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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현충일.식장산 산행

매일 걷습니다 2023. 6. 6. 16:17

중턱까진 대부분 평탄한 저런 나무데크길인데다 험하지 않아 아이들 동반, 가벼운 차림, 샌들이나 운동화라도 오르기 적당.

중턱 이후는 바닥이 울퉁불퉁해지며 슬슬 가팔라진다. 그렇다고 여전히 험하진 않다.

 

(가보진 않았으나) 마지막 구간은 노선에 따라 암벽 로프구간이 있을만큼 험해진다고 들었고,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차를 타고  정상 전망대까지 쭉 가보는 것도 좋다고 들었다.


(우리 부부는 중턱까지. 왕복하면 1만보 정도되는 철탑사거리인가 아무튼 그 구간까지만 걷고 되돌아왔다.)

특히 초입부터 세천공원쪽에서 오르는 산행로 전체가 그늘이라 여름철 오르기에 더없이 좋은 산이다.

단백질 섭취도 잘하는 편이고 오랜 세월 걷고 달려서 다리 근육만큼은 육상선수 못지않은 단단하고 두툼한 근육질 자체인 내 다리...ㅎㅎ
허벅지며 종아리며 모두 단단하고 두껍지만, 나는 이 두툼한 다리가 좋다.  

나는 얇고 가느다란 학다리, 새다리에는 매력을 못 느낀다. 육상선수 같은 몸매나 다리를 보면 감탄하는 편. 캬~~


내 다리도 나름 진짜 오랜 기간 꾸준히 걷고 달려 단련된 생활근육이거든. 별다른 운동없이도 그저 등을 곧게 세워 오래오래 걷다보니 등 전체도 탄탄하고 등쪽 가운데 기립근도 아주 선명하고 깊다.  

 

걷기는 살빼는 덴 잘 모르겠고 아무튼 허리에도 다리에도 등근육에도 두루 좋은 운동이다. 

(살은... 음..운동보단 식사량+탄수화물을 제한해야 줄어들 듯)



신발도 그렇고 지난 주말 수원화성 강행군 뒤라 오늘은 중턱까지만 올랐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남편도 늘상 보문산이나 장태산 쪽만 갔지 식장산은 처음이랬고 그는 이 완만하고 그늘진 데크길이 이어지는 구간을 아주 맘에 들어했다.

집에서 자차로 10~15분 거리. 편도 6km 정도 거리고 휴일 옥천방향이라 그런지 도로가 휑해서 막힐 게 없었다. 조금만 더 가면 옥천이랬다.
(옥천은 지금 사는 동네에선 차로 20~30분이면 금세 닿는다고 하길래 다음 번엔 옥천쪽 대청댐/금강쪽 나들이도 가볼 생각이다.)

초입까지 시내버스도 다니고(자주오는 노선은 아닌 듯했고 버스정류장에 등산객들이 제법 있긴 했다.)

자차로 가도 깔끔한 주차장 공간이 여기저기 많다. 주차장 주변에 밥집은 보리밥파는 뒤로가든, 석갈비, 생선국수(민물생선국수. 도리뱅뱅이) 같은 식당 그리고 투썸, 호떡도 파는 커피박스 등 먹거리 파는 가게들도 모여 있다.

초입만 이렇게 아주 짧게 계단구간이 있고 그 뒤로 평탄하고 완만한 나무 데크길과 그늘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여름 산행에선 이 그늘이 진짜 중요하거든.

세천댐을 따라 가는 구간이 있어 나무와 물, 숲길이 함께 한다. 새들도 많아서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새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주 맘에 들어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또는 우리끼리 또 와보기로 했다.

산중턱까지 올라도 전혀 힘들지 않은 부담없는 산이다. 신발을 좀더 갖추어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신고 왔다면 끝까지 올라도 될 듯. 바닥이 폭신한 여름 운동화를 신었더니 산 중턱 자갈. 바위가 있는 구간이 나오자 좀 아프더라.