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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일.여름산행_식장산 본문
토요일은 보문산, 일요일은 식장산
더운 여름날 오전 연이틀 여름산행을 마쳤다.
보문산도 식장산도 둘다 오르는 길이 대체로 그늘이다만 둘 중 더 녹음이 짙고 걷기 편한 길은 역시 보문산 둘레길이더라.
식장산도 좋지만 중턱이후론 확실히 경사진 등산로이다. 중턱부턴 경사가 제법 급한데다 좁은 산길 코스를 올라야만 했다.
지난 번엔 평탄한 데크길을 주로 걷다가 경사로 시작 무렵에서 되돌아왔고 이번엔 한참 더 올라갔다.
대신 노선 전체를 계곡이 따라 흐른다.
정상 전망대 정자는 나중에 차를 타고 올라가보기로 했고 적당히 걷고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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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이 내내 이런 그늘이긴하다만 햇빛이 느껴졌고 그리 시원하지도 않았다. 녹음은 확실히 보문산 둘레길이나 동학사쪽이 더 짙고 시원하다. 여긴 좀 덥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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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 내내 이런 계곡이 따라 흐른다. 남편이 세수를 했던 이곳은 물이 별로 없던 구간이고 좀더 물이 많은 구간에는 물놀이온 가족이나 중장년층들도 많았다. 오늘은 두툼하고 큰 손수건을 챙겨가서 아주 유용히 썼다.
등산객 중 일부는 산행하다 갑자기 풍덩 계곡 물에 들어가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우리와 비슷하게 출발했는데ㅡ우연히 같은 식당에 있던 이들이다.ㅡ 처음부터 술에 제법 취해 위험하게 산행을 했고 그러다 더운 지 갑자기 물 웅덩이로 풍덩 들어가는 모습이 진짜 위험해보이고 썩 보기 좋진 않았다만 내가 뭘 어쩌랴 싶다.
맘 속으론 저 양반들 술취해 저러다간 괜히 이 더운 날 119구조대분들 고생시키는 거 아냐 싶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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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난 한화이글스 야구 응원가를 흥얼흥얼 부르며 산을 오르내렸다...ㅎㅎ.
(원래 그런 걸 되게 쑥스러워하는 새침떼기 남편이지만 내가 부르면 스리슬쩍 같이 따라 부른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문현빈,하주석,이진영,노시환 선수 응원가는 이제 제법 잘 따라 부른다.
오늘은 그에게 최근 새로 나온 이도윤 선수와 박상언 선수 응원가를 가르쳐줬다. ^^ 그는 못 이기는 척 억지로 하는 듯면서도 실은 꽤 즐거워 하며 배운다. 이런 게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이유이자 즐거움 중 하나지...ㅎㅎ)
이건 마치 "야구장에 간 남편과 나" 같아. ㅎㅎ
한화가 투런홈런이나 안타 제대로 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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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이만큼 걸었다. 걸음수는 많지 않으나 평지가 아닌 경사진 산길을 오르내리다보니 운동량은 상당했다. 온 몸이 완전 흠뻑 젖었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 지 오르내리며 가져간 얼음물 2병을 둘이서 다 나눠 마시고도 내려와서 한병 더 사서 마셨을 정도.
오늘은 콜린성 두드러기가 아닌 접촉성 피부염으로 보이는 발진이 종아리에 스포츠 양말 목선을 따라 회초리에 맞은 듯 길쭉하게 크게 부풀며 일어났다.
하.. 이 정도면 가라앉아도 며칠 갈 텐데... 자국도 남던데..신경쓰인다. 내일 걸을 땐 양말 발목을 내리거나 접어 신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