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ㅜ..ㅜ 본문

카테고리 없음

전기차...ㅜ..ㅜ

매일 걷습니다 2024. 10. 10. 23:22

오늘의 비극에 애도를 표하며, 너무 무섭다.
 
저건 자동차 산업계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안전하지 않다면 쓰지 않아야 한다. 

 
 
5년전 쯤 차를 바꿔야 하던 시기에 나는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남편의 단호한 반대로 살 수 없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하던 시기부터 그 업계에서 일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일까지 했던 남편이 절대 전기차를 못 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직은 확실히 내연기관 차가 나아."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던 그의 주장이다.

전기차가 백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대도, 리튬 배터리가 가진  위험성 하나가 그 모든 장점을 뒤덮어 버린다는 거였다. 
 
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서 전기차는 산다는 말조차 못 꺼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리튬배터리를 개발하던 당시, 대전 연구소 측에서 여기저기서 근무하던 카이스트 출신 선후배들을 끌어모아 대전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배터리 설계부터 파일럿공정, 양산하게 되며 현장에서의 품질, 생산관리까지 다 해야했었다고 했다. 그렇게 남편이 대전 연구소에서 청주 공장으로 파견나가며 우리 부부가 만나게 된 게지.

박사가 아닌 남편은 대기업 연구소 근무를 오래 할 수 없었고 그렇게 대기업, 벤처, 중소기업, 중견기업까지 거쳐 일해봤다. 덕분에 리튬이온배터리 분야는 동전형부터 자동차 배터리까지 다 거쳐본 남편.

툭하면 폭발 화재 사고가 있었기에 주말 밥 먹다가도 달려가야 했던... 현장들
(끌려면 특수한 약품(?)과 소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에서 꺼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대처가 늦어지면 자칫 생산 라인 전체가 전소하기 일쑤랬다.)

한번 불나면 어떻게 되는 지 너무나 잘 알기에 남편은 내가 아무렇게나 꽂아두는 휴대폰, 스마트워치조차 과충전 못하게 보는 족족 무조건 빼고 다니고 배터리가 조금만 부풀어도 내다버린다.

남편이 내게 설명해준 아직은 내연기관차를 타야하는 주요 이유들 몇가지(기억나는 것들만)

1. 전기차는 초기 정책지원금이 없다면 배터리 팩 가격이 너무 비싸다. 배터리팩 구조상 교체해야할 상황이 생기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2. 추워지면 배터리가 힘을 못 쓴다.
3. 무엇보다 순식간에 폭발하며 불타올라 사고상황에서 차량 탈출이 어렵다.
특히 차량 하단부에 배터리 팩이 위치해 있어 너같은 운전 초보가 도로 경계석, 연석 같은 델 들이 박았다간 운 나쁘면 곧장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남편은 절대 못 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