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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24.1.19.금.치과스케일링,하늘공원 본문
매년 1월, 8월에 정기적으로 받는 치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이다. 대전에 이사와 4번째 정기진료
대전에서 치과로 가장 유명한 선병원 출신 원장님이 운영하시는 병원이랬다. 이곳도 역시 병원 깔끔하고 직원들 친절하시고 진료도 잘 봐주신다.
다만 동네 단지 앞 상가의 유일한 치과라 사는 아파트 이름이 바로 드러나서 치과이름은 가렸다.
(이 동넨 그 흔한 내과, 치과 조차도 드물다.
지금껏 살던 아파트 단지 근처에는 중소도시라도 아예 보이는 건물마다 병원간판들이 다닥다닥 도배된 메디컬가이거나, 그 정도까진 아니래도 길만 건너면 좀 큰 상가건물마다 치과며 야간진료까지 가능한 내과 간판이 달려 있어 골라다닐 수 있던 동네에만 살아서 그 흔한 개인의원이 귀한 상황 자체가 당황스럽다.
새로 배우게 된 것. 다양한 병원가나 깨끗한 식당가는 서울이 아닌 이상 큰 도시라고 어디 동네나 있는 게 아니다. 덥석 집을 사지 않고 일단 지켜보는 마음으로 월세로 구한 게 다행이다.
광역시라도 중심지를 조금만 벗어난 시 외곽은 새로 지은 아파트만 즐비하게 들어서고 생활기반시설은 태부족한 상황. 이럴 수 있구나. 지하철 연결만 되면 단가요? 싶다.
(다양한 병원, 마트, 다이소, 올리브영, 극장 등은 없어도 일단 그렇다치고) 세탁소, 수선집, 분식점, 빵집, 밥집, 반찬가게 뭐 이런 것도 있어야 사람이 살잖아요. 근데 없어요.
통신사, 프랜차이즈 커피집, 편의점, 무인아이스크림 상점, 부동산들만 즐비해요.
한 아파트 단지 상가 1층 전체에 도대체 부동산만 쭉 연달아 5개씩, 그 건너 상가 1층엔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3개씩이나 다다닥 붙어 있을 필요가 있나 싶다. 부동산 전문가도 신축 아파트 단지나 시외곽 아파트 단지밀집지에서는 생각보다 알찬 상업시설 구성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차리기 쉬운 프랜차이즈로만 구성되기 쉽고 실제 실생활에 필요한 업장은 안 들어와 아쉬운 시간이 꽤 길다고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거기까지 가는 데는 상당한 배후 수요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무튼 볼 때마다 사람들도 저 많은 부동산, 커피집들 말고 세탁소,수선집, 김밥집, 밥집, 빵집, 그리고 야간진료되는 가정의학과 같은 거 들어오길 원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근무지가 시내쪽과 가깝다보니 퇴근길에 시내 들러 수선집도 다니고 빵집도 다니고 밥집, 반찬집도 해결가능하다. 즉 이 동네에선 도보로 다니며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여긴 말 그대로 잠만 자고 지하철타고 출근가능한 시외곽 베드타운인 게다. 미래엔 모르겠지만.
재개발 신축단지라도 딱 아파트 단지와 그 앞쪽 구역 일부만 깨끗, 번듯하다는 걸 새삼 배운다. 그 구역을 조금 벗어나면 기존 동네들은 곧 쓰러질 거 같은 가게들, 폐가들, 달동네, 어두워지면 종종 노숙인들으로 보이는 이들이 출몰하기도 하는 그런 골목들이 뒷편에 이어져 있다는 걸 당장은 모르는 게지.
다급히 집구할 땐 동네 전체를 속속들이 못 보니 그저 당장 눈 앞에 들어오는 지하철역과 큰 길가 반듯한 아파트 단지들 몇개만 보고 "오, 지하철, 신축! 산책하기 좋은 천변까지. 이정도면 괜찮겠네." 하고 일단 구하는 게지.
(내가 그랬단 소리다. 타지역 급발령+집도 급히 팔려 2주만에 기존 집 팔고 새 월세집 구한 뒤 이사까지 모두 마쳤거든. 물론 두루 운이 따라주었다. 근무 희망지 욕심을 부리지 않은 덕에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발령도 잘 났고 팔때 다급하여 단지내 최저가로 후려쳐 파느라 부동산에서 "내가 이 단지의 정상적인 매매가를 흔들어 놓고 가는 거"라고 한소리 듣기까지 한 기존 집은 1년가량 지나고 보니 내가 판 단지 최저가에서도 1억 가까이 더 내려갔다.)
아무튼 앞으로 이사갈 집은 절대 시내 중심가, 주요 생활 기반시설 밀집지를 벗어나면 안되는 구나. 그런 걸 요새 몸으로 체감한다.
기차, 지하철 동시 이용 가능한 역세권이긴 하나 재개발 진행중인 매우 노후화된 지역과 일부 이미 개발을 마친 깔끔한 입주아파트 단지들이 들쭉날쭉 뒤섞인 지역이라 부분적으로 깨끗하면서도 대체적으로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철거가 예정된 재개발예정 노후지역에는 생활편의시설이나 상업시설이 거의 없다시피하거나 남아있더라도 위생, 품질 등 전반적 수준이 현저히 열악하다.뭐랄까 1990년대쯤으로 회귀한 분위기의 동네 풍경에서 그대로 멈춰있다. 그러나 공사는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딜레이 중이랬다. 아마도 도시마다 이런 구역들이 있을 게다.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 밝은 미래전망과 투자가치 어쩌고 이야기 한다만 이제 차차 늙어가는 우리 부부에겐 다 소용없는 이야기. 중년이후론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상업시설과 생활기반 시설이 불확실한 미래가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재개발 과정은 원래 대체로 지지부진 될듯말듯 그렇다더라. 호황기 건설, 투기 바람을 타서 후루룩 떠밀리듯 진행되는 게 아닌 한.)
청주에 살 때도 아파트 바로 앞 상가에 다니던 치과 선생님이 대전선병원 출신이란 걸 병원 약력판에 크게 강조하셨다. 아무튼 대전 사람들은 선병원 치과를 크게 쳐준다고 들었다. 청주 사람인 나야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청주엔 충북대에 치의과대학이 없기에 주로 단대 치대 출신 선생님들이 많으시다. 천안이랑 딱 붙어있기도 해서 위중한 치료가 필요하면 천안 단대치과병원을 다니기도 한다. 한국병원 치과와 더불어 두 곳이 유명하다.
늘 비슷하게 꾸준히 잘 관리하고 있다는 말씀들었다.
금으로 씌운 이(9개)들은 혹시 나중에 아프면 병원 방문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말씀들었고
![](https://blog.kakaocdn.net/dn/qoXth/btsDERZcEC9/jMOMiYEREzGi064BlyTiyK/img.jpg)
산책삼아 제법 걸어서 다녀온 하늘공원
내 시야에선 그리 볼만하거나 그렇다고 걷는 구간이 크게 운동되진 않았고 일부러 찾아갈만한 맛집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였다.
전국 여기저기에 산발적으로 형성된 벽화마을 같은 곳이더라. 청주에도 달동네인 수동지역에 이런 벽화 마을이 있다. 벽화마을은 대체로 다 비슷하다보니 전국 어딜 가든 딱 한번만 가보면 그 다음은 어딜 가든 다 심드렁해지더라.
남편말로는 자신이 어린 시절 나고 살던 목동 언덕배기 비슷한 동네랬다. 현재 대전 내에서 아무래도 낙후된 지역이라 재개발이야기가 있는 달동네 같은 곳이었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벽화와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다만 음....그게 전부다. 굳이 찾자면 오르는 길에 이쁘장한 카페가 몇곳 있긴 하다.
![](https://blog.kakaocdn.net/dn/ABlqw/btsDHsxMTq0/WCKmH4UhoEhX7BOPZ1Ukp0/img.jpg)
가까이가면 풍차와 안내판 구조물에 ○○○왔다감 같은 류의 낙서가 심하고 머물 공간도 저게 전부다. 조성당시엔 이뻤겠다만 이젠 낡고 지저분해져서 공원이라긴 좀 그렇고 그냥 달동네 꼭대기 전망대 정도로 보는 게 맞겠더라.
![](https://blog.kakaocdn.net/dn/lwZ3L/btsDJlxRsZr/PTQGek9r7CQUgp54iCyvS0/img.jpg)
얼굴 멍이 많이 빠져서 다음주엔 ktx 타고 경주에 가볼까 했으나 하필 다음주엔 경주도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더라. 어우. 그럼 경주 여행의 백미. 밤 야경 구경을 못하지.
그래서 2월쯤 날 풀리면 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