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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토. 여름산행

매일 걷습니다 2023. 8. 26. 16:06

산행갈 때마다 일찍 문여는 보리밥 집을 급식실 가듯 갔는데 좀 지겹더라. (지난 한달 동안 매주 2~3번씩 갔으니...지겨울만도)

그래서 오늘은 맥도날드...맥모닝 메뉴로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한라봉칠러는 아니더라.
산행하는 내내 속 니글거려.ㅎㅎㅎ. 아직 덜 나은 몸살감기여파일 수도 ...아무튼 다음엔 한라봉칠러는 더울 때. 오후에만 먹는 걸로 )

늘 가던 코스로 둘레길 2시간 걷고 돌아오는 길에 닭볶음탕 맛집 한영식당을 들렀다.

산에서 내려와 미리 비조리 소짜 2개 주문 넣고 식당 들러 찾아온 후 부모님 댁에 배달. 안 계셔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돌아옴.

부모님은 아가씨들이랑 바람 쐬러 나들이 가셨더라.

우리 껀 저녁에 끓여 먹기로.
저기다 요새 햇감자 큼직하게 썰어 넣어 자글자글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그리고 다음번엔 롯데백화점 근처(용문역에서 가깝더라.) 두부버섯전골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기억용으로 캡쳐...

충주 살 때 가끔씩 생생손두부라고 손두부전골 정말 잘하는 집이 있었는데 그곳 맛을 기대하며 찾아가볼 계획.
(달랑 1년 9개월만 살아본 충주지만 뜻밖에 맛집. 거의 전국구급 맛집들이 많은데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울 정도. 거기다 가격도 저렴하다. (석갈비 제외하고) 정말 훌륭한 식당들 많던데 말이다.
대신 전반적으로 도시의 세련됨이나 식당가의 친절도는 떨어진다. 이건 타지출신 동료들의 공통적 의견.

기계적 친절함.응대일지라도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자세에 익숙한 대도시 살던 이들이라면 처음 가면 "여긴 대체로 다들 왜 이래? 장사할 마음 없나벼? 도대체 서비스 마인드란 건 이 도시 어디에 있지?"싶은  소도시 특유의 투박함이 흐른다. 대부분의 식당에선 주인이나 종업원들보다 손님인 내가 더 친절하고 매너있었다. 그들끼리는 업주도 손님도 적당히 투박하고 거칠거나 무심하다. 서로 서운해하지 않더라. 그냥 그런 문화인듯 했다.
아무튼 대신 대도시와는 다른 그들만의 정도 있다. 그건 우리 부부같이 외지인인게 바로 티나는 사람들에겐 독이더라. 안경점도 부동산도 식당까지도 종종 외지인인걸 알면 바로 등치거나 배척하는 폐쇄적인 소도시 문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끼리끼리 문화 같은 거라 그냥 어쩔 수 없나보다 해야 한다. 전근가기전 직장내에서도 그런 끼리끼리 특정 출신 고교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폐쇄적 라인이 있음은 들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겪으면 난감하고 당황스럽다. 같은 지방이라도 외지인 비율이 높고 인구수가 4배~7배쯤 더 많은  청주나 대전에선 찾아볼 수 없는 소도시 특유의 폐쇄성이다.)

아래 두부집은 일요일은 쉬는 집이랬다.

금요일엔 퇴근하고 오랜만에 정통중국요리집엘 갔는데... 몇달새 맛이 변해 상심했다.
남편도 먹어보자마자 "어...이건 아닌 데. 이제 다른 집 다녀야겠다." 하더라. 특히 내가 시킨 메뉴에 깜짝 놀라하며...."이걸 억지로 참고 먹었냐?"며 놀라더라.(간짜장 소스는 부족하고 고기는 아예 없다시피 하고 무엇보다 간이 안 맞았고 색은 몹시 허연... 총체적 난국이라 말해 뭐할까 싶더라.안 가야지.)

아쉽다. 대전으로 이사 온 후 나름 몇 군데 써치하고 가보며 나름 애써 찾은 전문요리집인데 말이다.

또다시 다른 중국요리집을 찾아봐야 하는 성가심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