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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토. 도서관+산행(보문산)

매일 걷습니다 2024. 3. 23. 18:46

어제 오후엔 같은 층 동료들이 대부분 조퇴한 거로 보였다. 그렇게 조용한 금요일 오후도 좋더라.
(이번 주는 다들 워낙 바빴고 손에 꼽힐만한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도 치룬 주라 다들 지쳐서 그런 듯 했다.)

나는 혼자 조용히 남아 바닥 물걸레질부터 쓰레기 비우기까지 청소를 마치고 다음주 업무 준비도 미리 하며 조용하고도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다 왔다.

이건 내 업무용usb 모음에다 매달아둘 키링.
예전부터 쓰던 낡고 못생긴 열쇠고리는 정리하고 요 녀석 새로 샀다.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걸로 달아두면, 누구나 단박에 내 꺼란 걸 알아서(이름 스티커도 usb에 붙어있고) 연구실 공용pc에 꽂아두고 깜박해도 다들 찾아준다. ㅎㅎ.

이왕 쓰는 거, 매일 쓰는 걸 기분 좋게 쓰려고 내가 좋아하는 스폰지밥 친구 뚱이 패트릭으로 골랐다. ㅎㅎ

50대에도 만화 캐릭터 키링 좋아하면? 늙은 키덜트?
"아무렴. 뭐 어때."
누구한테도 폐끼치지 않고, 얜 귀엽잖아.


류현진 ⚾️ 야구 서울 잠실 개막전은.... 많이 아쉽네.
다음엔 힘내서 다들 더 잘해라. 현빈아 오늘 수비실책 너무 기죽진 마라.
(그때부터 완전히 팀 흐름이 와르르 무너져버려 좀 뼈아프긴 하다만) 아직 너 2년차다. 애기다. 앞날이 창창해!

다음 주 대전 홈개막전에 또 류가 등판한다던데 힘내시오. 대전 홈개막전도 완전 매진이던데.

우린 다음 주 주말에 이틀 모두 직관 갈 거라오.
그땐 등판 순서로 보아 페냐와 산체스가 선발일듯하다. 류의 등판일이 아니라 아쉽다만, 나는 페냐 선발도 좋아한다. 페냐가 올라오면 뭔가 차분하니 일단 맘이 편해.



도서관은 남편이 요새 다시 읽는 토지 빌리러 간대서 따라갔다가 나도 대충 아무거나 빌린 셈

(요샌 신중하게 깊이 읽어야 하는 책을 손대지 않는 편. 가볍게 말그대로 캐주얼하게 후루룩 읽고 만다.)

청년광장쪽에서 올라간 가벼운 산행.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낮기온은 벌써 20도
얇은 니트셔츠만으로도 충분하더라.

내려오다 잠시 쉬었는데 그때 잠시 보니
어라, 내 운동화 연결부위가 쩍~ 벌어졌네. 이건 진짜 얼마 안 신었는데. 내가 매일 걷기야 한다만....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봐도 이건 만듦새 탓 같아. 아직 밑창도 거의 안 닳았잖아. 휠라야. 이건 좀 너무해.

집으로 돌아와선 냉동실 정리를 하고 신발을 새 것으로 바꿨다. 그러다 종량제봉투 2장이나 연속 찢어졌지만, 내 생각엔 이번에 새로산 종량제 봉투 비닐이 너무 약한 거라고 봐.
빈봉투에 다른 것도 아닌 운동화  한켤레 넣었다고 투두툭 터지냐? 난 마구 밀어넣는 거 질색해서 늘 느슨하게 채우는 편인데.

(그래서 남들이 보면 제대로 안 눌러 대충 채운다고 내게 뭐라 하기도 하지만, 내 맘이다.
나는 종량제봉투 미어터질 듯, 위로 겹겹이 쌓아올려 테이핑하는 게 더 싫거든.)


개막전을 보다 경기를 완전히 내어준 분위기였던 5회부턴 상심해서 고양이들과 낮잠을 잤지.

이번 주 문구점에 잠시 갔다가 바닥에 널브러진 바구니며 물건들에 휘청하며 순간 옆에 있던 철제 선반에 옆구리를 세게 부딪혔는데 그게 아직도 욱신거려 왼쪽으로만 누워 자는 중. 영 불편해. 
(아무튼 우리팀 로컬보이 현빈이 너무 욕하지 마라. 애 기죽이지 마라. 야구방 팬들아. 현빈이 아예  잡아 먹겠더라. 이지한 땅볼 하나 놓쳤다고 아예 2군 내려보낼 기세더라. 무슨 마녀사냥하냐? 아니면 니들이 감독이니?
걔 아직 애기다. 이제 2년차야. 그리 야박하게 굴지 말아라. 니들 그거 다 구업짓는 거다. 업보로 돌아와.
그리고 무엇보다 144경기 중 딱 1게임 했다. 143경기 남았다. 너무 그러지들 마라.)

다음 주 이글스파크엔 2시간쯤 전 미리 집에서 걸어 가서 구장 근처 식당가에서 점심 먹고 커피도 마시기로 했는데 어디 가지?
(이젠 시즌권이 있으니 일찍 선입장도 가능해~)

점심은 이도윤 선수의 단골 중국집. 백종원 아저씨 때문에 유명해진 그 아줌마돈까스. 아니면 새로 생긴 노란간판 밥집. 몇번 갔던 민물새우수제비. 아니면 아예 은행동이나 선화동에서 밥 먹고 걸어갈까 고민 중.


3.24.일요일 한화와 엘지의 야구 경기는 어제의 굴욕을 되갚아줌.
남편의 최애 중 한명인 하주석,  은별주장 채은성, 그리고 용병 페씨 형제들이 잘했다.
페냐는 선발투수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작년부터 내가 은근히 좋아하게 된 하이볼
가볍고 시원하고 맛있어서 식사에 곧잘 곁들인다.

올해는 남편과 같이 산토리 하이볼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보려 이거저거 주문해둠.
지거 대신 스텐샷잔, 토닉워터, 얼그레이시럽, 레몬슬라이스(냉동)까진 홈플배송 주문해뒀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산토리 가쿠빈은 예약 픽업만 된다. 그것도 가장 빠른 날짜가 4월 10일쯤부터 가능. 다행히 그날 근처 병원 진료 예약이 있어 들러서 픽업해 오면 될 듯.



남편왈. 위스키가 40도쯤 될 테고 집에 있는 인삼주도 그쯤되니 인삼주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면 안되나?
음...아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