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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일_수장고+한밭수목원

매일 걷습니다 2024. 3. 10. 20:30

느긋이 일어나 아침은 대파베이글과 커피로 해결.

그런 다음 지하철 타고 미술관 투어를 다녀 왔다.
(정부청사역에서 약 15분정도 걸어야 한다.)

미술관은 작품교체 기간이라 개방하지 않고, 그 아래 지하로 연결되는열린 수장고만 개방중이었다.

이응노 미술관은 지난 12월에 관람했던 주제와 같아서 패스

무료개방인데 들어가자마자 직원분들이 이런 표를 쥐어주시더라. 어차피 무료입장인데 표를 왜? 싶다만 주시니 받았다.

남편은 확실히 음악공연보단 미술관을 좋아한다.
음악회 예약할까 그러면 제법 저항하지만, 미술관 갈까 권하면 어디든 두말없이 따라 나선다.

작품명이 아마도 톨레도(스페인)이었을 게다.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한 작품.
오묘한 터키석 컬러가 내 시선을 확 사로잡아서 뒷편 벤치에 앉아 한참 감상했다.



자그마한 수장고 관람을 잠시 마치곤 곧장 미술관과 이어진 수목원을 천천히 휘휘 걸었다.

그러다 갑자기 질주하는 어린 고라니도 만났다.
주변 사람들 없었다면 내가 헛거 본 줄 알게다.

아무리 수목원이라지만 진짜 도심 한가운데 있는 큰 공원같은 그런 곳인데  갑자기 고라니가 나타나 질주하다니. 만년동 방향 뒷편에서 갑자기 나타나 넓은 수목원을 가로질러 갑천 방향으로 사라졌다.

동편, 서편 수목원을 건너 온실, 다육원, 그리고 천연기념물관이었나 아무튼 그 곳까지 다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엔 지하철에서 티빙으로 한화이글스 시범경기를 봤는데, 오늘도 이글스파크는 매진이었다더라.
한화와 삼성은 어제, 오늘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어젠 6:2, 오늘은 1:6

그건 그렇고, 작년까지 보던 네이버 스포츠에 비해 전체적으로 너무 후진 방송상태라 놀랐다. 여지껏 고퀄로 네이버에서 공짜로 보던 이들한테 이모냥의 방송을 그것도  돈 내고 보라고?

야구는 4~10월달 동안 우리 부부, 특히 주말 부부 시절부터 주로 혼자서 저녁 밥 먹어야 했던 우리집 아저씨의 오랜 저녁밥, 산책 친구인데?
티빙아 니들이 왜 망쳐놔?

뿌연 필터 낀 듯 오래된 옛날 티비 보는 듯한 촌스런 화면에다 심지어 오늘은 중간에 갑자기 소리 송출 안 되고 자막 오류 심하고 버퍼링도 심각.
(류현진 인터뷰 무음으로 내보내고 자막으로 대놓고 3루 세이프를 세이브라고 하지 않나. 세이브라니, 저장해뒀다 다음 이닝에 다시 쓸거니? 채은성 선수보고 22번 타자라고 하지 않나. 선수 등번호와 타자순번을 구분 못하니? 그것도 채은성은 한화의 상위 핵심 타선이잖아. 야구는 1~9번 타자만 있다는 걸 설마 모르는 거니? 모르면 자막을 아예 깔지를 말아.)

이보시오들, 시범경기서부터 이러면,
사람들  확 몰려드는 메인 시즌 정식 경기때는 어쩌려고? 싶더라. 가볍게 무료방송으로 접근하던 야구 입문자들,  캐주얼한 야구팬들 다 놓쳐버릴 생각이니? 그렇게 쉽게 접근하는 초심자들이 슬슬 재미붙어 야구장에 돈 쓰고 직관 다니는 찐팬으로 진화하잖아. 어린 팬들을 그렇게 쉽게 유입되도록 해야지. 그리고 늘어난 시청자수를 무기로 네이버 야구 방송에 앞뒤로 슬슬 비싼 광고 붙여도 되는 거잖아. 굳이 유료하자면, 네이버 멤버십으로 해도 되는데....

설마 그걸 다 알면서도 니들 이러는 거니?
KBO, 티빙 중 누가 .... 더 욕심만 더글더글 붙은 바보일까? 싶어진다.

네이버로 야구보던 시절.... 몹시 그립다. 이왕 돈 내고 야구 볼 거면 그지같이 소리도 안나오게 방송 송출하는 티빙 말고 야구방송 잘 하는 네이버한테 돈 내고 싶다.
야구 팬들은 한자리에 수십만원~수백만원씩하는 시즌권도 사는 사람들이야. ktx타고 호텔 숙박까지 하며 원정 경기도 따라다니는 찐팬들이 화난 건, 지금 겨우 월 몇천원 유료요금제 땜에 화내는 게 아니잖아.
유료+어플 이용이라는 진입장벽이 생겨 야구를 가볍게 즐기던 팬층이 우수수 사라질테고, 나이든 중장년, 노인세대들의 모바일 접근이 어려워지고, 거기다 무료이던 네이버 중계시절 보다 유료라면서 너무 심각하게 퀄리티가 떨어지니 다들 화내는 게지. 능력 안되면 다시 네이버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