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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글 내려요! (대전 꼬막짬뽕집)

매일 걷습니다 2024. 9. 8. 23:11

거기 전국 인기 커뮤에 글올렸다는 그 학생, 대전 사람들도 좀 먹고 살자.
 
이미 대전사람들만으로도 줄서는 집이잖아. 잘 알면서 왜 이래? 우리한테 



우리 부부의 최애 꼬막짬뽕집 조기종의 향미각

소문 안나게 애껴가며 조용히 다니는 곳인데.....
추석에 아들 오면 데려갈라고 찜해둔 집인데....



아니, 오늘 어떤 학생이 유명 커뮤에 글 올렸다더라.

지금도 일찍 안 가면 줄이 긴데...학생, 어쩌자는겨.

저렇게 커뮤에 대전 식당들 한번씩 글 탈 때마다 그 주 주말엔 평소보다 더 심하게 ktx 표가 다 사라지고, 그러니 성심당 미어터지고 동은성, 광천식당, 진로집, 오씨칼국수, 시민칼국수, 근처카페들까지 다 미어터진다. 시내에 딱 봐도 외지인들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게 늘어난다. 
그러다보니 늘 가던 식당을 못간다. 대기가 1시간 반이라는 데 번호표가 끝도 없는데 어떻게 가니?
정작 대전에서도 하필 그 근처 사는 동네 사람1,2(= 나와 남편)는 관광객에 밀려 아예 주말엔 갈 엄두도 안 나는데.....

관광지 사는 주민들이 밀려드는 관광객들에 왜 질려하는 지 성심당 근처만 지나도 이해됨.

난 정작 성심당 지하상가쪽 나의 단골 옷수선집 맵시나에 가야하거나 주말에 근처 다른 볼일 때문에 지나가야 하는데 성심당 주변 거리 전체를 뱅글뱅글 싸고 감은 듯한 인파를 보면 질릴 정도니까.
(그나마 주말이라도 아침 8~10시쯤엔 괜찮다. 우린 그때 간다. 아쉽게도 그 시간엔 나의 최애. 성심당 샌드위치가 없는 시간이야.ㅜ .ㅜ.. 주말 오전이라도 야구나 축구 있는 날엔 상황이 약간 다르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줄이  뱅글 ..그땐 어.. 오늘 하나시티즌이나 한화이글스 경기있구나 싶지. 지하철에도 응원팀 저지를 입은 인파들이 드글드글하니까.)

 

아무튼...근데 이젠.... 시내쪽도 아닌 저쪽 용문동 나의 최애 꼬막짬뽕집까지 뺏겨야 해? ..ㅜ..ㅜ

학생~~~~ 글 내려.. 좋은 말로 할 때


아무튼 꼬막이 끝없이 나오니 행여 꼬막 추가는 메뉴에 있대도 생각도 하지 말고 먹어야 하는 집이다.
가끔 관광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와서 밥사발 가득 나오는 "꼬막추가"를 2개씩 시키곤 몹시 당황해 하더라.

현지 주민들은 그냥 "기본" 시켜먹음....아니까.

출처는 좀전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