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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부모님 퇴원전 집 치우기 본문
병원에서 명절전 퇴원하도록 권유중이라 아무래도 내일 퇴원하실 듯
(종합병원들은 대체로 일주일~2주이상은 입원하지 않게 하더라. 급한 증상 잦아들면 바로 내보낸다.)
부모님께서 집에 오시면 아깝다. 내비둬라 등 못 버리게 하실테니 잡동사니 버리는 건 어려워진다.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부랴부랴 추가로 더 한 일
(오전 큰 행사 이어진 오후 회의후엔 분위기상 일찍 나올 수 있어서 조퇴했다.)
○오전: 남편이 주방베란다 오래된 가스오븐렌지 철거 작업 미리 해놨다.(가스공급업체 의뢰)
○오후: 대형폐기물 신고한 후
전기매트도, 가스오븐도, 베란다에 방치된 목재들도 싹다 걷어서 내어놓았다.
![](https://blog.kakaocdn.net/dn/pv3FF/btsEwJyxs65/f4Srqq4CdB26nXnJxooCn0/img.jpg)
(지난 주에 이어)
오늘 하루만 종량제봉투 75리터들이 7장, 50리터 1장 써서 이 방과 베란다에 있던 잡동사니들 다 치웠다.
오늘도 내보낸 물량이 어마어마했다.
기본 20년씩은 된 듯한 잡동사니, 폐기물들이다.
정리는 하되 남겨달라 말씀하신 공구와 카트는 그대로 두었다.
그간 방치된 짐들 때문에 좁아 보이던 이 방이 제법 넓어보인다.
튜닝의 끝이 순정이듯, 인테리어 끝판왕은 ...미니멀, 아무것도 안 채운 그리고 안 건드림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VdDZL/btsEttQQnZU/XMWy7qzFvL05TJgesnQaKK/img.jpg)
베란다 벽 가득 채워져 있던 잡동사니들 다 비웠다.
저 공구들은, 그리고 연로한 부모님에겐 너무 무겁고 큰 카트와 녹슨 철제 카트는 도대체 언제 쓸 지 모르겠지만 ....일단 남겨달라셔서 남겼다.
![](https://blog.kakaocdn.net/dn/lCw3M/btsEuMJk5h8/ujNhISR1ZbzsKP5IU49G01/img.jpg)
가장 심란했던 무거운 대형 가스오븐렌지가 집에서 완전히 쫓겨 나갔다.
낡은 이불을 이용해 현관 입구까지 살살 밀어내 카트에 실어 날랐다. 뚝딱 해치움.
해보기 전 미리 생각이 많은 이 집 늙은 남매들(남편과 아가씨들)은 지레 해보지도 않고
오래되어 위험하니 가스오븐렌지를 철거하는 데는 대찬성한다만.... 치우는 건? 다들 멘붕이 온 상태더라.
"저 무거운 걸 어찌 치우나, 폐기물 인부 부르자, 우린 못해. 이사갈 때 치우자" 이러쿵저러쿵 했지만....
자그마한 체구의 이 집 아줌만 아무 말없이
"일단 내가 가서 한번 볼게."하고선 가스오븐 하단에 일단 손을 넣어 쓱 들어본다.
무게와 움직임 가능성을 가늠할 겸 일단 한쪽만 쓱 들어보고 곧장 바닥에 헌 이불 깔고 가스오븐 살짝 들어 올린 뒤 대형 카트 가져와 뚝딱 해치웠지.
대형폐기물은 그 자리서 모바일로 신고한 후 큰 종이에 폐기물신고 접수 번호 기재해 붙였다. 다들 안된다고 지레 겁먹은 일들을 순식간에 뚝딱 해치우는 이집 아줌마의 실행력에 충격을 받곤 하지.
"쟤가 나타나면 안 되는 일이 없어. 다 처리돼."
(남편이 자주 하는 말이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분은 아니지만....
내가 종종 하는 말이기도 하다.
(일단 안된다고 하는, 겁부터 내는 사람들에게)
![](https://blog.kakaocdn.net/dn/WZt7X/btsEuNnYAnH/kESPykz10eFVRfsQ3KeUJ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f7jyL/btsEx8dxV1H/hxC9JbmvQL06IrcKuGbDMk/img.jpg)
세탁기도 이 참에 교체해드리고자 엘지꺼로 주문해뒀고 기사분들이 오셔서 교체작업하시기 쉽도록 주변을 여유있게 정리해두었다.
고무. 플라스틱 다라이들.
다 버리고 싶다만. 일단 너무 크고 무거운 다라이만 버리고 저 정돈 놔둠.
내가 봤을 때 생전 안 쓰시는 던데 물어보면 꼭 쓴다고 하시니..ㅎㅎ
(베란다 바닥 청소 상태가 생전 걸레질을 하거나 수세미로 밀어본 상태가 아니던데......
오만년쯤 된 듯ㅡ켜켜 묵어서 지층같은 형태의 먼지가 여기저기서 나오던데ㅡ그건 생전 손 안댔다는 소린데....ㅎㅎ
내가 걸레질을 몇번이나 반복했어도 타일 고유의 광이 안나고 겨우 저 정도로 밖엔 복구가 안 되던데.
나는 평소 베란다나 현관바닥을 수시로 방닦듯 관리하는 타입이라 청소 주기나 빈도 정도는 그냥 딱 보면 아는 데. 말을 말자.)
![](https://blog.kakaocdn.net/dn/bjO0SL/btsEtvA4WJ3/4tBgJ3MxBCShy7F0wgiYr1/img.jpg)
약간만 힘줘서 당겨도 올이 쭉쭉 나갈 정도로 오래되고 색바랜 더러운 커텐들 다 떼어내고 폴리소재 종이블라인드로 교체했다.
(내가 나풀거리든, 묵직하든 천커튼을 아주 질색하는 이유다. 세탁도, 설치도, 교체도 어렵다. 냄새도 쉽게 배이고 말이다.)
주방은 햇살 때문에 뒷면이 햇빛 차단기능있는 은박소재, 방에 딸린 베란다 창은 은은하게 햇살을 가려주는 흰색으로 붙여두었다.
색바랜 낡은 커튼만 떼어내도 한결 보기 좋다.
![](https://blog.kakaocdn.net/dn/bMpaYh/btsEqx61k99/Vz99m6GRKEyKcVs9lfTyX0/img.jpg)
욕실 실리콘 떼어진 곳도 보수해뒀다.
![](https://blog.kakaocdn.net/dn/bDE6qc/btsEyuHqqj0/m6EP7FaPDDJW6IO98Dj360/img.jpg)
고장난 벽시계도 우리집 시계로 바꿔두었고
폐기물, 재활용품, 쓰레기봉투 모두 내어놓았다.
아가씨들이 주문했다는 전기요와 전기주전자가 도착하여 설치까지 모두 해둠.
부모님께서 내일 오셔서 쓰시기만 하면 됨.
베란다용 슬리퍼, 비누곽, 욕실 청소용 수세미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둠.
남편과 둘이서 4시부터 8시 넘어까지
쓰레기들 걷어 모으고 비우다 잠시 근처 국수집서 요기한 것 외엔 4시간 가까이 엉덩이 한번 안 붙이고 쉴새없이 종종 거리며 일한 덕에 이젠 앞뒤베란다며 현관방, 화장실까지 아주 훤해졌다.
이사온 날 이후론 다시 본 적 없을 빈 벽들이 요새 여기저기 생겼지.
더 남은 잡동사니들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ㅎㅎ
부모님들이 내일 오셔서 여기저기 잡동사니 다 나가서 한결 훤해진 집을 보시고. 속시원해하시며 더 치워낼 맘을 먹으시길 기다려보려고 한다.
장농이나 장식장 등은 어차피 다음 이사갈 때나 정리할 수 있을 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