜ)
물론 해가 지면 곧바로 아우터 필요하다만....
그리곤 미리 찜해둔 밥집 먹거리식당도 걸어갔고 다시 미술관 앞까지 걸어 커피도 마셨다.
그리고 수원역까지도 걸어서 왔다.
(수원 시내버스 기준 4거장 거리였다.)
무지막지 걸은 듯하다만 이 정도
중간중간 앉아서 쉬고 커피도 마시고 그러다보니 그리 힘들진 않았다.
작년 가을 수원화성 나들이는 3만보가 넘었었지.
![](https://blog.kakaocdn.net/dn/erxb8J/btsKlQx5oip/elnEF02omkQtDyuA4DOfV0/img.jpg)
수원역에서 기아와 삼성의 코시 경기를 보며 확인한 걸음수는 23184보
(우리 부부가 응원하는 이글스는 아니다만) 그래도 코시라, 둘다 응원한다. 주로 그날 지는 쪽 힘내라...
김태군이 송은범을 상대로 4점 그랜드슬램 홈런을 쳐서 경기는 7:0
어째....오늘의 응원팀인 삼성이 일방적으로 내준 경기 같아서... 그만 봤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는 무궁화호였고 만석이라 입석승객까지 가득. 잠시 단잠을 잤다.
확실히 갈 때 탔던 itx보단 승객 연령대가 확 높더라.
그러다보니 마치 시골버스 광경 같았지. 어수선. 그러려니.
한때 무궁화호 타고 순환근무지로 출퇴근하던 시절도 생각났다.
순환근무, 시골 버스, 무궁화호 ....는 내게 노년층에 대한 이해와 혐오와 인내를 길러줬다.
그리고 야만의 시대를 거쳐왔을 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흥미로움도 함께 확장시켜준 경험들이다. 시골을 도는 시내버스안에서 듣는 그들의 대화는 꽤 정겹고 흥미롭다.
(그런데 종종 그들은 그날 그 버스에서 처음 만난 초면이더라. 마치 한동네 사람 같은 대화를 한참 나눈 뒤, 근디 그 짝은 몇살이유? 어느 동네 사셔? 하는 걸 여러번 들었다. 오지랖이라 보이기도 하는 사회성, 친화력 짱인 할머니들 많아. 더 듣고 싶다만 난 소도시 일부 구역만 타고 역근처에서 내리는 지라 라디오 라이브방송 듣다 만 기분 들 때도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하게 되더라.
새침한 도시 아줌마인 내가 처음 경험한 그들의 무례한 행각에 질색하며 혐오도 했다만, 점차 그들을 이해하고 다양성과 좋은 면모도 찾게 되었지.
![](https://blog.kakaocdn.net/dn/D2AxU/btsKminlSq0/kMMLd0UYELubMNHmueKkM1/img.jpg)
하늘색이 나 가을이오~~~하더라.
![](https://blog.kakaocdn.net/dn/bcLpUq/btsKj2mvDko/vgkJg4tJQteaFPGc6M4kg0/img.jpg)
수원은 늘 갈 때마다 느끼지만 수원역~화성 근처는 매번 압도적으로 외국인들이 많다.
전형적인 몰몬교 선교사 같은 젊은이들부터 영어나 프랑스어 등을 구사하는 걸로 보이는 유럽, 미국 느낌의 외국인들도 종종 있으나 대개는 한국인보다 어째 중국인에서부터 동남, 남부아시아쪽 분들이 더 많다는 느낌 확 든다. 어떤 구역에 들어서면 외려 한국인이 적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주변에 외국분들이 일하실 만한 곳들이 많은가 싶었다. 요샌 지방에도 외국분들 많다만 수원은 갈 때마다 매번 그 비율이나 인종의 다양성이 확 달라서 또 다른 느낌이 든다.
그와중 오늘 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어서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된 상황에도 태연하게 무단횡단하는 이들이 있어서 당황스러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경찰의 신호를 저렇게 까지 무시하지는 않을텐데?" 싶은 그런 의문도 들었다.
큰 사거리에서 경찰이 교통 신호마다 호루라기 불고 수신호로 제지하는 데도 불구하고 너무 태연히 건너다니.... 혹시 외국인인가, 아니면 지적능력이 좀 부족하여 경찰의 제지를 이해하지 못하나 갸우뚱할 정도였다.
![](https://blog.kakaocdn.net/dn/dlSxSv/btsKltpyPz1/7joFLpZ67DGVqKnkpdKj8k/img.jpg)
점심은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행궁동 쪽은 이젠 영 식상해져서 다른 곳을 알아봐뒀다.
이젠 내 눈엔 각종 *리단들 다 똑같아. 다 똑같은 풍경과 메뉴로 보이거든. 도시마다 관광지마다 비슷한 아이템들을 그대로 오려다 붙인 그런 느낌 말야.
어른들의 등산로 아래 음식점 거리들이 동학사를 가나 법주사를 가나, 직지사든 뭐 매한가지듯...
*리단 길도 딱 그런 느낌이 들어.
저런 길, 아기자기한 가게, 카페들. 소꿉장난하는 것같은 음식파는 카페와 가게들, 관광지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참 별로인 음식의 퀄리티와 그에 맞지 않는 가격들.... 비싼 가게 세 때문인가 아니면 핫한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탓인가... 잘 모르겠다만...
요샌 개인집도 조금씩 신경쓰며 유행하는 인테리어도 하며 살기에 굳이 이 돈주고 여길? 싶은 가게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아기자기한 가게들은 대전 시내 선화동, 은행동 가도 부지기수로 있거든.
전주에도 그렇고, 경주에도, 내가 오래 살아온 청주에도 저런 운리단길이라고 운천동에 있고 성안길이라 불리는 시내도 다 저래... 그래서 저런 전국의 각종 *리단 길들이 이젠 완전히 식상해져 버렸다.
오늘도 남은 기차시간까지 시간을 떼우려 행리단 길을 좀 걸었다만 역시나 시큰둥.
수원화성 완전히 한바퀴 돌고 난 후 좀더 걸어 내려가(수원역방향으로) <먹거리식당>에서 백반정식(8,000원)
현지 동네 사람들 밥집이었다. 손님과 주인분들이 서로 아는 사이들이 많았다. 요새 주량과 건강은 어떤지 오늘은 일하러 안 나가냐 안부 묻는 그런 사이들.
후기평 보고 골랐다만 그래도 후기를 그닥 신뢰하진 않기에 기대치 않았는데 깜짝 놀라 잠시 감탄했다.
크고 실한 생선 2가지(가자미, 돔 비슷한 종류로 추정) 구이와 즉석에서 부쳐주시는 계란후라이와 국, 기본 찬이 모두 맘에 들었다.
집 근처에 있다면 전용 밥집으로 수시로 갔을 듯.
![](https://blog.kakaocdn.net/dn/csp5Q8/btsKk4DMKdb/I09zrdp2KRgv0CmXgiuOZ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kCyLl/btsKk3EWye7/MvKsAzTZXnLlaIXpSIIbk0/img.jpg)
코레일 초역세권..ㅎㅎ
집안 현관에서 33분에 엘베 호출버튼 누른 후
복도로비로 나와서 엘베 도착 기다렸다 1층 공동현관.
빠져나와 역사 내 플랫폼 도착하니 37분 딱 4분컷
빨리 걷지도 않았다.
기차편과 출퇴근 시간대만 맞다면
넉넉하게 집에서 10분 전 나가면 기차 통근 너끈히 가능할 듯(얼른 충청광역철과 트램도 완공되길)
![](https://blog.kakaocdn.net/dn/yzfja/btsKmkZLV2h/efIKMSek3K0WKIbOKAOkkk/img.jpg)
11월 초엔 아이를 볼 겸 서울을 한번 다녀와야 하고
그 다음 번 주말에 대청댐이나 장태산 휴양림를 다녀올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