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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5.토. 대청댐 금강로하스길

매일 걷습니다 2023. 11. 26. 00:31

걷기에 더없이 좋고 아름다운 길이다. 꽤 차갑지만 햇살은 좋아 공기도 상쾌했다.

대청댐 주변길은 청주 방향쪽 길보다 대전방향쪽 길이 확실히 낫다.

(21~22년 딱 2년간 순환근무로 누렸던)충주댐 주변 종댕이길과 남한강 무술공원 옆길처럼 
금강과 대청댐이 함께하여 풍광이 더없이 좋으면서도 훨씬더 아름답게 정돈하고 잘 관리된 길이다.

매년 대청호 마라톤이 열리는 코스답게 차량, 자전거, 인도 잘 구분되어 있고 아름답다.
(아들녀석은 고교시절 1.2학년 때 대청호 마라톤에 나간 적 있다.)



출발 전 신탄진에서 밥 먹기
[대청얼큰오징어찌개집]
"어라... 이 맛. 이 메뉴는?
정부청사역 근처 오복집이랑 너무 똑같은데?" 싶더니 상호는 다르지만 두 집이 같은 방식, 같은  메뉴인게 맞다더라.

오복집엔 사이드 메뉴로 육전, 파전, 국수가 있다면 여긴 오징어, 새우 튀김 맛집이더라. 주문하면 바로 튀겨준다.

오복집을 좋아했는데 요샌 저녁장사를 안해서 아쉽게도 갈 일이 없었는데 반가웠다.
(둔산동 오복집은 이제는 아예  도룡동으로 이전했다고 문자도 오더라. 어... 우리 그집 포인트 좀 있는디... 도룡동은 이제 우리 가족과는 접점이 별로 없는 동네인 걸 아쉽다.)

어묵볶음, 무채도 같다. 오복집이 주는 샐러드 대신 묵무침이 있다.

오새튀김 12000원. 식사와 곁들이니 양이 많아 남겼다.
남편씨는 튀김간장을 주지 않는 게 불만. 와사비 마요 소스도 괜찮은 데 말이다. 즉석에서 새 기름에 튀김 맛은 아주 좋았다.

남편이 오징어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어서 집에서도 끓여보려 홈플에 오징어와 조각무, 콩나물, 쑥갓까지 주문 넣어둠.
(이런저런 식재료 구색맞춰 사자면 차라리 사먹는 게 싸지 않나 싶다. 워낙 비싸야지.)



아침 일찍 출발 전 쿠팡에 전날 담아두었던 물품들 주문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고양이들 사료도 따로 주문했다. 꽤 비싼 사료인데 토토로가 이걸 먹고선 설사를 안하니 이걸로 계속 먹이는 중.

마이크로스타톡 세럼은 블로그 이웃 지인님께서 추천해주신 건조함을 해결해줄 제품이래서 무조건 믿고 주문했다. 가격도 좋다.

오렌지는 못난이 가정용이라지만  몇년전부터 자주 주문해먹던 만나몰이라 이 또한 기본은 하리라 믿고 주문했지. 일단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잖아.

더 늙어 당수치 오르기 전, 의사샘께 혹시라도 과일 줄여 먹으라 잔소리 듣기 전 열심히 과일 먹어두련다. 
 나의 통통함 그 상당지분은 면요리와 과일일게다. 계절마다 수박, 복숭아, 사과,배, 오렌지를 밥 먹듯 먹으니 말이다.


신탄진 이쯤부터 댐이 있는 물문화관까지 걸었다.
내려올 땐 남편씨가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잡힌 느낌이래서 버스타고 내려옴.

물문화관 바로 아래 쪽에 시내버스가 회차하는 종점이 있었고 마침 회차중인 버스가 있어서 운좋게 타고 내려옴.
시내버스는 72번, 73번이 다니고 1시간에 1대꼴로만 다녀서 놓치면 1시간 꼬박 기다려야 겠더라. 내려오는 코스에서 드문드문 정류장에서 동네 주민 말고 우리같이 놀러온 이들로 보이는 분들이 탔다.
(72번, 73번 둘다 대청댐과 신탄진, 봉산동 쪽 뒤로만 다니는 노선 버스였다. 버스는 엄청 깨끗하고 좋았다.)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간 대청댐 놀러올 때 늘 오던 청주 방향 코스가 아닌 대전방향에서 바라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로하스길은 저 다리 말고 그 전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그러면 로하스공원길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지. 그대로 쭉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저긴 보조댐
저 보조댐이 양쪽을 잇는 다리 역할도 하는데 오른쪽은 대전시이고 왼쪽부턴 충북 청주시다.
그 사이를 이 금강이 흐른다.
저 다리 넘자마자 있는(청주쪽 방향) 식당이 향기원인데 저기 우리 가족이 가주 가는 퓨전한식집이다.  



이런 데크길이 대청댐 물문화관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아주 훌륭한 걷기길이다.
주변 경관이나 데크길은 이곳이 충주호 주변보다 훨씬 좋지만 댐 옆의 물문화관은 좀 아쉽다. 물문화관 자체는 서로 따라한 듯이 쌍둥이처럼 비슷한데, 충주호 물문화관은  내부에 깨끗한 커피숍이 있어서 쉬어갈만하고 더 근사했는데 대청호 물문화관은 작은 전시관만 있다.

청주에서 와도 대전에서 와도 끝 부분엔 여기서 만난다. 다들 이 공원+물문화관에 놀러 오는 거다.
특히 봄철에 오면 돗자리 깔 곳조차 찾기 힘들 정도다.

물문화관 (대청댐 바로 옆)에 이런 포토존이 있다.
요샌 이런 게 트렌드인가보다. 어딜가나 있네.

작년에 자주 갔던 충주호 조정경기장이 생각나는 풍광이다.



내려오는 구간은 시내버스를 잠시 탔음에도 오늘 하루 거의 2만보 걸었다.

이거 걸었다고 제법 노곤하더라. 집에 와서 꽤 긴 낮잠을 잤다. 고양이들과 함께 말이다.

근데 이건 족저근막염인가? 발바닥이 뒤꿈치부터 아파온다. ㅜ..ㅜ

당분간 못 걷겠구나. 아쉽다.




아들은 오늘도 동물병원 근무 중

호텔링이나 진료 손님으로 온 강아지들께선 동물병원 선생님들 품에서 이리 이쁨받는다.

특히 진료 맡겨진 녀석들은 주인들이 올 때까지 진료보조 테크니션, 수의대 견습생들 품에서 저리 안겨서 있다더라. 안아주지 않으면 낑낑거리는 탓도 있고 다들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있고.

마치 우리 부부가 지나가던 개, 고양이, 수달, 너구리 한마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라질 때까지 눈을 못 떼듯. 그런 사람들이 동물병원엔 버글버글한게지.

개. 고양이도 이쁨 받으면 당장 털에 흐르는 윤기며 눈빛부터 달라진다. 사람은 오죽할까.

한주간 고생한 아들을 위해서 월요일 새벽 배송으로 먹거리 약간과 드라이어가 고장났다길래 하나 사서 배송 예약해둠.

서툴지만 혼자 그럭저럭 살아가는 실전 연습을 해가는 아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가끔씩 살림을 챙긴다. 온전히 혼자 모든 걸 해내는 거 보다야 혼자 해내되 누가 곁에서 지지해주고 가끔 도와주면 얼마나 든든하고 힘나는 지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