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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용_사골곰탕집_대흥곰탕

매일 걷습니다 2023. 11. 27. 23:01

금요일 평소보다 좀더 일찍 나서서 인근 문구점에 필요한 물품 구하러 잠시 출장 다녀온 후  조퇴하였다.

중부경찰서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만 깜박하고 놓쳐서 성심당 본점 근처 으능정이정류장에서 내림. 걸어서 10분정도 걸림



(버스를 한정거장 더 간 이유)
내 바로 뒷자리 어떤 할아버지와 젊은 여성의 대화를 듣고 묘한 감동이 일어 그 감상에 잠시 젖었다. 그러다 한 정류장 지나쳐 내렸다. 나이드니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체로 무념무상하거나 감상에 젖기보단 무던해지는데 말이다.
노화로 인한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어 보이는 낯선 남자노인분의 뜬금없고 반복적이고 단순한 질문을 보통은 적당히 예의를 갖춰 짧게 답하거나 못들은 척 얼버무리고 적당히 무심한 태도로 이 대화를 이어갈 여지없음을 태도로 드러낸 후 단편적 대화를 끝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노인에게 여성분은 조근조근 쉬운 말이되 아이 대하듯 얼르듯 말하지 않았고 충분한 존중을 담아 풀어서 정확한 용어로 성인 대 성인으로 설명해주는 대화를 들었다.
그렇게 젊은 그녀가 타인에게 베푸는 따뜻하고 정중한  호의에 묘한 감동이 들었다.



남편은 고기듬뿍곰탕. 나는 사골떡국
평대로 가게 깔끔. 사골 육수도 군내/잡내 없이  깔끔했다.

다음에 또 가 볼 계획

대전에 놀러올 분들 있다면
겨울엔 성심당 근처 밥집은 이런 대흥곰탕이나 세호불백을 추천하고 싶다.






겨울엔 뽀얗고 따끈한 사골곰탕이 생각난다.
지난 주 탄방동에서 먹은 제주고기국수도 뽀얀 사골육수라 좋았다.
(맛있다는 의미로 다 먹고 일어나고 싶었으나 국수양이 너무 많았다. 내겐...
아마도 남자들에 맞춘 양인듯. 아무튼 양이 넉넉해 좋았다. "면추가할 걸~" 아쉬워하며 감질나는 거보다야..말이다.

고기도 맛있었다. 첫술 뜨기도 전에 국수에 올려진 고명고기 몇 점  덜어 남편에게 노놔 줬는데..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살짝 아쉽더라.
한 점 덜 나눠줄걸...ㅎㅎㅎ. 국수는 먹어도 먹어도 결국 남았다.)

다음 번에 시내 들르면 메가박스든 성심당이든 가게 되면 가보려고. 기억용

요새 번화가엔 사방에 이탈리안푸드, 대만식 중국집, 일식, 돈까스, 퓨전식당은 많고 많지만 (그리고 대전이라... 정말 사~~~방에 칼국수 그리고 두부두루치기 집들이 있지. 어느 집을 가나 대체로 다 맛나지만 그래도 너무 많잖아.) 이런 정통곰탕집은 드물다. 발견하는 대로 가줘야지. 입에 맞으면 겨울동안 자주 가야지.

위치는 메가박스 주차장 맞은 편이라 적혀 있다.
음.. 그럼 대충 사쿠사쿠 텐동집 쪽인가? 가보면 알겠지.

남편은 고기듬뿍곰탕. 나는 사골떡국 시켜볼테다.

저 식당은 금요일이나 주말에 갈까 생각 중.
주말엔 시립미술관과 한밭수목원에도 가볼까 하는데 사람 너무 많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