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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샤인머스캣이 싸고 맛나길래 본문
지난 금요일엔 동료분 친정이 포도농사로 유명한 영동이라며 직장 내에서 싸게 파시길래 3박스 샀다.
2kg에 15000원, 4kg 3만원에 파시길래
4킬로 한박스. 2킬로 2박스로 샀다.
그렇게 포도를 들고 퇴근길엔 (전날 책 반납하라는 문자가 와서) 일단 도서관부터 들렀다가 부모님 뵈러 갔다.
지금 집에서 부모님 댁은 차로 신호에 따라 10~15분 거리라 휙휙 자주 오간다.
주로 낮시간에 병원 진료 등 아버님과 어머님을 도우러 남편이 오간다만 나도 주말엔 종종 들른다.
3박스 샀던 샤인머스캣은 부모님, 아가씨들, 우리 노놔 먹기로 했다.
별 건 아니지만 새로 나온 맛난 과일 생기면 내 입에만 넣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노놔 먹는 거....이게 가족이지.
(나와 날 닮은 아들의 다정다감함에 비해 남편 쪽 가족들은 대체로 타고난 천성이 유순하고 대체로 타인에게 많이 무심한 편이다만 그게 주는 편안함이 상당하니, 나는 별 불만 없다.ㅎㅎ.
그들은 날 대체로 신기해하지. 와~ 어떻게 우리 가족과 저렇게도 다른 성향의 인간이 우리 가족이 되었지. 뭐 그런... 느낌)
아버님은 좁아서 마치 감옥같다던 1인실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시어 한결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셨다.
충남대병원 중환자실까지 겪은 오랜 투병생활에 체구가 반절로 준 듯해 맘이 안 좋지만 그래도 표정도 밝으시고 인지도 좋으셔서 다행이었다.
일부러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뭘 하고 싶으신지 드시고 싶은 건 무엇인지 등 오래오래 말씀 나누다 집으로 돌아왔음.
다음달 우리가 이사를 하게 되면 그 집으로 가벼운 나들이도 오셨으면 싶은데 그때까지 계속 건강이 좋으지시길....
(지금은 잔잔하게 회복중이시지만 연세가 높으신데다 기존 항암치료를 의료진과 상의하여 포기한 상태라 언제 상황이 나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평소 삶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신 아버님은 항암치료에 대한 뜻이 강력하지만 지난번 새로운 방식으로 항암치료 시도하다 하필 그때 시술한 케모포트가 터지는 바람에 몇달을 중환자실 있다 죽다 살아난 케이스라 의사 선생님께서 항암 중지 선언 상태다. 그럼 다발성골수종도 점점 더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아들도 먹이고 싶은 데 보낼 수 없어 인터넷 주문
요새 샤인머스캣은 맛이 천양지차라 직접 맛을 보고 고른 게 아니라 애매하지만, 고당도라니 그래도 맛나겠지?
퇴근길 들른 도서관에서 새로 빌린 책
이번엔 누군가가 대출했다 반납한 반납서가에서 골랐다. 타인들의 취향에서 나의 취향을 찾아보려고
반납서가를 쭉 눈으로 훑을 때마다 느끼는 점
오우~~~사람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좋은 책을 읽는다.
그리고 늘 일정하게 많이 대여되는 책들이 있다. 그건 기독교 관련 종교 서적들. 아, 내 생각보다 종교에 심취한 이들이 의외로 많구나. 근데, 계속 저렇게 같은 내용으로만 찾아 읽다보면 자기 세계에 갇히는 되는 자기강화 현상이 몹시 심해질텐데..... 그렇다고 뭐...내가 뭐랄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 그들의 신앙이자 취향인걸... 해운대에 청주에 무려 10만명. 8만명씩 모여드는 신자층이 두터우니 저런 책들이 저렇게 많이 읽히는 거구나 싶기도.....
나도 나중에 성당이나 절 같은 곳을 다니는 종교생활을 해볼까도 싶지만 굉장히 무심하고 라이트한 나이롱 신자가 될 게 분명해서.. ㅎㅎㅎㅎㅎ 나는 저런 책까지 찾아읽진 않을텐데...뭐 그런 생각 잠깐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