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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2.31.일_성심당 딸기밭 본문
요새 핫한 딸기시루는 현장 줄서기를 해야해서 구하기 힘들고 다음에 평일에 가서 사볼까 함.
(일주일전쯤 성심당몰에서 미리 예약해둔) 케이크다.
아이가 어제 동물병원 근무를 마치고 밤 늦게 대전에 오는 터라 오늘 배송받기로 예약해둠.
아침 일찍 배송받았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다. (대전시내 배송만 가능. 단정한 복장의 직원분이 직접 박스 곱게 들고 정중히 찾아 오신다.)
동물성 우유크림이라 순하고 부드럽다. 그리 달지 않고 폭신하니 맛나다.
딸기는 윗부분에 소복. 안쪽에도 딸기가 있지만 많진 않다. 요건 딸기밭이고 안쪽에도 딸기가 많은 건 초코맛 딸기시루다.
![](https://blog.kakaocdn.net/dn/bAcr5C/btsCN632lcA/EFnJTFkOILxbZUUFnTk5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Mr9nE/btsCN3TRloP/LXwLE0ZBmHXoenWHOKe9d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kJiPB/btsCN7olD8n/g4K6lK57qohx0SzbfDCFh0/img.jpg)
늘 그렇듯 아이가 서울 갈 때는 순수롤과 보문산메아리를 몇개 사서 주렁주렁 들려보내려 한다. 친구들, 선배들한테 인심쓰라고
점심나절엔 피부과(아들만. 예약해둔 트리플토닝 1회 이벤트시술), 오봉집 갔다와서 저 케이크 맛봤다.
☞나는 수술+2일차. 눈두덩이 피멍은 여전하나 붓기는 약간 가라앉은 상태. 벙거지 모자쓰고 잘만 돌아다님.
피부과 토닝 시술 받으러 가며 집에와 케이크 먹으며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캐나다에서 요새 안락사 기준이 많이 완화된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엄마로서의 당부도 보탰다.
아들에게 앞으로 직업인으로서도, 스스로를 위해서도 외모는 늘 흐트러지지 않고 단정해야 한다고 이른다. 평생 단정한 몸가짐, 매너있는 언행, 비만하지 않은 반듯한 체형와 깨끗한 피부는 생각보다 네게 힘이 되는 경쟁력이라고 세뇌하는 편.
아이 스스로도 동물병원 근무하며 여러 사례들을 보며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아서
"세상살이에는 실력만큼 +@ 요소도 함께 존재함"을 기꺼이 수긍하고 그래서 저런 시술 쯤은 아무렇지 않게 잘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그래서 나는 학창시절 미리 업계 경험을 조금씩 쌓아보는 인턴, 견습생 제도를 괜찮게 본다.
전공 특성상 한동안 그저 소소하게 잡일, 심부름만 하게되더라도 현장에서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다보면 보고 듣는 것과 어깨너머 배우는 게 되는 것들이 워낙 많아서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을 보는 안목과 이해하는 폭이 달라진다. 6년의 과정을 그저 강의실 안에서만 곱게 머문 자와 스스로 다른 세상을 찾아 좌충우돌 두들겨보며 도전해보는 자의 6년 후가 절대 같을 수가 없지. 그렇게 직접 세상살이를 해보며 적은 돈이라도 제 손으로 노동하며 벌어보며 쌓는 견문과 경험은 그 깊이가 다를 게다.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해외여행이나 인터넷, sns으로 쌓는 가상 견문, 인맥과는 그 질적 수준과 결이 몹시도 다를 거라 본다.
요즘 또래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세부전공분야가 사람상대 안하고 안전사고 없고 편한데다 연봉도 상당해서 다들 그리고 몰려가는 추세라고 했다.
아이가 가려는 분야는 어렵고 힘들고 응급상황에다 중환축을 마주해야 하는 분야라 인기도 적은데다 연봉도 적다. 그와중 감정이 격해진 보호자들로부터 험한 일도 자주 당하고. (사람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따귀맞고 멱살잡히는 봉변당하는 거랑 비슷하댔다)
아이야 이왕이면 니 전공으로 세상에 더 도움되는 일 그리고 니 성미에 맞는 거 해라. 돈만 보고 가지 마라. 인생 이왕이면 재미나면서도 진지하게도 살아봐라. 권한다. 그러다보면 뜻하지 않게 돈과 명성이 따라붙기도 하더라.
이 집 엄마는 아이에게 늘 인생을 살 때는
"세상살이 칼자루는 이왕이면 니가 쥐고" 살도록 해라. 덧붙여서 그러려면 니가 경쟁자들 중에서도 남보다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해.
"중고등학교 다닐 적, 공부를 아주 잘 했던 게 니가 가진 큰 무기였듯 앞으로 사회생활, 너의 직업 세계에선 앞으로 특별한 너만의 스페셜 능력치, 로열티가 있어야 해!" 일러준다.
트렌디한 분야에 휘둘리지 말고 충실한 기본기+스페셜함을 갖추도록 해야 해. 인생 길어. 그게 오래 가고 세상살이할 때 덜 휘둘리더라.
네 성격에 남한테 종속되어 남 뜻대로, 시스템에 얽매여 사는 거 되게 별로일테니 그러려면 지금 그만한 노력과 댓가를 지불하며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늘 다짐받듯 이야기해둔다.
아이도 기꺼이 동의하는 바다.
그래서 남들이 다 몰려가는 쉬운 분야는 당장엔 워낙 연봉도 높아 솔깃하지만 스스로도 자신이 갈 길이 아니라는 걸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