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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24.3.16.토. 뿌리공원 본문
오늘은 3월 중순임에도 낮기온이 18도나 될만큼 따뜻해서 겉옷 벗어두고 얇은 니트티만 입고 다닐 정도였다.
걷고나니 더워져 집으로 돌아올 땐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먹었지.
오월드 가까이에 있는 뿌리공원
어릴 때 대전에 살았던 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랑 자주 왔던 곳이지만 우리 부부는 아들 데리고 동물원 갈 때 스쳐만 갈 뿐 실제로 와 본 건 처음이다.
복수동 다원석갈비에서 아점 먹고 나들이 간 곳
(우리 부부의 요즘 최애 석갈비집)
산성동, 복수동. 동물원 근처인 이쪽 동네가 몇번 와 볼수록 조용하고 생각보다 단정하다.
조성된 지 제법 세월이 흘러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 상업시설도 어느 정도 있을 거 다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유등천을 끼고 있어 운동코스도 괜찮다. (한밭도서관, 충대병원도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어차피 다 보문산 자락에 있으니까)
전체적인 지대가 평지는 아니라 전반적으로 조금 높아지긴 하다만 그렇다고 경사가 심하지도 않고, 조용하니 괜찮더라. 다만 내가 좋아라하는 역세권이 아닌 게 아쉽다. 내게 역세권이란 살아갈 집을 구할 때 절대 타협이 안 되는 필수 조건인지라.
역세권이라면 이렇게 자연 경관이 좋을 수도 조용할 수도 없겠지.
![](https://blog.kakaocdn.net/dn/lwIDy/btsFRsO0khN/ckJxxcqKtnfrfFTnpudqek/img.jpg)
뿌리공원 유등천 위 만성교 위에서.
만성교는 흔들림이 있는 출렁 다리인데,
다큰(늙은) 어른이 운동한다고 출렁다리를 쿵쿵 뛰어다녀 다리가 불안할 정도로 흔들리더라.
아니 생각없는 어린 소년도 아니고...
본인 때문에 불안해하는 다른 사람들, 꼬마들이 눈앞에 있는데 안 보이는 듯 쿵쿵거리며 끝까지 달려가더라. 하. 혼자 신나 뛰어가는 그 씰룩 거리는 퉁퉁한 뒷태를 한번 째려봤다.
저 늙은이는 왜 저래? 도대체. 저런 이들은 어디가 많이 모자란겐가?
(아마도 늙어가며, 어쩌면 젊어서부터 양심이나 눈치, 센스, 매너. 아무튼 뭐가 됐든 좀 모자란 듯)
어제 퇴근길 버스에서 만난 어린 남학생에게 본인 다리 아프니 빨리 일어나라고 학생을 무례하게 툭툭 치던 할매도 생각났다. 보는 순간 나쁜 의미로 심쿵했지.
(할매! 염치는 진즉 남해바다 넙치한테 염가로 팔아 넘겼나요?)
![](https://blog.kakaocdn.net/dn/cc8IkS/btsFOYIEszE/y7uY8A1pqj8DlmIvuvxMr1/img.jpg)
오리배 옆의 오리떼(실은 크기로 봐서 고니나 거위 무리같다.) 먹을 거 주는 사람 따라 다니는 거더라.
오리배에 탄 강아지가 요란하게 짖어대자 백조도 한치도 지지 않았다. 저 보 전체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동네 개천스러운 대동천이나 대전천과는 달리 제법 강스러운 유등천이라 경관이 볼만하다. 대전에서야 갑천뷰가 제일 좋다지만 유등천 정도만 해도 어디냐 싶지.
다음엔 유등천 경관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브런치 집을 가보기로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LvYl6/btsFOFP6XAG/bfTWnB9s3z4bOXf4mlKXGK/img.jpg)
물고기(향어, 잉어들로 보였다.)도 엄청 크다.
![](https://blog.kakaocdn.net/dn/dowhfh/btsFQ0eoyFB/bHZjzxRRZ2M0Tih6xTmQn0/img.jpg)
바깥길로 나가(오월드 가는 쪽) 만나는 가벼운 등산로. 사정성까지 가서 내려오면 뿌리공원과 다시 이어진다. 사정성은 터가 남아있긴 하나(백제시대 유적지) 특별할 건 없고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적의 움직임을 파악할 만한 뷰가 확보된 것도 아니라 왜 그 자리에 성을 쌓았나 모르겠더라. 옛날엔 지형이나 구조가 달랐으려나.
![](https://blog.kakaocdn.net/dn/uxMUP/btsFRjdIsw3/aVYKiGhLZgkP4lLoKGoaO0/img.jpg)
지도를 보니 여기 즈음까지가 대전 중구다. 좀더 내려가면 바로 충남 금산이더라.
등산로가 잘 꾸며진 건 아닌데 험하지 않아 아주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만했고 비교적 단조로웠지만 그래도 새로 가본 길이라 재미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선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를 봤지.
화면에서 올해 갑자기 롯데로 옮기게 된 오선진 선수를 볼 때마다 기분 묘하다.
(유튜브에 연관검색으로 뜬 오선진 선수 새 롯데 응원가를 보다가) 특히 내가 직관가서 따라 불렀던 익숙한 한화의 오선진 응원가가 아닌 다른 팀 구호가 들어간 오선진 응원가라니.
난 아직 어색해. 어우~ 많이 어색해. 그리고 아련해져.
이글스파크 홈팀 덕아웃에서 늘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 사진 📷 잘 찍어주는 성격 좋은 오선진 선수인데.
예전 갑자기 삼성으로 가게 되었을 때도 동료들 하나하나 안으며 그렇게 통곡하듯 울면서 가던데 (그 영상 보고 맘이 넘 짠했다.)
힘들게 한화로 겨우겨우 다시 되돌아 왔는데 올해 갑자기 또 롯데로 잡혀간 사연있는 오선진 선수라... (롯데 유튜브 영상을 보니 이제 뭔가 초연해진 표정이었다만) 아무튼 화면에 오선진이 스칠 때마다 짠해. 뭔가 아련해진다.
어디서든 응원할게요. 오선진 선수님.
인생지사 새옹지마. 부디 건야행야 하시고 차차 연봉 fa 아무튼 대박도 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