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_수원화성+시립미술관 본문

카테고리 없음

4.7.일_수원화성+시립미술관

매일 걷습니다 2024. 4. 7. 19:24

아들과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한 날

아들은 서울에서 지하철타고
우리는 대전에서 ktx 타고 만났다.

나들이 장소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수원화성

자주 가도 매번 좋은 화성이다.

아들과 만난 곳은 수원역


아들은 1호선타고 왔고 우린 수원경유 ktx
대전에서는 서울도 1시간, 수원도 1시간이라 지리적으로야 더 가깝다만 소요시간에서 서울보다 가깝다는 느낌 전혀 없다. 딱 서울만큼 걸린다. 1시간


아침은 좀 쌀쌀했다만 10시가 넘어서자 날씨가 아예 여름이었다. 햇살 엄청 따갑다.

앞서가는 남편과 아들
아들은 늘 편하고 수더분하게 입고 다니고, 남편도 그렇다.


오늘 점심 장소는 청산시골쌈밥
나름 유명한 맛집이라 줄이 길었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둬서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점심 후엔 바로 옆 행궁빙수 가서 커피와 함께 올해 첫 빙수도 먹었다. 수원 화성오면 우리 가족 루틴처럼 되어버린 빙수 먹기 🍨

외벽이 멋졌던 건물. 이곳도 줄이 길더라.

행궁빙수. 빙수와 커피

식사 후엔 수원시립미술관 관람

이 분은 그 정조 (현대에 새로 그린) 표준 어진 그린 분. 교과서 수록 그림을 많이 그린 분이라 익숙한 그림들이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들은 아니었다.

현대미술은 언제 봐도 몇번을 봐도 내겐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어렵다. 사진,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등

내가 현대미술에 문외한이라 그런 거려니.  

이 그림에게서 뭘 그리 대단한 가치와 표현력을 느껴? 추상적 표현을 담은 좀 거칠게 그린 수채화 같고만... 싶다만 유명한 작품이란다.
한참 설명을 읽었다만 이해할 수 없는 내가 보는 눈이 없는 거려니 하고 지나갔다.

난 이 바다와 절벽을 표현한 그림이 제일 좋았다.

이건 세 사람의 구도랄까 시선처리가 좋았고

여긴 상설전시장 2층 나혜석 관
더워서 반팔차림이 아무렇지 않았다.

간절기라 나같은 반팔부터 경량패딩, 털패딩 차림까지 진짜 사계절 옷차림을 화성행궁 앞에서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하루였다.

남편과 나

작년과 올해. 3번째 와 보며 느끼는 바.
(여기도 저렴하다만)일반 성인기준 4000원 내는 수원시립미술관보다 (20여년째) 일반기준 500원 내고 보는 대전시립미술관의 전시작 수준이 훨씬 다양하고 작품 수도 많고 좋아. 그래서 갸우뚱.

그 이유가 뭘까?
예산, 큐레이터, 소장품, 역사, 사람. 도대체 어떤 게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걸까? 싶다.
꼬리를 무는 의문점. 그럼 도대체 대전은 왜 500원 정책을 수십년째 유지하지? 이건 정책적 차원일텐데. 지레짐작에는 시민들에게 미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이라도 볼 수 있는 저렴한 전시를 시민 누구에게나 제공하겠다는 의지, 정책이 아닐까 싶다만 어떤 철학을 가진 누군가의 생각일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을 나온 뒤엔 다시 행궁 뒤로 올라 화성 벚꽃길을 한참 더 걸은 후(여기서부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꽃구경이 아닌 사람 뒷통수 구경을 했지) 다시 수원역으로 왔다.

아들 먼저 지하철 타고 서울 가는 거 보고, 우리 부부는 대전행 기차를 기다렸지. 오는 내내 졸기도 하고(나) 야구도 보며(남편) 왔다.
2만 걸음 좀더 넘게 걸은 하루

아들은 다음 달에 또 만나기로 했다. 그땐 대전에서


야구는 아쉽게 어제도 오늘도 1점차 석패. 11회 연장까지 가서 끝내기 홈런에 맞아 남편이 잠시 망연자실(상심해서+열받아서. 뒤집고 뒤집는 개싸움 끝에 연장까지 가서 결국 졌거든. 난 그런 상황을 잘 못 지켜본다. 어우~~심란하고 불편해. )
이글스 선수들, 오늘, 내일 잘 쉬고 다음에 다시 잘하시오.
(감독분은 이번 주말 고척 시즌 선수 기용부터 라인업까지 아무튼 이래저래 맘에 몹시 안 드오. 난  예전 수베로 감독님이 참 좋았다요. 아무튼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