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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동네 맛집 발견_상신칼국수 본문
지난 6년간 5번 이사, 3개의 도시를 넘나 들었다.
세 곳 모두 충청권의 도시이긴 하나 규모(85만, 21만, 140만)도 다르고 지역 문화도 인문/자연 환경도 모두 다른 지역이었다.
그렇게 자주 옮긴 낯선 동네 자체에 빨리 적응했던 비법은 바로 "심리적 맵핑"이다.
이사간 지역을
1. "초기 2주 이내"에(이게 중요하다.)
2. "도보"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3. 동네를 머릿속에 지도처럼 담고, 내 눈에 사진처럼 찍어 익혀 두는 것이다.
그래서 내 집 중심으로 어디에 내 주거래 은행이 있고, 행정복지센터, 우체국, 병원, 맛집, 세탁소, 도서관, 산책 코스 등이 있는 지 알아두는 게 빠른 적응의 관건!
추가로 요즘엔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도 가입한 후, 전기, 수도, 변기 등 집을 다급히 고쳐야 할 때 필요한 연락처도 모아둔다.
(물론 동네 당근에서 해결해도 된다.)
그러면 확실히 사람이 덜 불안해진다.
낯선 동네서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는 데 당장 살아갈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서 어떻게 도움받아야 할 지 모르면, 사람이 말 그대로 순간적인 멘붕오고 날 힘들게 하는 그 집에 정이 떨어지거든.
내가 "다급할 때, 필요할 때, 밥 먹을 때 갈 곳 등"을 말 그대로 내 맘 속에다 맵핑해두는 거다.
그러면 당황스러움도 곤혹스러움도 확 줄어든다.
그럼 동네 말고 이사간 집 자체에 빨리 적응하는 법은 내가 아는 방법은 딱 하나다.
내 손으로 쓸고 닦아라.
누군가의 손을 잠시 빌리더라도 집을 고치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리를 하다보면 확실히 빨리 적응하고 애정도 생긴다.
그래서 이사간 집이 점차 내 생활 방식에 맞게 수리되고 필요한 요소들이 차근차근 갖춰지면(난방, 냉방, 욕실수리, 주방 수리 등) 그 집에 더 빨리 적응되더라.
내가 살기 편해야(그렇게 만들어 가야), 집에 정이 붙어.
살기 불편한 집은 정이 안 붙거든. 자꾸 밖으로 돌게 되고 이사가고 싶어져.
이사온 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확히는 ktx역을 기준으로) 양쪽에 번화가와 먹자골목, 홈플, 홈플수퍼, 하나로마트, 코스트코, 큰 재래시장까지 바글바글하게 몰려있다보니 뭘 먹으러 갈 때 고민스럽진 않다. 늦은 밤도 어딘가는 열려있거든. 말그대로 슬리퍼 상권.
신혼 때 청주 산업단지 근처 동네 살 때도 이런 느낌이었지. 동네 전체가 뭔가 왁자왁자 차분한 것과는 거리가 한참 먼데 살긴 되게 편해. 있을 게 다 있어. 교통 편해. 딱 그런 느낌.
집 바로 옆은 아니고, 도보 15분이내 인근
실은 퇴근 후 부장님이 추천해주신 일미면옥 갈랬는데 도착해보니, 어라 문닫았다.
재료소진으로 일찍 문닫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상신칼국수는 식당을 찾아 좀더 걷다가 눈에 띄어 들어간 곳
위치는 한화이글스 선수(노시환, 황영묵 등)의 맛집으로 이름난 유천동 보강집 바로 맞은 편
가게 작지만 너무 작지도 않고 깔끔하고 단정하다.
(야구 시즌 중 유천동 보강집은 아예 갈 생각이 없다. 야구 있는 날은 야구 직관하고온 손님들, 아닌 날엔 선수들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대포카메라 같은 거 든 그 분들...어휴~ 그 사이에 껴서 밥 먹을 생각 없다. 아무튼 시즌 중에는 좀 그래. 요샌 야구시즌 아니라 저녁에 가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어.)
아무튼 그 보강집 맞은 편에 있는 상신칼국수
처음 먹어본 메뉴는 민물새우탕
(사진부터 찍어둘까하다 참았다. ㅎㅎ)
시원, 깔끔, 맛있고 양많고 다 좋아. 아주 반했다.
다음엔 포장해서 집에서도 끓여 먹어보려함.
근무지와도 멀지 않아 퇴근 길에 걸어서 사와도 될 듯.
다음번엔 다른 메뉴들도 시켜 먹어보고 민물새우탕은 포장해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