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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일_우암사적공원

매일 걷습니다 2024. 5. 26. 16:13

 

5.25.토

 

어젠 운동삼아 걸어서 선화동 주상복합촌 부근 가서 올해 여름, 가을 입주 예정으로 지어지고 있는 단지들 부근 걸으며 도로 인접한 동들의 도로소음 정도랑 일조량 어느 정도 확보되나 살펴 봤다.


[남편의견] .... 큰 사거리 큰 도로에 바로 인접한 뻥뷰 아파트들보다는 기찻길에 인접한 아파트들이 더 낫겠다. 나도 이 점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대전은 경부선, 호남선 등 철로가 이리저리 도시 중간을 관통하는 터라 철도길 따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다.

경부, 중부, 우회도로 등 주로 고속도로 위주로 길이 구성된 청주랑 다른 점이다. 청주에도 철로가 있긴 하다만 아예 도시 외곽, 중심가에서 한참 떨어진 구역에 있어서 도시 안에는 철도가 전혀 지나지 않는 도시다.

그러다보니 청주 사람들은 자연스레 철도 이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제천~ 대전 구간 달랑 3량짜리 무궁화호만 다니는 충북선은 그 한계가 너무나 뚜렷하고 ktx가 다니는 오송역은 청주 시내에서 워낙 멀다보니 대부분 인근 세종 사람들이 이용한다더라. 청주 시내권에서 기본 30-40분씩 차량 이동해야 오송역에 닿을 수 있으니 말이다.)

 


어쩌다보니 내가 그간 살아본 [소음 악조건] 집들.....짚어보니 참으로 다양할세.

블랙이글스 뿐 아니라 각종 전투기, 군용헬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던 공군부대 공항 인근 단지, 지역에서 가장 큰 소방서 바로 옆 단지, 고속도로옆, 일반 2차선 앞동(청주), 4차선 옆 동, 기찻길 인근 동(대전), 기차역 건너 동(충주)까지 골고루 살아봤고 그 경험상 대체로 기차소음이 차량소음보단 한결 낫다.


가장 최악은 고속도로 옆 단지였다.

그에 비해 기차역 부근 소음이 생각보다 괜찮은 건 기차역이 가까워지면 규정상 열차들이 속도를 줄여서 그렇다고 들었다. 이건 내가 지난 2년간 충주역 바로 건너편 푸르지오 아파트에 살아봐서 확실히 안다. 역이 크진 않아도  ktx 이음, 무궁화, 화물기차 등 골고루 다 다닌 수도권까지 이어진 역이었음에도 기차소음은 도로 소음이나 전투기 소음보다 한결 나았다.

내가 경험한 집들 중 고속도로 인근 단지가 전반적으로 최악이었던 건,

(신기하게도 집주인들에겐 소음은 금세 익숙해져서 고속도로 뻥뷰만 보인다고 하고)

세입자들에겐 뷰는 처음에만 보이고 일상에서는 익숙해지긴 커녕 늘 고통스러울 정도로 잘 들리는 고속도로 통행 차량 소음와 타이어 분진 때문이었다. 내가 살던 곳은 중부고속도로 옆이었다.

아무리 소음방지벽 있어도 그 고속 주행 차량들 특유의 우웅 우웅거리며 울리는 소리, 사고수습 차량 출동소음 등은 소방서 바로 옆 동보다 더 괴롭더라.)

아무튼 좀더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닐 시기는 중구 지역 아파트, 주상복합들이 올 7월 이후 대거 입주라고 하니 그때부터 슬슬 알아보려 계획 중이다.

그런 다음 조금 더 걸어 대전세무서 지나 선화동 콩나물집과 중앙시장 나들이를 다녀왔다.

시장에서  과일, 부침개, 팥떡, 식혜까지 챙겨서 부모님댁에도 다녀왔다. 아버님은 예전 직장 동료분들과의 점심식사하러 가셨고 어머님과 잠시 담소 나누고 돌아왔다.

 

올 여름에 서울 가서 남편 눈꺼풀 처진 거 눈썹하거상술 받기로 했다고도 말씀드렸다. 재활용품 쓰레기도 치워드리고, 다음번 아버님 병원 라이딩 일정도 조율하고 왔다. (남편이 도맡아 하는 일들이다)

 

다음번엔 고기요리를 해서 손질한 수박과 함께 가져갈 생각


5.26.일
비오기전 가벼운 걷기+산행

 

우암이라........... 보나마나 송시열 관련 유적지겠군. 싶었다.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녀본 곳 중 청주, 대전, 속리산 화양계곡, 충주, 옥천까지 그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더라.

어째 좀 다른 인물은 없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예상대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곳이랬다.
가벼운 나들이삼아 한번 쯤 가볼 만 한 곳이다.

동구에 있고 대전역에서도 멀지 않다.
시내버스 자주 다니고 311번 타면 (대전역에선 20분쯤이면) 바로 사적공원 앞에 내려준다. 다만 여기만 보러 오는 건 비추.
음~~~ 성심당 갈 겸 야구장, 축구장 직관을 가거나, 기차로 전국 주요도시에선 대략 ktx 기준 1.2시간이면 올 수 있는 대전 투어 올 때 한번쯤 역에서 멀지 않으니 굳이 들르고 싶다면 말이다


그보단 대전 오월드(내부 길로 연결되는 늑대 사파리와 플라워랜드  걷기를 강추)를 걷거나 한밭수목원, 미술관이나 음.. 카이스트 오리나 거위를 보러 가는게...낫다 싶음. ㅎㅎㅎ

 

동물원 운영을 좀더 생츄어리에 가깝게 제대로 잘 하는 곳은 청주동물원이나 워낙 협소해서, 전반적 구성이나 산책,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것은 대전 오월드이다.  

 

수련은 좀더 있으면 활짝 필 듯

잘 정돈되어 있었다.

저기 뒷편으로 이어진 길을 나가면 꽃산 등산로와 이어진다. 산이름이 꽃산인데, 왜 꽃산인지는 모르겠고 우리나라 동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작은 산이고 계족산과 가까워 가다보면 이어진다고 했다.
제대로 정비된 등산로는 아니었고 구불구불 한사람 겨우 지나는 오솔길로 쭉 이어진 동네 뒷산 느낌. 요즘 풀이 워낙 무성하다보니 자칫하다간 어디서나 쓰윽 뱀 기어나올 듯한 느낌이라 조금 무서웠음.

원래 대전역 바로 옆 동네인 소제동에 있던 건물을 옮겨온 거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음. 이 근처까지 신천지분들이 포교하더라. 안내판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하필  안내판이 그분들 옆에 있어서 행여 말 붙일까. 괜히 엮일까 저어되어 빙 둘러 이쪽으로 왔다.

우암사적공원 가기전....
"어...어? 여기 작년에 맛집 투어 한다고 걸어서 와 본적 있는데다."
바로 저 사천식 탄탄면 가게 ...ㅎㅎ. 진짜 중국 현지식이라서 낯선 향신료가 내겐 많이 버거웠지만 잘 하는 곳 맞다.
저기 옆 투웨이 수제버거집도 잘한댔다.

이외 밥집 같은 곳은...음 ....대전에서도 아주 오래 오래된 외곽 동네라 뭐 마땅히 따로 갈만한 데는 없어 보인다. 해가 반짝 나자 아아가 몹시 그리웠으나 커피 가게도 없어서 두리번 거리다 포기

대전 토박이들인 직장 동료분들도 대부분 나고 자라길 주로 중구, 서구, 유성구에서 살아왔기에 특히 젊을수록 대전 사람들도 동구는 잘 모른다고 할 정도라..... 서구쪽이랑은 확실히 느낌이 많이 다른데. ... 그 다름이 주는 나름의 매력도 분명 있더라.

여기는 우송대 근처 낙지집. 전반적으로 괜찮고 무난했다.
그래도 꼭 집어 고르라면 내겐 오봉집이 취향에 맞다.
아마 앞으로는 낙지집은 꾸준히 오봉집으로 다닐 듯.

반찬도 이만하면 무난했고 리필도 된다.
나와 남편의 취향상 오봉집이 더 나을 뿐.


원래 오늘의 목표는 걸어서 우암사적공원+꽃산 등반 갔다가 걸어서 되돌아오기
대전에서 나고 자란 남편도 여긴 처음 와 본 동네랬다.

갈 땐 카카오맵보며 그럭저럭 그늘 찾아 걸어갔는데
(편도 3km이상 걸리더라. 사적공원 한바퀴 돌고 가볍게 짧은 산행까지 했더니 금방 만보 채웠다)
올 땐 해가 나며 더워져서 🚌 시내버스 타고 왔다. 버스 깨끗, 쾌적했고 집 앞까지 금방 왔다. 10여분쯤.

우암사적공원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311번이 자주 다니더라.
가는 길이 잘 다듬어진 편은 아니라 다음에 혹시 가보려면 차를 가져가거나 버스타고 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